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선의 오토뮤지엄] 분노의 포도 (3)

[전영선의 오토뮤지엄] 분노의 포도 (3)

자동차에 목숨 건 유랑민들

발행일 2010-09-27 15:10:39 전영선

이주 대열이 66호선 도로 위로 쏟아져 나왔다. 피난민들의 자동차들은 캐러번을 이루고… 새 차, 고물차들의 대열은 하루 종일 길을 따라 천천히 이동했다.… 다 낡아 한쪽이 질질 새는 라디에이터에서 김이 솟아오르고, 나사가 헐 겨워 부속들이 덜커덩거리는 상태로 차는 기어갔다.

▲ 이주길에 지친 조우드가족

트럭을 모는 사람들이나 짐을 산더미처럼 싣고 가는 사람들이나 걱정스럽게 엔진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도시와 도시사이의 거리도 너무나 멀었다. 만약에 고장이라도 생기면 어떻하나. 누가 도시까지 가서 부속품을 사 올 때까지 모두가 그 자리에서 야영을 해야 할 판이었다. 과연 이 사람들은 식량이나 넉넉할까.?

엔진소리를 들어 본다 바퀴 소리도 들어 본다. 귀로도 들어보고 핸들을 손으로 만져 본다. 손바닥을 fp버에 가만히 대고 진찰을 해 본다. 발바닥을 차 바닥에 대고 귀를 기울여 본다. 모든 감각을 다 동원해 그 낡아 빠진 고물차를 잘 진찰 해 본다. 왜냐 하면 소리나 리듬이 조금만 달라져도 그것이 어쩌면 일주일이 될지 얼마나 오래 걸리는 야영이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 짐에 지친 고물트럭 밀기

그런데 차가 나갈 때 저 쿵쿵하는 소리! 어딘가 기름이 잘 안 도는 모양이다. 혹시 베어링이라도 나간 모양이다. 그게 만약 베어링이라면 어떻게 한다!

돈은 왜 이렇게도 빨리 떨어지는가. 게다가 날씨는 왜 이렇게도 극성맞게 더운가! 오르막도 아닌데 차가 왜 이렇게 열을 낼까! 어렵쇼 팬 밸트가 나갔네! 이 밧줄로 밸트 대용품이라도 만들자.

▲ 이주차량들의 야영

자 인제 좀 천천히 몰자. 이 고물차가 터져 버리기 전에 우리가 캘리포니아에 도착 할 수 있다면, 일단거기까지만 도착할 수 있다면 좋겠는데! 오랜지가 무르익는 그곳까지만 말이야! '----조우드의 괴로운 독백

전영선 소장 kacime@kornet.net <보이는 자동차 미디어, 탑라이더(www.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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