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플한 매력의 스트리트 바이크, 야마하 볼트

심플한 매력의 스트리트 바이크, 야마하 볼트

발행일 2014-04-15 19:28:05 김성민 객원기자
 
철들면 죽는게 남자라고 했던가?
철없는 남자들의 여러가지 로망중 하나가 바로 아메리칸 스타일의 모터사이클을 타고 자연을 누비는 것이 아닐까?
 
철없는 남자들도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모터사이클이 있으니, 이름하여 야마하 볼트라 부른다.
 
야마하 볼트는 기존의 아메리칸 스타일 바이크인 드렉950의 기본 구조를 이어받고, 볼트만의 감성을 살리기 위해 새롭게 디자인된 커스텀형 아메리칸 스타일의 바이크이다.
 
 
프레임이 훤히 다 드러나 보이는 야마하 볼트는 심플한 느낌이 더 매력적이다.
 
라이더들의 취향에 따라 2% 부족해보일 수 있는 이 심플함은 커스텀 옵션으로 튜닝이 가능하다.  다만 조금 더 다양한 커스텁 옵션들이 필요해 보인다.
 
 
 
시승차량의 키를 받아들고 직접 시트위에 올라 앉는 순간 푹신한 느낌과 편안한 느낌이 전달되어져 왔다. 볼트의 여유로운 발 착지성은 성인 남녀 누구나 안정감있는 승차와 편안한 라이딩 포지셔닝을 가질 수 있을것이다.
 
 
 
일반적으로 핸들 사이의 계기반 근처에 있는 키박스를 기대했다면 당황할수도 있다. 
야마하의 볼트 또한 아메리칸 스타일의 DNA를 가진 까닭에 키박스 또한  연료탱크 오른쪽 아래에 위치해있다.
 
 
 
 
키를 돌리자 지잉하는 낮은 전자음과 함께 핸들 가운데 위치한 계기반에서 키세레모니가 이어진다.
 
아메리칸 스타일의 바이크에 클래식한 아날로그 느낌의 계기반이 아닌 디지털 계기반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스타트 버튼을 누르자 야마하 볼트는 자신의 존재감을 자랑이라도 하듯이 우렁차고 힘찬 배기음을 들려주었다.
 
아이들링 상태에서의 배기음은 낮지만 힘이 있는 그런 필링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다만 순정 머플러의 배기음은 뭔가 2% 부족한편이다. 특정 RPM 대역으로 올라가면 꽤 괜찮은 소리를 들려주지만, 그래도 조용한 샌님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거친 야생마로 변신을 하고 싶다면 커스텀 머플러로의 튜닝이 꼭 필요해 보이는 부분이다.
 
 
 
야마하 볼트는 942cc의 공랭 V- 트윈 SOHC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여느 아메리칸 스타일의 모터사이클이 그렇듯 볼트의 V형 엔진의 모습도 프레임 사이로 꽉찬 느낌을 전달해주고, 꽤 멋스러운 느낌을 보여준다.
 
본격적인 시승에 앞서 금요일 오후의 도심을 달려보았다.
도심에서의 야마하 볼트는 세련된 야생마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도심에서의 주행은 저RPM에서도 충분한 토크를 내주는 볼트의 엔진덕에 짧지만 파워풀한 주행이 가능했다.
 
 
 
 
주말 아침.
 
따뜻한 바람을 맞으며 볼트와 함께 강화도를 찾았다.
 
 
 
고속주행과 고알피엠을 사용하는 모터사이클과 달리 크루징과 중저속 주행을 주로 하게 되는 볼트의 주행 감성은  도심에서와는 달리 한결 여유로운 주행을 가능케했다.
 
탁트인 국도길을 따라 여유롭게 크루징을 하고 있자니, 어느새 복잡했던 머리속도 마음도 가벼워지는 느낌이다.
 
입에서는 절로 이런 말이 튀어나온다.
 
