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시승기] 다재 다능한 만능 엔터테이너 BMW Z4 sDrive 35i

[친절한 시승기] 다재 다능한 만능 엔터테이너 BMW Z4 sDrive 35i

발행일 2011-02-21 11:49:53 조혁준 객원기자
BMW의 현행 Z4는 최근 종영된 모 드라마 덕분에 최근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차종이다. 주인공 현빈이 탄다고 해서 ‘현빈차’ 라고도 불리는 BMW의 하드탑 컨버터블 모델이다. 드라마 방영 전 까지는 가격대로 M3와 유사한 레벨 때문에 Z4를 살 바에는 M3를 사겠다는 오명을 듣기도 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역전되었다. 비록 종영된 후 이기에 그 여파가 다소 약해지긴 했지만… 항상 디자인에는 취향이란 것이 존재한다 하지만, 필자는 이 Z4는 그냥 바라보기만 해도 흐뭇한 느낌이 든다. 전면에서 바라보는 것 보다 측면에서의 균형미가 뛰어나다. 심지어는 하드탑을 접은 것과 접지 않은 상태 모두의 디자인 밸런스가 훌륭하기 때문에, 어느 쪽의 상태로 운행하더라도 도로 위에서 상큼한 모습에는 변함이 없다. 하드탑 컨버터블 중 가장 저렴한 다른 모델처럼 하드탑을 채용하기 위해 디자인을 희생했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는다. 기나긴 보닛아래에는 유명한 직렬 6기통 3리터 트윈터보 엔진이 프론트 미드쉽 형상으로 자리잡고 있다. 운전석에 앉아 보닛의 끝을 바라보면 다른 차와 다르게 엄청나게 멀게 느껴지기 때문에 처음 운전을 시작할 때에는 꽤 집중을 해야만 할 정도였다. 2인승 로드스터 이면서 운전석 바로 근처에 후륜이 존재하는 차는 그리 많지 않을 텐데, 이 점이 Z4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재미요소가 아닐까 생각한다. 뒤쪽에서 바라보면 하드탑을 닫은 모습 또한 균형미가 있지만, 접어 넣었을 때 보이는 좌석 머리 뒤 부분의 은색 안티 롤 바는 귀여운 케릭터의 귀 형상으로 솟아있어 시각적으로도 포인트가 된다. 뒤쪽의 번호판등도 LED로 되어 있지만, 테일렘프와 방향지시등 모두 LED를 적극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첨단을 달리는 느낌도 강하게 든다. “이 차는 최신형이야!” 라고 역설하는 듯한 모습이다. Z4를 타는 사람이라면 한 겨울에도 탑을 오픈 하는 대인배 기질이 필요하다. 그것이 도로 위의 관객(?)들에게 보내는 팬 서비스라고도 볼 수 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불쌍하게 쳐다본다 해도 당당히 앞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사실 아주 추운 혹한기 때가 아니라면 겨울에도 탑 오픈에 큰 부담이 없다. 탑을 오픈 하면 자동으로 공조기가 좀더 따뜻하거나 시원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작동하게 되는 것은 물론이고, 공기의 흐름 때문에 좌석으로 들이치는 바람이 생각보다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 차량은 개인소유의 차량이었기에 여타 다른 시승차에 비해 상태도 훌륭했고, 무엇보다 상대적으로 긴 시간 동안 충분히 일상과 와인딩로드 등을 오가며 접할 시간이 있었다. 가장 처음 느낀 감동은 단연 엉덩이 아래에서 일어나는 후륜의 움직임이다. 좌석 바로 뒤에 후륜이 위치 해 있기 때문에, 다른 후륜구동 차량들에 비해 후륜의 움직임이 매우 섬세하게 등과 엉덩이로 전달되어 온다. 특히 다소 급격하게 차선을 변경 해 보면 앞머리가 옆 차선으로 들어간 후 마치 누군가 차의 엉덩이 부분을 툭 쳐서 밀어 넣어주는 듯한 느낌을 느낄 수 있는데, 그 맛(?)이 일품이기에 꼭 한번 느껴봐야 한다. 일단 운전석에 앉아 앞을 바라보면 역시 저 멀리 보이는 보닛 끝이 한없이 멀게만 느껴진다. 조향륜과의 거리가 다른 차량에 비해 다소 멀기 때문에, 조향감각이 다소 어색하게 다가오지만 그것도 잠시 뿐이다. 예리한 핸들링을 자랑하는 BMW의 혈통이 고스란히 녹아있기 때문에 움직임에서는 상당히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다소 다루기 쉬운 언더스티어 지향이라는 평이 많지만, 그것이 핸들링이 나쁘다는 평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일상 주행에서는 운전석과 전 후륜의 위치 차이에 다소 주의할 필요는 분명히 있다. 특히 주차할 때는 자칫 생각보다 다른 위치에 기둥이 다가와 있던 경험이 몇 번 있었다. 와인딩로드에 올리면 예쁘장한 것과 다르게 상당한 실력을 보여준다. 3리터 트윈터보 엔진과 듀얼클러치 DCT미션의 조합은 이 차가 터보차량인 것을 잊게 해준다. 경쾌한 코너링도 수준급이지만, 무엇보다 코너 탈출 시 느낄 수 있는 시원한 탈출 가속이 일품이다. 이 순간을 위해서 코너에서 가속페달을 아껴 밟는 것이 너무나도 기대가 되게 만든다. 순정 배기음도 탑을 오픈한 상태에서는 꽤 기분좋게 들려오는 편인데, 패들 쉬프트 등을 이용해 업/다운을 실시 할 때 간혹 들려오는 ‘퍽’, ‘퍼벅’ 하는 소리는 운전자를 더욱 더 흥분시키는 요소가 된다. 와인딩에서 무엇보다 혹사되는 브레이크는 역시 믿음직스럽다. 반복적이고도 강한 브레이킹에서도 전혀 주저함이 없었고, 다소간의 오버페이스 진입이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충분히 감속이 가능했다. Z4가 와인딩에서만 강한 것은 아니다. DCT미션의 조합으로 제공되는 런치 컨트롤을 사용할 경우, 드래그 스타트 성능도 상당할 뿐 아니라. 고속 점유 능력도 대단히 훌륭하다. 세상엔 한 가지만 성능만 극한으로 끌어올린 제품도 크게 인정을 받지만, 때로는 올라운드 플레이어 성격을 가진 제품도 시장에서 크게 환영 받는다. Z4의 경우 후자에 속하는데, 미려한 디자인에, 꽤 빠른 발과 날렵한 코너링, 그리고 조수석의 파트너와 함께 느끼는 오픈에어링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지는 부분이 없으며, 각 분야에서 상당한 수준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단 하나!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없는 2인승 이라는 점을 빼자면 말이다. 글,사진: 탑라이더 객원기자 조혁준(울푸^-^v~!) / 디자인,편집: 디자인漁 차량제공: 이범선(스타정보)
댓글 (0)
로그인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샤오미 SU7 울트라, 포르쉐 타이칸 터보 GT보다 빨랐다

