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신형 투싼, 실내 고급감은 스포티지를 앞선다

[시승기] 신형 투싼, 실내 고급감은 스포티지를 앞선다

발행일 2023-12-15 05:05:10 이한승 기자

현대차 더 뉴 투싼(NX4 PE) 1.6T를 시승했다. 더 뉴 투싼은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내장 디자인을 대거 변경하는 것과 함께 소재 고급감 향상과 승차감 개선의 다양한 변화를 이뤄냈다. 미국형 사양인 롱보디가 기본으로, 공간과 활용성을 중요시하는 고객에게는 좋은 선택지다.

투싼은 현대차의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로 세계 모델별 판매량 10위권에 진입한 유일한 국산차다. 투싼의 2023년 1~10월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58만2690대로, 기아 스포티지의 42만1420대를 앞선다. 국내 판매량은 투싼(4만156대), 스포티지(6만4010대)에 불과하다.

투싼의 이같은 판매량은 유럽과 북미시장에서의 높은 인기로 인함인데, 글로벌 판매량이 높은 차량의 경우 차량 완성도는 물론, 규모의 경제를 통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고급 사양을 적용할 수 있다. 실제로 이번 신형 투싼의 경쟁력 향상은 고급화가 핵심 요소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를 비롯해 고속주행시 횡풍제어, 하부소음 감소와 차폐감 개선을 위한 보강재 추가, 전륜 휠가드와 C필러의 흡차음재 면적 확대, 운전석 하단 커버와 B필러 흡차음재 추가, 전륜 스트럿에 2방향 다이내믹 댐퍼 적용으로 로드노이즈를 줄였다.

또한 1열에 이중접합 차음 유리를 적용하고, 강화된 안전도 테스트 대응을 위한 충돌 안전성 강화, 2열 사이드 에어백이 더해진 8-에어백, 2열 안전벨트 프리텐셔너 적용과 제동 성능 강화가 이번 변화의 주요 포인트다. 한 마디로 실내 정숙성과 안전성 향상에 방점을 둔다.

신형 투싼의 외관 디자인은 현대차의 부분변경 스타일과 달리 변화가 크지 않다. 전면부는 날개 형상의 LED 주간주행등 광원을 키우고, 최상단 2개의 광원은 방향지시등을 겸하는 2-웨이 방식으로 변경됐다. 오토하이빔이 선별 조사식으로 바뀐 점은 커다란 변화 중 하나다.

후면부 역시 기존과 유사한 모습인데, 방향지시등의 위치가 보다 낮아진 점은 개선이 필요하다. 전면부처럼 미등과 연동되는 2-웨이 방식으로 바꾸는 것을 기대한다. 도어핸들의 락 버튼이 터치형으로 바뀌고, 2열 도어를 닫는 소리가 보다 묵직해지는 등 소소하게 변했다.

실내에서는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분위기를 주도한다. ccNC가 적용된 최신 버전으로 인포테인먼트 UI 완성도가 높다.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는 대시보드와 도어패널의 소재 고급감 향상인데, 밝은색 내장을 추천한다. 공용 스티어링 휠은 디자인 변화를 기대한다.

중형 SUV에 가까운 여유로운 실내공간은 투싼의 강점 중 하나다. 특히 2열 시트포지션이 좋은 편이고 리클라이닝 범위가 넓어 쓰임이 좋다. 국내 모델은 유럽형과 달리 휠베이스가 75mm 길어진 북미형 롱보디가 기본이다. 스포티지와는 휠베이스와 실내공간이 동일하다.

옵션 중에는 베스트 셀렉션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가격이 높아진 것에 대한 고민으로, 모던 트림 기준 194만원에 내비게이션, 실내지문인증, 오토에어컨, 레인센서, 하이패스, 1열 열선 및 통풍시트, 핸들열선, 가죽핸들, 현대스마트센스가 포함돼 반드시 선택하길 추천한다.

파워트레인은 1.6리터 스마트스트림 4기통 가솔린 터보와 7단 DCT 변속기 조합으로 최고출력 180마력(5500rpm), 최대토크 27.0kgm(1500-4500rpm)를 발휘한다. 2WD 19인치 휠 기준 공차중량 1575kg, 국내 복합연비 12.0km/ℓ(도심 10.9, 고속 13.6), 2.0 디젤 13.9km/ℓ다.

정차시 소음과 진동은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1.6 스마트스트림 터보의 기본적인 소음과 진동이 크지 않은데, 방음 대책 강화로 정숙성이 크게 향상됐다. 기존 투싼이 아반떼급이었다면 신형 투싼은 신형 쏘나타급이다. 저중속에서의 DCT의 변속감도 일부 개선된 모습이다.

가속력은 꽤나 경쾌한 편이다. 다만 일상적인 주행에서의 가속은 매끄럽지만, 급가속시 초반에는 다소 멈칫하는 동작 이후 빠른 가속이 이어지는 모습은 변속기의 스킵 시프트 로직에 개선할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스마트 주행모드는 마이(MY) 모드 설정 안에 있다.

고속주행시에는 실내로 전달되는 소음 유입이 크게 줄었다. 흡차음재 보강과 신규 적용으로 외부와의 차폐감이 상당히 좋아졌다. 1열 차음유리 적용도 큰 역할을 한다. 파노라마 선루프는 개방감이 상당한데, 싼타페가 2-피스 방식으로 변경돼 투싼의 새로운 차별점이 됐다.

승차감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기본적으로 부드러운 셋업은 기존과 유사한데 과속방지턱을 넘은 이후 자세를 추스리는 동작이 보다 간결하다. 댐퍼의 성능과 용량에서 기존과는 다른 제품이 사용된 것으로 생각된다. 고속주행시 150km/h 부근에서는 노면을 다소 탄다.

투싼이 유럽에서도 좋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데, 해당 모델은 휠베이스가 75mm 짧은 숏보디 모델이다. 일반적으로 동일 차체에서는 숏보디 모델의 주행감각이 좋다. N 라인이 현재는 디자인 에디션으로만 포지셔닝하고 있는데, 서스펜션을 살짝 조여주면 좋을 것 같다.

현대차의 주행보조장치 완성도는 차급을 떠나 최신 모델에 조금씩 개선된 버전이 적용된다. 신형 투싼의 경우 기본적인 조향보조 완성도는 양산차 상위 그룹에 속한다. 전방 차량의 갑작스러운 속도 변화를 감지하는 것과 이에 따른 급감속 상황에서의 움직임이 자연스럽다.

증강현실 내비게이션과 묶여 있는 빌트인캠2는 음성 녹음까지되는 버전이다. 영상 재생시 내비게이션상 위치와 움직임, 시간대와 영상, 음성까지 기록해 사생활 침해가 우려되는 수준이다. 패키지 옵션의 가격이 45만원임을 고려하면 해당 옵션 역시 선택하지 않기 어렵다.

더 뉴 투싼의 변화는 실내 디자인 개선과 정숙성, 승차감 향상을 통한 완성도 강화에 의미가 있다. 부분변경시 외관 디자인 변화가 작은 점은 차만들기에 대한 자신감으로도 보여진다. 풀패키지 기준 3800만원대 가격이 부담이지만, 차량 구성과 가성비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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