“아, 이래서 아메리칸 스타일의 모터사이클을 타는구나. 그래 이런 느낌이구나!”
 
길고 긴 직선 위주의 길을 벗어나 꼬불꼬불한 국도 길로 접어들었다.
 
 
 
볼트의 짧은 휠 베이스는 아메리칸 스타일임에도 불구하고 경쾌한 코너링을 보여준다. 레플리카의 코너링과 비교를 할 수는 없지만 구불구불한 와인딩 코스도 무리없이 잘 돌아주었다.
 
 
 
 
어디쯤 왔을까?
 
정차중에 함께 라이딩을 하던 다른 아메리칸 스타일의 라이더를 바라보았다.
볼트와 뭔가 다른 느낌을 받았는데, 바로 진동이었다.
 
 
더블 크래들 방식의 스틸 프레임은 장거리 운행시 불필요한 진동을 줄여주어 라이더의 피로감을 덜어주었다. 함께 라이딩한 다른 아메리칸 스타일의 모터사이클과 비교를 해보면 확실히 진동이 작음을 느낄 수 있었다.
 
 
 
잘 달려주고, 잘 돌아주고, 거기에다 편안한 승차감까지 가진 볼트를 하나씩 알아갈때쯤 갑작스레 나타난 공사 현장에 급 브레이크를 잡을 수 밖에 없었다.
 
속으로는 아… 큰일났다 라고 외치고 있었지만 기자의 오른손과 오른쪽발은 어느새 풀 브레이킹을 하고 있었다.
물론 속도가 그렇게 빠르지는 않았지만 갑작스러운 상황은 충분히 당황할 수도 있었던 상황인데, 볼트의 브레이크 시스템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딱 서주었다.
 
298mm의 대형 웨이브 디스크 로터 덕분이었을까? ABS 덕분이었을까?
 
이전 같았으면 아메리칸 스타일의 모터사이클에 웬 ABS냐는 생각들을 했겠지만, 실제로 ABS 장착 차량과 미장착 차량을 타보면 많은 차이가 있음을 느낄 수 있다.
 
ABS 미장착 차량보다 훨씬 더 믿고 안정적인 라이딩을 할 수 있다고 할까?
 
 
 
야마하 볼트가 가진 12-스포크 캐스팅 휠과 앞(100/90-19), 뒤(150/80-16) 사이즈의 타이어는 스피디한 서스펜션과 함께 도로 노면을 정확하게 읽어내고 최적의 밸런스를 맞춰준다.
 
다만 도로 노면을 지나치게 잘 읽어내는터라, 거친 노면에서는 승차감이 조금 떨어지는건 아쉽다.
 
야마하 볼트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여유있게 잘 달리고, 잘 돌고, 잘 서는 모터사이클이라고 할까?
 
그렇다면 연비는 어떨까?
 
3일간의 시승 기간동안 약 350km의 주행을 하였는데, 약 3만원 정도의 휘발유를 넣었으니, 계산해보면 약 20km/l(리터당 2000원 기준)라는 연비를 보여준다.
 
942cc의 배기량을 가진 모터사이클에서 리터당 20km의 연비는 사실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
 
물론 시승중에 저속, 중속, 고속 테스트를 하느라 시속 120km 이상을 꽤 오랬동안 달렸으니, 중저속 위주로 라이딩을 한다면 공식 연비인 22km/l 이상으로 잘 나올것으로 예상된다.
 
 
 
 
 
 
 
 
 
야마하 볼트와 함께한 3일은 기자에게 아메리칸 스타일 바이크의 새로운 지평을 보여주었다.
 
다만 2% 부족해 보이는 외관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지만, 합리적인 가격은 또 다른 매력 포인트이다.
 
잘 달리고, 잘서고, 잘 돌아나가는 그런 아메리칸 스타일 바이크를 찾는다면 기자는 야마하 볼트를 추천해주고 싶다.
 
