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자전거 여행기] 자전거 운행의 위험

[나의 첫 자전거 여행기] 자전거 운행의 위험

발행일 2010-09-02 12:08:44 이창환 객원기자

자전거 여행을 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마도 안전일 것이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자전거 여행을 위한 자전거 전용도로가 없고, 또한 자전거도 도로교통법에 따라 차로 취급을 받기 때문에, 우리는 여행 시작 전 3가지 원칙을 세웠다.

1.해진 후 자전거 주행 금지
2.빗속 주행 금지
3.터널 주행 금지

비상시를 대비해 라이트를 사긴 했지만 아무래도 해진 후 의 자전거 주행은 분명 위험할 것이라 판단하여 주행을 금지하기로 했다. 주간 일기예보에 따르면 대부분 맑은 날씨였으나 2~3일 정도는 비가 온다고 하여 빗속 주행은 금지하기로 하였다. 코스를 만들면서 터널에서는 사고의 위험이 너무 높아 터널은 가급적 가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하지만 2일차에 장성군을 빠져나갈 때의 못재터널은 돌아가는 게 여의치 않아 어쩔 수 없이 통과하기로 했다. 1210m 터널 속의 자동차의 굉음은 공포 그 자체 였다. 자동차 소리가 울려 동료 간의 의사소통은 되지 않았고, 터널 안에서는 전후좌우를 살피기도 쉽지 않았다. 또한, 터널 안에서는 자전거 운행이 확보 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충분치 않았다. 하지만, 우리는 다행히 별 사고 없이 통과하였다.

2일차의 목적지는 백수읍 친구의 집이다. 그 곳을 가기 위해 장성을 지나 영광읍에 도착했다. 읍내에서 저녁식사를 한 후 버스를 타고 친구의 집인 백수읍까지 가려했지만 자전거 승차 거부로 결국 우리의 원칙은 또다시 깨지고 말았다. 다리가 이미 내 다리가 아니고, 엉덩이는 없어진 것 같은데, 설상가상 비까지 쏟아 붓는다. 두 번째 날에. 세 가지 원칙이 동시에 무너졌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이 느낌. 첫 야간 주행. 빗속 주행. 위험을 감수하며 시도는 했지만 다시는 하고 싶지 않다. 터널에서의 아찔함, 비오는 밤의 시야확보의 어려움은 때때로 목숨을 담보하는 일이었다.

2일차 하루에 우리가 출발 전 세웠던 3가지 원칙이 모두 무너졌다. 우리가 처음에 세운 원칙들이 하루 만에 무너지는 걸 보면서, 여행을 함에 있어서 얼마나 많은 준비가 요구되는지 새삼 느낄 수 있었다. 많은 변수가 있는 게 여행이고 또 그걸 극복하고 즐길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한건 사실이다. 하지만, 아찔했던 순간을 되새겨 보면 안전한 게 제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 2일차에 아찔한 경험을 많이 하여 그날 밤부터 우린 다음 날 코스에 대해 신중히 의견을 나눴다.


이창환 객원기자 chaldemoong@daum.net <보이는 자동차 미디어, 탑라이더(www.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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