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선의 오토뮤지엄] 디젤 엔진을 발명한 비운의 발명가 루돌프 디젤 (3)

[전영선의 오토뮤지엄] 디젤 엔진을 발명한 비운의 발명가 루돌프 디젤 (3)

독일 군부의 강압과 비운

발행일 2010-12-21 16:04:12 전영선 소장

그런데 루돌프가 그의 디젤엔진 제작 라이선스를 영국, 유럽, 미국 등의 산업체로 마구 팔아넘기자 독일 정부가 가만 있지 않았다. 전투기, 탱크, 군용트럭과 군함용 엔진으로 좀더 개발하면 힘이나 열효율 면에서 안성맞춤이라 특히 독일 군부에서 디젤엔진의 국외 판매를 금지하도록 강요했다.

▲ 1912년 말년의 루돌프디젤과 첫 디젤엔진

내면적인 이유는 디젤엔진의 군용화로 동력에서도 자유진영의 군대를 추월하자는 계산이었다. 우선 독일 군부에서는 극비리에 추진 중이던 잠수함의 엔진으로 사용할 계획이었던 것이다. 1914년 1차대전을 일으킨 독일은 U 보트라는 최초의 해전용 잠수함을 만들어 영국 해군 등 자유진영 연합군의 군함과 상선을 대거 격침하여 악명을 떨친 잠수함이었다.

그렇지만 루돌프는 자신이 발명한 디젤엔진을 살인 무기로 사용하는 것을 반대하여 독일정부의 강요를 무시해 버리고 계속 국외로 판매망을 넓혔다. 이래서 루돌프는 독일 정부의 미움을 사 관계가 좋지 않았던 것이다. 결국 독일은 1914년 대전 초부터 해전에 투입한 U-보트는 루돌프 디젤의 불 협조와 잠수함용 디젤엔진의 개발미숙으로 가솔린엔진을 사용했던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여기에 겹쳐 가솔린엔진과 증기엔진 제조업자들의 시기와 모함 중상모락이 날이 갈수록 심했다. 게다가 회사 내 간부들의 재산을 둘러싼 암투, 부정, 부패 등으로 정신착란증이 더욱 깊어져 그의 건강은 날이 갈수록 악화된다.

1913년 9월 저녁 영국에 세워진 디젤엔진공장의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루돌프는 친구들과 화사간부들을 대동 증기선 드레스덴호로 도버해협을 건너고 있었다.

▲ 1922년 최초 디젤승용지푸 조156

밤늦게까지 어울려 놀았던 루돌프가 아침 식탁에 나타나지 않자 사람들이 배 안을 전부 뒤졌다. 그런데 뱃머리에 그의 외투가 곱게 개여 져 있고 그 위에 모자와 안경이, 옆에는 구두와 지팡이가 말없이 놓인 채 주인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린 것이다.

그로부터 2주 후 핀란드의 작은 증기어선이 북해에 떠 있던 루돌프의 시체를 발견했다. 정신분열증의 발작으로 인한 자살인지, 아니면 그를 괴롭히던 독일군부 또는 경쟁자들의 살인인지는 아직도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초기의 디젤엔진은 크고 소리와 진동이 심해서 자동차엔진으로는 문제점이 많아 사용하지 못하다가 1922년 벤츠회사가 개발해 트럭에다 처음으로 얹었고, 승용차에는 같은 해에 푸조 승용차에 처음으로 얹는 데 성공한다.

전영선 소장 kacime@kornet.net <보이는 자동차 미디어, 탑라이더(www.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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