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폴스타2 업그레이드, 299마력 후륜 전기차의 매력

[시승기] 폴스타2 업그레이드, 299마력 후륜 전기차의 매력

발행일 2023-11-08 07:01:19 이한승 기자

폴스타 업그레이드 폴스타2 롱레인지 싱글모터를 시승했다. 업그레이드 폴스타2(Upgraded Polestar 2)는 2022년 1월 출시된 폴스타2의 부분변경 모델로, 기존 전륜구동(FWD) 기반에서 후륜구동(FWD)로 구조를 완전히 바꿨다. 주행감각과 퍼포먼스, 주행거리가 인상적이다.

폴스타 브랜드는 2년전 한국 자동차시장에 혜성같이 등장했다. 폴스타는 2021년 12월 국내 진출 공식화, 2022년 1월 폴스타2 사전계약, 그리고 2023년 폴스타2 부분변경 출시까지 수입차 브랜드 중 가장 숨가쁜 일정을 소화하며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폴스타는 신생 브랜드임에도 수입차 시장에서 상당한 볼륨을 차지해 2023년 10월말 기준 폴스타2의 국내 판매량은 누적 4천대를 돌파했다. 출범 첫해 2천대 이상 판매한 유일한 수입차 브랜드이기도 하다. 구입자 중 2040 비중 85%, 서울경기 비중 48%의 젊은 브랜드다.

폴스타의 향후 모델 라인업은 폴스타3, 폴스타4 등 1억원대 대형 모델 중심으로 확대되고, 엔트리 모델인 폴스타2의 국내 판매가 상대적으로 축소될 예정이다. 럭셔리 전기차 폴스타2를 전 세계에서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 있는 이유다.

업그레이드 폴스타2 변화의 핵심은 파워트레인 배치의 변화다. 기존 폴스타2 싱글모터 모델이 전륜구동(FWD) 기반으로 듀얼모터에는 동일한 출력의 듀얼모터가 후륜에 추가되는 것과 달리 신형 폴스타2는 후륜구동(RWD) 기반으로 후륜에 보다 강력한 전기모터가 탑재된다.

내연기관차 기준으로는 FF에서 FR로 근간이 완전히 바뀐 것인데, 소소한 디자인 변화와 달리 풀체인지급 변화로 볼 수 있는 포인트다. 차세대 전기모터와 인버터를 통한 전력 효율성 개선으로 1회 충전 주행거리가 늘었으며, 무게배분과 구동배분이 개선돼 완성도를 높였다.

2024년형 폴스타2의 전면부는 그릴 디자인이 달라졌다. 기존 라디에이터 그릴 형상의 그릴부 디자인을 '스마트존'이라는 형상으로 변경했다. 보디컬러와 동일한 신규 패널에는 카메라를 비롯해 안전성 향상을 위한 각종 레이더와 센서류가 통합돼 유지보수시에도 긍정적이다.

폴스타2의 외관 디자인은 단순하지만 고급스러운 분위기다. 디자이너 출신 CEO가 운영하는 회사인 만큼 차체 곳곳에 폴스타만의 작은 디테일이 숨어있다. 미니멀리즘을 가장 잘 표현한 양산차로 얘기될 만큼 단순한 직선과 면을 통해 완성도 높은 고급차 분위기를 연출한다. 

폴스타2는 전장 4606mm, 전폭 1860mm, 전고 1480mm, 휠베이스 2735mm의 차체를 갖는다. 수입차 중에서는 아우디 A4와 A3 중간 정도의 차체 크기다. 내연기관과 전기차, 하이브리드 차량을 함께 고려한 CMA 플랫폼을 통해 보편적이면서 안정적인 프로포션을 보인다.

폴스타2는 배터리팩을 차체 하단 중심부와 센터터널, 2열 하단부에 스택 구조로 배열했는데, 사고로 인한 충돌시 배터리 보호에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이와 유사한 배터리팩 배열은 포르쉐 타이칸이나 아우디 e-트론 GT 등 전고가 낮은 세단형 전기차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폴스타2 롱레인지 싱글모터는 후륜에 위치한 전기모터를 통해 최고출력 220kW(299마력), 최대토크 490Nm(50kgm)를 발휘한다. LG에너지솔루션의 78kWh 리튬-이온 배터리팩이 적용된다. 공차중량 2009kg, 100km/h 가속은 6.2초, 최고속도 205km/h, 주행거리 449km다.

폴스타2 롱레인지 듀얼모터는 최고출력 310kW(421마력), 최대토크 740Nm(75kgm), 공차중량 2108kg, 100km/h 가속 4.5초, 최고속도 205km/h, 주행거리 379km다. 폴스타2 싱글모터 2023년 모델은 최고출력 231마력, 최대토크 33.6kgm, 정지가속 7.4초, 주행거리 417km다.