 
야마하 Bolt Spec
형식 : 942cc 공랭 4- Stroke, V-Twin, SOHC, 4밸브
트랜스미션 : 5단 습식 다판 클러치
구동방식 : 벨트
서스펜션 : Telescopic fork, 4.7 travel, Dual Remote Reservoir Shock, 2.8 Travel
브레이크 : ABS 웨이브 판넬, 298mm
타이어 : 100/90-19M/C 57H(앞), 150/80-16M/C 71H(뒤)
길이x넓이 x 높이 : 2291mm x 830mm x 1120mm
시트고 : 690mm
휠베이스 : 1,569mm
연료탱크용량 : 12L
중량(WET) : 244kg
 
야마하 볼트 판매 가격
S-Spec : 13,380,000원
R-Spec : 13,880,000원
 
댓글 (0)
로그인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토요타 C-HR 공개, 300마력대 소형 전기 SUV

토요타 C-HR 공개, 300마력대 소형 전기 SUV

토요타는 C-HR을 14일(현지시간) 미국에 공개했다. C-HR은 e-TNGA 2.0 플랫폼 기반 소형 전기 SUV로 77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완충시 EPA 기준 467km를 주행할 수 있다. 또한 듀얼 모터 단일 사양으로 총 출력 343마력을 발휘한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C-HR은 소형 전기 SUV다. C-HR 북미형은 유럽형과 다르게 전기차 단일 라인업으로 운영되는데, 2026년 미국부터 판매가 시작된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C-HR은 e-TNGA 2.0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특히 휠베이스는 2750m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포드 신형 익스페디션 국내 출시 임박, 에스컬레이드 정조준

포드 신형 익스페디션 국내 출시 임박, 에스컬레이드 정조준

포드 신형 익스페디션의 국내 투입이 임박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포드코리아는 최근 신형 익스페디션 인증을 완료, 본격적인 출시 준비에 돌입했다. 신형 익스페디션은 풀체인지 모델로 세련된 외관과 디지털화된 실내 등이 특징이다. 3분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익스페디션은 포드 풀사이즈 SUV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쉐보레 타호 등이 대표적인 경쟁 모델이다. 신형 익스페디션은 5세대 풀체인지다. 신형 익스페디션은 국내에 최상위 트림인 플래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토요타 bZ 공개, 505km 주행..라브4급 전기차

토요타 bZ 공개, 505km 주행..라브4급 전기차

토요타는 bZ를 1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공개했다. bZ는 토요타가 유럽에서 판매하고 있는 전기차 bZ4x의 북미 버전이다. 다만 bZ는 bZ4x와 외관 디자인, 사양 등에서 일부 차이가 있으며, 1회 완충시 EPA 기준 최대 505km를 주행할 수 있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bZ는 토요타가 유럽 등 일부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bZ4x의 북미 버전이다. bZ는 단순한 리브랜딩이 아니라 스타일과 옵션, 성능 등에서 bZ4x 대비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 bZ는 e-TNGA 플랫폼을 기반으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아우디 e-트론 GT 기본형 공개, 타이칸보다 비싸다고?

아우디 e-트론 GT 기본형 공개, 타이칸보다 비싸다고?

아우디는 e-트론 GT 기본형을 13일(현지시간) 공개했다. e-트론 GT 기본형은 듀얼 모터를 탑재해 총 출력 503마력을 발휘하며, 105kWh 배터리로 1회 완충시 WLTP 기준 622km를 주행할 수 있다. 초급속 충전, 스포츠 시트 등이 기본 사양이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e-트론 GT 기본형은 S e-트론 GT, RS e-트론 GT, RS e-트론 GT 퍼포먼스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춘 e-트론 GT의 엔트리 트림이다. e-트론 GT 기본형 유럽 가격은 10만8900유로(약 1억7200만원)로 S보다 대폭 저렴해졌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롤스로이스 블랙 배지 스펙터 국내 첫 선, 가격은 7억1900만원

