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압구정동에서 친구들과 점심약속이 잡혔네요~
즐거운 마음으로 압구리를 향해 고고~ 하려고 핑크의 차를 지나던 중
'음.. 뭐지.. 이 불길한 느낌은??
허걱.. 이것이 왠...
차에 이상한게 묻어 있네요.
주인은 피.부.미.인 인데 얘는 도대체 누굴 닮아 피부트러블이 이렇게 생기는지 모르겠어요 ㅡ.ㅡ
우선 정체부터 파악해봐야겠어요. 색은 꼭 우유쏟아놓은 것 같은데..
손으로 문질러도 지워지지 않는걸 봐서는 우유는 아닌가봐요.
그러다 문득, 어제 저녁 지하주차장에 세울때 지하주차장 천장에서 한방울씩 떨어지던 물이 생각났어요.
헉.. 이게 그 말로만 듣던 시멘트물! 인가봐요.
시멘트면 단단한거고, 그게 녹아서 굳은거면 이런!! 내 차에 시멘트가 묻었다는게 되는거잖아욧!!
어쩌지.. 우선 차에 있던 걸래를 집어들고 광속으로 닦아보았어요.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지워질 생각을 안하네요 ㅠㅠ
저의 팔뚝힘으로 지워지지 않는다면 이대로는 안지워진다는 확실한 결론인것이에요.
그러다 문득 누군가 시멘트자국은 식초로 지워진다는 말을 했던것이 생각났어요.
바로 집으로 들어가 준비물을 주섬주섬 챙겨서 실행에 옮기기로 마음 먹었어요.
오늘 저와 함께 핑크차 박피시술을 담당해 줄 간호사(?)들이에요 ^^
우선.. 수술 전 수술장갑.. 아니, 아니.. 고무장갑을 끼고 식초의 시큼한 스멜로 부터 내 손을 보호해요.
그 다음 티슈에 식초를 충분히 적셔야 해요.
이때 식초를 아끼지 말고 충분히 적셔주어야 효과가 나타나는 점 주의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그 후 시술부위(?)에 식초에 푹 적셔진 티슈를 올려주시면 되요~
자.. 일단 긴급수술(?)의 1차과정은 끝났습니다. 이제 조금 기다리면서 경과를 기대해 봐야겠군요..
.......................
10분후..
더헛~~~!!
하얗게 묻어있던 시멘트 들이 식초에 녹아 거의 사라져버렸네요~ 얏호~!
오염도에 따라서 시멘트물자국이 덜 사라졌다면
새 티슈에 다시 식초를 적셔 조금 더 올려 두시는 과정을 반복해 주시면 되구요~
조금씩 남은 자국은 식초가 묻은 걸래등으로 살살(중요합니다 살살~!) 문질러서 마무리 해주시면 되시겠습니다~
그 다음 과정은 마무리 단계~
차체에 묻은 식초때문에 시큼한 냄새가 스멀~스멀~ 올라올꺼에요.
'김간호사~ 물 준비해주겟!~'
그 후 식초의 산성때문에 혹시 모를 트러블(?)을 생각해서 광택제를 발라주면 되는데요.
식초로 시멘트물자국을 없어지는 이유는 식초의 산성이 시멘트물을 녹이면서 없애주는 원리라고 합니다.
(화학기호가 어떻게 되고 화학반응이 어떻게 되는지는 화학선생님께 물어봐주세요~!)
우리들도 피부과 가서 시술 받고 피부를 진정시켜주는 코스를 꼭 받아야 하잖아요~
차도 마찮가지라고 보시면 이해하기 쉬우실 것 같아요~
우리 여성들도 힘안들이고 쉽게 할 수 있는 액체로 된 광택제나 코팅제를 사용하시면 좋습니다~
짝짝짝~!
이제 모든 시술이 끝났습니다.
아 잠깐.. 아직 하나 남았군요.. 바로 비포~ 에푸터~ 사진이 빠질 수는 없지요.
(사진찍으면 20% 할인해줄께요~~ 한장 찍자구요~)
어때요? 깔끔하죵?
요즘 같은 장마철처럼 비가 많이 오는날에 지하주차장에 세워두면
시멘트물 테러를 당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시멘트물은 다른 오물과 다르게 쉽게 닦아낼 수가 없어 참으로 당황스럽지요.
하지만, 집에 하나씩 있는 식초를 이용해서 쉽게 닦아낼 수 있어요~
혹시 안닦인다고 시멘트물이 묻은 차를 그냥 가지고 다니시나요?
그럼 오늘 당장 찬장에 있는 식초를 출동시켜주세욧~!
핑크드라이브 pink@pinkdrive.co.kr <보이는 자동차 미디어, 탑라이더(www.top-rid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