이번 업그레이드 개선의 폭은 싱글모터 모델에서 두드러진다. 최고출력 68마력, 최대토크 16.4kgm 증대, 정지가속 1.2초 감소, 1회 충전 주행거리는 32km 확대됐는데, 가격은 100만원 인상됐다. 내연기관차라면 3.0 자연흡기가 3.0 터보로 바뀌면서 연비도 좋아지 셈이다.

일상주행에서의 가속감은 기존과 큰 차이가 없다. 기본적으로 가속페달 개도량에 따라 리니어하게 출력을 증가시키는 타입이기 때문이다. 반면 빠른 가속시에는 출력의 차이가 체감되는데, 전기모터의 반응도 빨라진 모습이다. 고출력차에는 아무래도 후륜구동이 유리하다. 

특히 100km/h 전후의 고속주행시 재가속에서는 68마력 강력해진 출력이 확연히 전달된다. 고속주행시 정숙성이나 안정감은 여전히 우수한 편이다. 최고속도까지의 가속에서도 지치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데, 계기판 속도와 GPS 속도가 거의 같은 점은 참고할 필요가 있다.

후륜구동 기반 모델의 장점은 굽은 길에서 분명히 드러난다. 업그레이드 폴스타2는 롱레인지 싱글모터 모델은 구동계 변화와 함께 전후 무게배분이 기존 55:45에서 48:52로 달라졌다. 코너 진입시 제동을 통해 전륜에 무게가 추가되는 상황에서도 탈출이 용이한 밸런스다.

폴스타2의 롱레인지 싱글모터의 서스펜션 셋업은 부드럽지만 단단한 셋업이다. 일상주행에서는 요철을 부드럽게 소화하지만 일정 수준 이상의 롤에서는 탄탄함이 유지된다. 여기에 그립이 좋은 타이어와의 조합를 통해 어지간한 상황에서는 스키드음도 만들어내지 않는다.

최근 전기차에서 유행하는 가상 사운드를 사용하지 않음에도 스포츠 주행시 상당히 즐거운 주행이 가능한데, 적당한 차체 사이즈와 비교적 낮은 무게중심, 우수한 차체 밸런스를 통해 본연의 주행감각이 역동적이기 때문이다. 퍼포먼스팩과 듀얼모터가 더해지면 보다 재밌다.

가감속이 수반된 테스트 주행후 계기판에 표시된 주행가능거리는 배터리 61%에 310km, 서울에서 양양의 왕복 당일치기 여행 정도는 가볍게 소화할 수 있는 수준이다. 전기차 장거리 주행시 충전량이 30% 이하로 떨어지는 상황과 겨울철을 고려하면 450km는 확보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폴스타2의 내장형 티맵은 2.0으로 개선되며 서울 도심에서는 신호등 상태도 표시한다. 한국내에서 티맵의 편의성은 대체하기 어렵다. 업그레이드 폴스타2는 합리적인 가격과 상품성에 2024년형에서는 퍼포먼스와 효율성을 더해줬다. 참아내기 어려운 제안이다.

댓글 (0)
로그인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BMW 스피드탑, 8억원대인데 '공개 즉시 완판'

BMW 스피드탑, 8억원대인데 '공개 즉시 완판'

BMW 스피드탑(Speedtop)이 완판됐다. 최근 실적 발표에서 BMW CEO는 스피드탑이 지난 5월 공개 즉시 70대가 모두 판매 완료됐다고 밝혔다. 스피드탑은 8시리즈를 기반으로 BMW 고유의 투어링 디자인이 반영됐으며, 가격은 57만7000달러(약 8억원)에 달한다. BMW CEO 올리버 집세는 최근 진행된 실적 발표에서 "스페셜 모델인 스피드탑은 지난 5월 차량이 공개되자마자 계획된 70대가 모두 완판됐다. 스피드탑의 공식적인 가격은 공개할 수 없는데, 다만 BMW가 지금까지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폭스바겐 티록 풀체인지 선공개, 베이비 티구안

폭스바겐 티록 풀체인지 선공개, 베이비 티구안

폭스바겐 신형 티록이 선공개됐다.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 Motor.es에 게재된 신형 티록은 2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폭스바겐 신형 티구안과 유사한 브랜드 최신 디자인 언어가 외관에 반영됐으며, 디지털화된 실내가 특징이다. 신형 티록은 이달 중 공식 공개된다. 티록은 지난 2017년 처음 공개된 폭스바겐의 소형 SUV다. 티록은 SUV와 오픈카 버전인 카브리올레로 운영됐는데, 국내에는 SUV만 출시된 바 있다. 신형 티록은 2세대 풀체인지로 오는 8월 27일(유럽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전시장에서 더위를 피한다, 스텔란티스 썸머 하우스 캠페인 실시

