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타고 가다가 혹은 길을 걷다가 지나가는 자동차 소리가 너무 커서 불쾌했던 경우가 대부분 있을 것이다. 배기구가 낡아서 구멍이 생긴 경우에도 시끄럽게 소리가 날 수도 있지만, 낡아서 나는 소리 치고는 소리가 심하게 크다고 생각될 때는, 대부분 임의로 자동차의 배기구, 즉 마후라를 개조한 경우다.

물론, 배기 튜닝 제품마다 소리가 다르기 때문에 소리를 조절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아마 사람들은 궁금해 할 것이다. 정말 저렇게 배기구에서 소리만 크게 튜닝 한다면 정말 출력에 영향을 미칠까?
일반적으로, 순정 부품에 비해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출력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자동차에는 흡기구와 배기구가 있다. 흡기로 공기를 빨아들인 것을 배기로 내보내는 시스템인데, 쉽게 말하면 밥을 먹으면 배출하듯 그렇게 설명할 수 있다. 따라서, 많이 먹을수록 많이 배출한다. 하지만 많이 먹지 못한다면 그만큼 먹은 것이 별로 없기에 배출할 수가 없다.
여기서 자동차로 많이 먹는다는 이야기는 공기를 많이 빨아들여 연료를 더 많이 연소시켜서 자동차를 더 빨리 구동하는 것이다. 즉, 자동차를 움직이게 하기 위해서는 연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공기와 온도도 필요하다. 온도가 높을수록 공기가 많을수록 연료와 합쳐져서 더 많은 폭발을 연료를 더 많이 연소시켜 출력을 더 향상 시킬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연소시킨 것을 배기구로 내보내는 것이다.

따라서, 고효율로 출력을 높이려면 배기시스템만 개조하는 것보다는 터보튜닝을 해야 가능하다. 배기튜닝만으로는 소리가 커져서, 심정적으로 더 빨리 가는 것처럼 느껴질 수는 있지만, 정확한 출력을 확인해 보지 않는 이상, 조금 더 빨리 가는 것처럼 느껴질 뿐이다.
물론, 소리가 크다고 차가 더 빠르고, 또 소리가 작다고 느리진 않다. 제품마다 선호하는 소리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운전자의 마음이 자동차의 소리를 따라, 먼저 앞서서 가는 것은 아닐까 싶다.
진승현 객원기자 jinsh6603@naver.com <보이는 자동차 미디어, 탑라이더(www.top-rid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