샤오미 SU7 울트라, 포르쉐 타이칸 터보 GT보다 빨랐다

중국 전자 제품 브랜드 샤오미는 12일 SU7 울트라의 서킷 기록을 공개했다. SU7 울트라는 준대형 전기 세단 SU7의 초고성능 버전으로 최대 1548마력을 발휘한다. SU7 울트라는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7분4.95초를 기록했으며, 최고속도 346km/h를 기록했다. SU7 울트라는 샤오미 첫 전기차이자 준대형 세단인 SU7의 초고성능 버전이다. SU7 울트라 가격은 중국서 81만4900위안(약 1억5500만원)이다. 포르쉐 타이칸 터보 GT 중국 가격보다 절반 이상 저렴하다. 참고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현대차 포터II 일렉트릭 특장차 2025년형 출시, 가격 4878만원

현대차 포터II 일렉트릭 특장차 2025년형 출시, 가격 4878만원

현대차는 2025년형 포터II 일렉트릭 특장차를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2025년형 포터II 일렉트릭 특장차는 지상고 개선과 충전구 상단 LED 조명 추가, 급속 충전 시간 단축 등 전체적인 상품성이 개선됐으며, 외관 디테일이 강화됐다. 가격은 4878만원부터다. 2025년형 포터II 일렉트릭 특장차 세부 가격은 내장탑차 저상 4878만원, 일반 5000만원, 하이 5088만원, 윙바디 수동식 5078만원, 전동식 5499만원, 파워게이트 4922만원이다. 2025년형 포터II 일렉트릭 특장차 출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현대차 아이오닉6 N 티저 공개, '코너링 악동' 예고

현대차 아이오닉6 N 티저 공개, '코너링 악동' 예고

현대차가 아이오닉6 N 티저를 12일 공개했다. 아이오닉6 N은 아이오닉6 부분변경에 도입된 신규 트림으로 현대 N의 고성능 노하우를 담은 고성능 전기 세단이다. 아이오닉6 N은 대형 윙 스포일러와 넓어진 펜더가 특징이다. 오는 7월 공식 공개될 예정이다. 아이오닉6 N은 아이오닉6 부분변경에 도입될 고성능 신규 트림이다. 현대차는 지난 4월 아이오닉6 N 티저를 처음 공개했는데, 공개 당시 '진정한 고성능 유선형 전기차'라고 표현했다. 아이오닉6 N은 오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아우디 Q5 하이브리드 공개, 출퇴근 정도는 EV로 가능

