[겉핥기] 쿠페인가 세단인가 - 기아자동차 포르테쿱(Forte Koup)

[겉핥기] 쿠페인가 세단인가 - 기아자동차 포르테쿱(Forte Koup)

발행일 2010-12-23 17:32:16 김상영 기자

기아자동차의 ‘포르테 쿱’은 2008년, 뉴욕 국제 오토쇼에 출품된 컨셉카 ‘쿱’의 양산형 모델이다. 출시 이후 현재까지 5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현재도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또한 중고차 시장에서도 인기 차종으로 활발히 거래된다. 세단을 특히 선호하는 국내 자동차 시장을 생각해본다면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다. 특히 젊은 20, 30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기아자동차 ‘포르테 쿱’의 디자인을 살펴보자.

FRONT - 포르테 세단과 차별화된 디자인

포르테 세단 자체도 스포티함을 강점으로 뽑을 수 있다. ‘포르테 쿱’은 세단의 스포티함을 고스란히 물려받으면서 거기에 강렬함까지 더했다. 프론트 범퍼를 길게 늘어뜨려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그릴과 인테이크홀의 세부 디테일도 세세하게 신경 쓴 모습이다. 외관 주요부분에 크롬이 아닌 블랙 하이그로시 도장을 한 것 또한 특징이다. 하지만 밋밋한 후드 디자인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또한 안개등의 모양을 단점으로 지적하고 싶다. 가로로 긴 헤드램프와 세로로 긴 안개등은 매우 언밸런스하다. 또한 안개등에 비해 과하게 큰 패널도 문제다. 프론트 범퍼를 밑으로 늘인 것은 좋으나 새로운 바디 라인을 추가하지도, 이어가지도 못했다는 것은 너무나 아쉬운 점이다.

SIDE - 포르테 세단에서 문짝만 두 개 뺐을 뿐

‘포르테 쿱’은 전장 4,480mm, 지상고 1,400mm 이다. 세단 보다 길이는 짧아지고 높이는 낮아져 안정적인 사이드 뷰를 보인다. 하지만 진정 2도어 스포츠 세단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까? 오버행은 적당하나 프론트 부분이 너무 짧게 느껴진다. 휀다의 사이즈는 적당하지만 너무 밋밋하다. 선을 강조한 사이드 캐릭터 라인은 깔끔하나 특징적이지 못하다. C필러는 너무나 두꺼워서 자동차를 뚱뚱하게 보이게 한다. 어설프게 치켜올라간 리어 부분은 차의 균형감을 떨어뜨린다. 또한  투톤으로 처리된 휠에은 전혀 스포티함이 없다. ‘포르테 쿱’은 쿠페가 아닌 세단으로 분류된다지만 조금 더 과감한 시도를 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포르테 쿱’의 사이드를 보고 있자면 ‘타협’이란 단어가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REAR - 리어 디퓨저로 스포티함을 강조      

리어 부분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공격적인 리어 디퓨져를 꼽을 수 있다. 스포티함을 강조하기 위해 그나마 노력한 흔적이라고 볼 수 있다. 세단에 비해 날렵해진 리어램프 또한 그렇다. 특히 리어램프의 디자인은 포르테 세단에도 적용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크기나 색상 배열 모두 만족스러운 디자인이다. 기존 세단에서 트렁크에 위치했던 번호판의 위치를 밑으로 내린 것 또한 좋은 선택이다. 스포티함을 강조한 차량인 만큼 전 트림에 듀얼 머플러를 적용했다면 더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쿠페 스타일로 만들 생각이었다면 조금 더 과감해야했다

‘포르테 쿱’은 국내 최초로 세단형 모델을 쿠페 버전으로 출시한 차이다. 이러한 시도만으로도 충분히 기념비적인 차라고 할 수 있겠다. 26개월의 연구기간과 950억 원의 개발비가 투입된 ‘포르테 쿱’은 쿠페보다 세단을 선호하는 국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는 타협을 한 것 같다. 작정하고 젊은 층을 타깃으로 만들었다면 더욱 과감하고 화려한 ‘포르테 쿱’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쿠페도 아닌, 세단도 아닌 어정쩡한 모습의 ‘포르테 쿱’이지만 그 시도만큼은 인정하고 넘어가야한다.
 

김상영 기자 young@top-rider.com <보이는 자동차 미디어, 탑라이더(www.top-rider.com)>
댓글 (0)
로그인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페라리 296 스페치알레 공개, 880마력 하이브리드 슈퍼카

페라리 296 스페치알레 공개, 880마력 하이브리드 슈퍼카

페라리는 296 스페치알레(296 Speciale)를 29일 공개했다. 296 스페치알레는 296 GTB의 하드코어 버전으로 V6 엔진 기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스템의 총 출력이 880마력으로 향상됐다. 튜닝된 서스펜션과 에어로다이내믹 보디킷 등 전용 사양을 갖췄다. 296 스페치알레는 챌린지 스트라달레, 430 스쿠데리아, 458 스페치알레, 488 피스타로 이어지는 페라리의 베를리네타 스페셜 버전의 계보를 이어간다. 296 스페치알레는 296 GTB/GTS를 기반으로 쿠페형 버전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폴스타2 스탠다드 출시, 가격 4390만원..409km 주행