전시장에서 더위를 피한다, 스텔란티스 썸머 하우스 캠페인 실시

스텔란티스코리아가 뜨거운 여름, 도심 속 무더위를 날려줄 색다른 여름 캠페인 ‘스텔란티스 썸머 하우스’를 8월 말까지 전국 지프·푸조 전시장에서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수입차 전시장 방문에 대한 문턱을 낮추고 지속적인 폭염에 지친 고객들에게 ‘도심 속 짧은 바캉스’를 선물하고자 전국 전시장을 여름 휴양지로 연출해 시원한 감성으로 온 지프와 푸조 브랜드를 가족이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행사 기간 동안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BMW 신형 iX 출시, 509km 주행..가격 1억2480만원

BMW 신형 iX 출시, 509km 주행..가격 1억2480만원

BMW코리아는 신형 iX를 출시한다고 6일 밝혔다. 신형 iX는 부분변경으로 외관 디자인이 소폭 변경됐으며, 모든 트림에 M 스포츠 디자인을 적용해 스포티함이 강조됐다. 신형 iX는 1회 완충시 국내 기준 최대 509km를 주행할 수 있다. 가격은 1억2480만원부터다. 신형 iX 세부 가격은 xDrive45 1억2480만원, xDrive60 1억5380만원, M70 xDrive 1억7770만원이다. 신형 iX는 드라이브 트레인 미세 조정과 새로운 고전압 배터리 셀 기술이 적용돼 이전 세대보다 출력과 주행거리가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볼보 신형 XC60 전국 시승 행사 개최, 기념품도 제공

볼보 신형 XC60 전국 시승 행사 개최, 기념품도 제공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스웨디시 프리미엄 중형 SUV, 신형 XC60의 국내 출시를 기념해 오는 8월 9일(토)부터 24일(일)까지 약 3주간 전국 39개 볼보자동차 공식 전시장에서 고객 대상 시승 이벤트를 진행한다. 시승 이후 계약 고객은 증정품도 받는다. 이번 시승 행사는 글로벌 누적 판매 270만대를 기록하며 브랜드 역사상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인 XC60의 국내 출시를 기념해 온 가족이 함께 시승 경험을 해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XC60의 우아하고 현대적인 디자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이걸 진짜 출시해 준다고? BMW M5 투어링 국내 인증

이걸 진짜 출시해 준다고? BMW M5 투어링 국내 인증

BMW 신형 M5 투어링의 국내 투입이 임박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최근 신형 M5 투어링에 대한 인증을 완료, 본격적인 출시 준비에 돌입했다. 신형 M5 투어링은 총 출력 727마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탑재했으며, 실내 공간 활용성이 특징이다. 신형 M5 투어링은 코드명 G99인 최신 모델이다. 신형 M5 투어링이 국내에 정식 도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형 M5 투어링은 아우디 RS6 아반트가 대표적인 경쟁 모델이다. 딜러사 관계자는 신형 M5 투어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마세라티 그레칼레 폴고레 시승행사 개최, 럭셔리 전기 SUV

마세라티 그레칼레 폴고레 시승행사 개최, 럭셔리 전기 SUV

마세라티(Maserati)가 오는 8일(금)부터 10일(일)까지 3일간 전국 마세라티 공식 전시장에서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SUV ‘그레칼레 폴고레(Grecale Folgore)’를 경험할 수 있는 시승행사를 진행한다. 또한 행사 기간 중 시승 및 계약한 고객에게는 특별한 혜택이 주어진다. 그레칼레 폴고레는 이탈리아어로 ‘지중해의 강력한 북동풍(Grecale)’과 ‘번개(Folgore)’라는 의미 그대로 강렬한 에너지와 민첩함을 겸비한 순수 전기 SUV다. 최고 출력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기아 타스만 SUV 출시되나, 사실상 모하비 후속

기아 타스만 SUV 출시되나, 사실상 모하비 후속

기아 픽업트럭 타스만의 SUV 버전 출시 가능성이 주목된다. 호주 자동차 전문매체 드라이브에 따르면 기아는 타스만 SUV에 대한 개발 및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양산이 확정되면 빠르게 출시할 계획이다. 타스만 SUV가 도입되면 단종된 모하비를 대체할 수 있다. 기아 본사 관계자는 드라이브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타스만의 SUV 버전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타스만은 2019년부터 개발을 시작, 양산까지 시간이 좀 오래 걸렸다. 하지만 SUV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벤츠 GLC 전기차 티저 공개, 그릴 전체가 빛난다

벤츠 GLC 전기차 티저 공개, 그릴 전체가 빛난다

벤츠는 GLC with EQ Technology(이하 전기차) 티저를 4일 공개했다. GLC 전기차는 내연기관 GLC와 무관한 벤츠의 새로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바탕으로 애니메이션 효과까지 갖춘 점등되는 그릴이 최초로 적용된다. GLC 전기차는 오는 9월 공개된다. GLC 전기차는 9월 7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GLC 전기차는 기존 EQC를 대체하며 벤츠의 신뢰성과 우아함, 최첨단 전기 구동 시스템, 지능적이고 직관적인 소프트웨어가 완벽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