롤스로이스 블랙 배지 스펙터 국내 첫 선, 가격은 7억1900만원

롤스로이스는 13일 블랙 배지 스펙터를 국내에서 공개했다. 블랙 배지 스펙터는 롤스로이스의 2도어 전기차 스펙터의 고성능 버전으로 듀얼 모터를 탑재해 총 출력 659마력을 발휘하며, 대담한 외관과 선명한 인테리어 요소가 특징이다. 가격은 7억1900만원부터다. 블랙 배지 스펙터는 브랜드 첫 전기차 스펙터의 고성능 모델이다. 블랙 배지 스펙터 가격은 7억1900만원부터다. 블랙 배지 스펙터는 오는 3분기부터 순차적으로 국내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이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로터스 에미라 60대 한정판 공개, 비대칭 레이스카 스타일

로터스 에미라 60대 한정판 공개, 비대칭 레이스카 스타일

로터스는 에미라 클라크 에디션을 13일 공개했다. 에미라 클라크 에디션는 전설적인 레이싱 드라이버 짐 클라크를 기리기 위한 스페셜 모델로 짐 클라크가 몰았던 로터스 레이스카의 디자인 요소가 적용됐다. 에미라 클라크 에디션은 60대 한정으로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에미라 클라크 에디션은 전설적인 레이싱 드라이버 짐 클라크를 기리기 위해 짐 클라크 트러스트와 협업한 특별 모델이다. 짐 클라크는 1959년 로터스 엘리트로 르망 24시 레이스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현대차 아이오닉5 2025년형 출시, 가격은 4740~6025만원

현대차 아이오닉5 2025년형 출시, 가격은 4740~6025만원

현대차는 2025년형 아이오닉5와 코나 일렉트릭을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2025년형 아이오닉5와 코나 일렉트릭은 고객 선호도가 높은 편의 및 안전 사양을 트림에 따라 기본 적용하고 가격 인상을 최소화해 상품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4152만원부터다. 2025년형 아이오닉5는 N 라인이 익스클루시브까지 확대됐다. 가격은 스탠다드 E-벨류+ 4740만원, 익스클루시브 5030만원, 롱레인지 E-라이트 5064만원, 익스클루시브 5450만원, N 라인 익스클루시브 5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토요타 신형 라브4 실내부터 공개, 대형 디스플레이 탑재

토요타 신형 라브4 실내부터 공개, 대형 디스플레이 탑재

토요타가 신형 라브4 티저 이미지를 12일 공개했다. 신형 라브4는 6세대 풀체인지로 실내에는 콤팩트해진 전자식 기어레버와 대형 터치 디스플레이, 디지털 계기판, 신형 스티어링 휠 등이 적용됐다. 신형 라브4는 오는 5월 21일 공개되며, 국내 출시도 유력하다. 라브4는 토요타 주력 SUV로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다. 라브4는 국내에서도 꾸준하게 판매되고 있는 만큼 신형 라브4도 국내 투입될 전망이다. 신형 라브4는 6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오는 5월 21일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모델Y 주니퍼 롱레인지 후륜구동 공개, 가성비와 주행거리 극대화

모델Y 주니퍼 롱레인지 후륜구동 공개, 가성비와 주행거리 극대화

테슬라는 모델Y 주니퍼 롱레인지 후륜구동을 미국에 출시했다. 모델Y 주니퍼는 부분변경으로 새로운 외관 디자인과 신규 사양 등이 탑재됐다. 롱레인지 후륜구동은 롱레인지 사륜구동에서 전륜 전기모터를 삭제하고 가격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모델Y 주니퍼 롱레인지 후륜구동 미국 가격은 4만6630달러(약 6500만원)로 롱레인지 사륜구동 대비 4000달러(약 560만원) 저렴하다. 모델Y 주니퍼 롱레인지 후륜구동의 국내 출시는 사실상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