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출발!
수원시티투어는 총9개의 코스로 화서문-화홍문-화성행궁-팔달문-연무대-수원월드컵경기장-KBS수원센터-융건릉-용주사 순이었다. 이 중 화서문과 월드컵경기장은 직접 내려서 관람하는 것이 아닌 버스로 이동하는 동안 관람하는 것이었다.


수원 팔경 중 하나인 화홍문.
수원의 4대문 중 하나인 화서문을 지나 화홍문으로 향했다. 시원한 물줄기가 7개의 수문에서 쏟아져 나오며 분수대가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가이드의 간단한 설명을 들으며 성벽을 따라 올랐다. 화성 내부 코스를 따라서 화성열차가 운행 중이었는데 약 3.2km의 코스로 화성 내부를 돌아볼 수 있으며 특히 어르신들이나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단위 여행객들에게 유용해 보였다. 열차의 앞부분은 정조대왕을 상징하기 위해 용머리 형상이며 객차는 임금의 가마를 형상화 한 것이라 한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시티투어 코스에 화성열차 타는 것이 없던 것이었다.

조선시대 최대 규모의 행궁, 화성행궁.
도착하니 이미 무예24기공연이 시작되었다. 무예24기는 민족전통무예로 당대 조선의 최정예부대 장용영 외영군사들이 익혔던 무예로, 역사, 체육, 예술적 가치가 넘치는 무형문화유산이다. 실전 무예인만큼 박진감 넘치는 동작으로 많은 관람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특히 동양무술에 관심이 많은 서양인들과 유치원 단체 관람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화성행궁은 드라마 ‘대장금’, 영화 ‘왕의 남자’ 등의 촬영지로 이영애와 지진희의 조형물 앞에서 관광객들은 마치 욘사마를 만난 듯이 사진을 찍기에 바빴다.



활을 쏘다.
다음 코스는 동장대. 연무대로도 불리는 이곳은 평상시 군사들을 훈련하고 지휘하는 곳이었다고 한다. 별다른 관람보다는 이곳에서는 활쏘기 체험이 위주였다. 관람객들은 5발에 1,000원을 내고 사회자의 자세한 설명에 따라 과녁에 명중시키기 위해 집중 했다. 사회자의 능숙한 솜씨로 화살이 과녁에 명중하자 사람들은 탄성을 질렀다. 너도나도 활을 튕기며 잠시나마 전통 문화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었다.

1900년대 초 한국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지나 KBS수원센터로 이동했다. 창밖으로 보이는 월드컵 경기장내의 축구공 모형의 화장실에 사람들은 신기한 듯 창밖을 쳐다봤다.
KBS수원센터는 실외 세트장과 실내 세트장으로 구성되어있는데 시티투어 관람객들에겐 실외세트장 관람만이 허용되었다. 가이드를 따라 옛 서울거리를 보며 한국의 어르신들은 옛 감회에 젖으신 듯 했고 다른 관광객 역시 과거 한국의 모습에 매우 신기해했다.
“그 시절에 부동산이란 말을 썼나? 다 복덕방이라 그랬지.” 라며 세트장의 옥에 티를 짚어주시기도 하시고 르네상스 다방 앞에서는 명동의 르네상스 다방에 대한 추억으로 이야기보따리를 푸셨다.


효의 도시 수원-융·건릉, 용주사
작년 8월에 추가 된 코스로 융·건릉은 사도세자가 묻힌 융릉과 정조가 묻힌 정릉으로 구성되어있다. 연인들끼리 데이트하기 좋은 산책로도 잘 정비되어있다. 세계문화유산인 융·건릉에서 조용히 사색하며 일상에 지친 스트레스를 해소해보는 것은 어떨까?
* 수원시티투어는?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10시, 오후2시 두 번 운영한다. 수원역 4번출구로 나와 조금만 걸으면 바로 수원관광안내소를 찾을 수 있고 그 옆 주차장에 승차장이 있다. 총 3시간의 코스로 대인1,1,000원 초중고생 8,000원 경로/장애인-5,000원 미취학 4,000원이다. 인터넷 홈페이지(www.suwoncitytour.com)로 예약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