아우디 Q5 하이브리드 공개, 출퇴근 정도는 EV로 가능

아우디는 신형 Q5 e-하이브리드를 11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신형 Q5 e-하이브리드는 3세대 Q5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버전으로 25.9kWh 배터리를 탑재해 WLTP 기준 EV 모드로 최대 100km를 주행할 수 있다. SUV와 쿠페형 스포트백으로 운영된다. 신형 Q5 e-하이브리드는 3세대 Q5의 PHEV 버전이다. 아우디코리아는 최근 3세대 Q5 디젤의 사전계약을 시작했는데, 향후 가솔린 TFSI 엔진 기반의 SUV 및 스포트백과 신형 Q5 스포트백 디젤을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볼보 XC40' 수입 컴팩트 SUV 판매량 1위, 한정판 블랙 에디션 출시 예고

'볼보 XC40' 수입 컴팩트 SUV 판매량 1위, 한정판 블랙 에디션 출시 예고

볼보자동차의 프리미엄 컴팩트 SUV ‘XC40’이 수입 SUV 시장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XC40은 2025년 1월부터 5월까지 총 1105대를 판매하며, 전체 수입 컴팩트 SUV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XC40은 지난 2017년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이후, 경쟁 모델이 즐비한 유럽 시장에서 2020년부터 4년 연속 프리미엄 컴팩트 SUV 판매 1위에 오른 바 있는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국내에서도 BMW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시승기] 벤츠 GT55 AMG, 911과 승부할 그랜드투어러

[시승기] 벤츠 GT55 AMG, 911과 승부할 그랜드투어러

메르세데스-AMG GT55 4MATIC+와 E53 하이브리드 4MATIC+를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시승했다. 2025 AMG GT 미디어 익스피리언스데이를 통해 접한 고성능 모델 라인업, 그 중에서도 AMG GT55는 부드럽지만 파워풀한, 안정적이며 고급스러운 스포츠카의 새로운 이정표로 생각된다. 메르세데스-벤츠, 그 중에서도 메르세데스-AMG는 친환경, 전동화 트렌드를 고성능의 시각에서 새롭게 해석하는 노력을 한다. 특히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퍼포먼스와 효율성을 함께 높이

수입차 시승기이한승 기자
현대차 신형 아이오닉6 주행거리 최대 568km, 도심은 '609km'

현대차 신형 아이오닉6 주행거리 최대 568km, 도심은 '609km'

현대차 신형 아이오닉6 주행거리가 공개됐다. 환경부에 따르면 신형 아이오닉6는 1회 완충시 최대 568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특히 도심 주행거리는 최대 609km에 달한다. 신형 아이오닉6는 부분변경으로 전반적인 상품성이 개선됐다. 하반기 출시가 예정됐다. 아이오닉6는 지난 2022년 현대차가 공개한 E-GMP 기반 전용 전기 세단이다. 약 3년만에 부분변경을 거친 신형 아이오닉6는 올해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신형 아이오닉6는 전면부 디자인이 풀체인지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지프 랭글러 모히또 에디션 출시, 가격은 8340만원

지프 랭글러 모히또 에디션 출시, 가격은 8340만원

지프는 랭글러 모히또 에디션(Mojito Edition)을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랭글러 모히또 에디션은 네온 계열의 데이-글로우 그린 외관 컬러가 적용된 상징적인 네이밍으로 국내에는 5년만에 다시금 선보이게 됐다. 30대 한정 판매되며, 가격은 8340만원이다. 랭글러 모히또 에디션은 스탠다드와 비드락 휠 에디션으로 운영된다. 가격은 각각 8340만원, 8640만원이다. 랭글러 모히또 에디션은 '세상에 정해진 방식도, 지프를 즐기는 정답도 없다'는 컬러 마이 프리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닛산 신형 리프 토션빔 버렸다, 상품성 대폭 '업'

닛산 신형 리프 토션빔 버렸다, 상품성 대폭 '업'

닛산은 신형 리프의 개선 사항 일부를 11일 공개했다. 신형 리프는 3세대 풀체인지로 패스트백 스타일 크로스오버로 변경됐다. 특시 신형 리프는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탑재해 승차감이 개선됐으며, 실내 정숙성도 이전 세대보다 좋아졌다. 내주 공개된다. 신형 리프는 3세대 풀체인지다. 신형 리프 월드프리미어는 오는 6월 18일에 진행되며, 글로벌 판매는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된다. 신형 리프는 르노와 닛산의 전기차 플랫폼 CMF-EV를 기반으로 한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