폴스타2 스탠다드 출시, 가격 4390만원..409km 주행

폴스타코리아는 2025년형 폴스타2를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2025년형 폴스타2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2열 열선 시트 등 고객 선호 사양이 기본 적용됐으며, 패키지 가격이 인하됐다. 특히 409km를 주행하는 스탠다드 트림이 신설됐다. 가격은 4390만원부터다. 2025년형 폴스타2 가격은 스탠다드 레인지 싱글 모터 4390만원, 롱레인지 싱글 모터 5490만원, 롱레인지 듀얼 모터 6090만원이다. 폴스타2 구매 고객은 7년/14만km 일반 보증, 커넥티드 서비스 3년 무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 공개, 스포티지급 하이브리드 SUV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 공개, 스포티지급 하이브리드 SUV

시트로엥은 신형 C5 에어크로스를 29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신형 C5 에어크로스는 풀체인지 모델로 이전 세대보다 차체 크기가 커졌으며, 시트로엥 최신 디자인 언어가 반영됐다. 신형 C5 에어크로스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로 운영된다. 하반기 유럽에 출시된다. 신형 C5 에어크로스는 2세대 풀체인지 모델이다. C5 에어크로스는 2019년 국내에도 출시된 바 있는데, 현재 시트로엥은 한국에서 철수한 상태로 신형 C5 에어크로스의 국내 출시는 없을 것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BMW M3 CS 투어링 국내 출시 임박, 하드코어 패밀리카

BMW M3 CS 투어링 국내 출시 임박, 하드코어 패밀리카

BMW M3 CS 투어링의 국내 투입이 임박했다. BMW코리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M3 CS 투어링 소개에 나섰으며, 최근 국내 인증도 완료했다. M3 CS 투어링은 M3 투어링을 기반으로 엔진 성능이 550마력으로 향상됐으며, 경량화된 보디킷이 적용됐다. M3 CS 투어링은 M3 투어링을 기반으로 레이스 트랙을 위해 체계적으로 설계됐지만, 일상 주행도 가능한 완벽한 조화를 목표로 개발됐다. M3 CS 투어링은 국내에서 한정 수량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M3 CS 투어링 국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아우디 신형 Q5 내달 사전계약, 에어 서스펜션 탑재

아우디 신형 Q5 내달 사전계약, 에어 서스펜션 탑재

아우디 신형 Q5 국내 투입이 임박했다. 딜러사 관계자에 따르면 신형 Q5는 5월 사전계약을 시작으로 하반기 국내 고객 인도가 시작된다. 신형 Q5는 3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쿠페형 모델인 스포트백까지 도입되며, 상위 트림에는 에어 서스펜션이 탑재된다. 신형 Q5는 3세대 풀체인지로 국내에는 SUV와 쿠페형 SUV 스포트백이 도입된다. 신형 Q5는 5월 사전계약 후 하반기 디젤과 가솔린 순으로 출고가 개시된다. 신형 Q5 국내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는데, 최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지커 국내 진출, 프리미엄 중국 전기차..주력 모델 실물은?

지커 국내 진출, 프리미엄 중국 전기차..주력 모델 실물은?

지커(ZEEKR)가 국내 시장에 진출한다. 대법원 인터넷등기소에 따르면 지커는 한국 법인을 설립하는 등 런칭 준비에 나섰다. 지커는 중국 지리자동차 산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로 중형 전기 SUV 7X, 중형 세단 007, 미니밴 009가 대표적이다. 출시 모델은 미정이다. 지커는 중국 지리자동차 산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다. 지커는 최근 지커인텔리전트테크놀로지코리아(ZEEKR Intelligent Technology Korea, 이하 지커코리아) 법인을 설립하고 서울 강남구 역삼

차vs차 비교해보니이한승 기자
혼다 어린이 교통안전교육 진행, 눈높이 교육으로 호응

혼다 어린이 교통안전교육 진행, 눈높이 교육으로 호응

혼다코리아가 지난 25일 혼다 모빌리티 카페 더 고(the go)에서 경기도 내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제2회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제2회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은 보행자/자전거/모터사이클/자동차 안전 등 총 4가지 카테고리로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교육이 진행됐다. 혼다는 2050 글로벌 비전 중 하나인 ‘교통사고 사망자 제로(zero)’를 목표로 각국에서 지역 교통문화 현황에 적합한 안전교육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아우디 A4 후속 사전계약 개시, 가격은 5789~8342만원

아우디 A4 후속 사전계약 개시, 가격은 5789~8342만원

아우디코리아는 5월 1일부터 신형 A5 사전계약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신형 A5는 아우디 최신 내연기관 플랫폼 PPC 기반 첫 번째 세단으로 다이내믹한 디자인과 넓은 실내 공간이 특징이다. 신형 A5는 S7 등 총 7개 트림으로 운영된다. 가격은 5789만원이다. 신형 A5 가격은 40 TFSI 콰트로 어드밴스드 5789만원, 40 TFSI 콰트로 S-라인 6378만원, 40 TFSI 콰트로 S-라인 블랙 에디션 6771만원, 45 TFSI 콰트로 S-라인 6869만원, 40 TDI 콰트로 어드밴스드 6182만원, 40 TDI 콰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벤츠 신형 CLA 국내 출시 예고, 현대차 아반떼보다 크다

벤츠 신형 CLA 국내 출시 예고, 현대차 아반떼보다 크다

벤츠 신형 CLA가 국내 도입될 전망이다. 딜러사 관계자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최근 신형 CLA의 배출 가스 및 소음 등 본격적인 인증 작업에 돌입했다. 신형 CLA는 이전 세대보다 커진 차체를 기반으로 다양한 디지털 사양을 탑재했다. 출시 시기는 미정이다. 신형 CLA는 3세대 풀체인지 모델이다. 신형 CLA는 벤츠 차세대 플랫폼 MMA를 기반으로 전기차와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포함된 가솔린 터보로 운영된다. 신형 CLA는 국내 출시가 예정됐는데, 전기차

업계소식이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