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XM3 하이브리드, 2024년형 포 올 통해 가성비 강화

[시승기] XM3 하이브리드, 2024년형 포 올 통해 가성비 강화

발행일 2024-01-02 04:56:46 이한승 기자

르노코리아자동차 XM3 하이브리드를 시승했다. 르노코리아는 2024년 하이브리드 대중화를 선언하며 'XM3 하이브리드 for all'의 가격을 2795만원으로 책정, 공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시승차는 2023년형 XM3 하이브리드로, 2024년형 XM3의 사양도 함께 살펴봤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2024년 하반기, 오로라 프로젝트를 통해 하이브리드 중형 SUV를 선보일 계획이다. 새롭게 선보일 하이브리드 중형 SUV는 CMA 플랫폼을 기반으로 경쟁력 있는 상품성이 기대되는 모델이다. 이에 앞서 XM3 하이브리드의 상품성 개선을 시작한 것이다.

2024년형 XM3 하이브리드, XM3 E-TECH for all(이테크 포 올)의 가격대는 RE for all 2795만원, 인스파이어 for all 3052만원으로 구성된다.(친환경차 세제혜택 후) 현대차 코나 하이브리드의 가격대가 2999~3495만원임을 고려해 가격 경쟁력을 높인 것이 가장 큰 변화다.

XM3 하이브리드가 하이브리드 시스템 완성도가 좋음에도 그간 판매가 저조했던 점은 시작 가격이 3094만원으로 다소 높아 가격 접근성이 좋지 않았던 이유가 크다. 2024년형 XM3 하이브리드에서는 LED 헤드램프, 오토 에어컨,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을 기본으로 갖췄다.

시승차는 2023년 XM3 E-TECH 하이브리드 풀패키지다. 2024년형 모델로 살펴보면 XM3 하이브리드 인스파이어 for all 3052만원에 E-TECH 디자인 패키지가 더해진 3117만원, 여기에 블랙 가죽시트 패키지(107만원), 보스 사운드 패키지(120만원)를 더한 3344만원이다.

국내 제조사의 하이브리드차 가격표에 세제혜택 후 가격이 함께 표기된 이유는 2024년 12월까지 한시적으로 하이브리드차 구매시 개별소비세 100만원과 개소세와 연관된 교육세와 부가가치세 43만원을 포함, 143만원의 세제혜택이 부여되기 때문이다. 상시 할인인 셈이다.

XM3 E-TECH 하이브리드의 외관은 기존 XM3와 구분된다. 전면부 범퍼 하단에는 F1 다이내믹 블레이드 범퍼를 기본 적용했다. 18인치 블랙 투톤 휠과 듀얼 디퓨저는 인스파이어 사양, 일렉트릭 골드 컬러 디테일과 투톤 루프, 블랙 투톤 휠은 디자인 패키지 추가시 더해진다.

XM3의 백미는 측면에서 보여지는 날렵한 쿠페형 보디라인이다. 대구경 휠과 긴 휠베이스와 함께 디자인 밸런스가 좋은 편이다. 반면 최저지상고는 동급 SUV 대비 다소 높은 설정으로, 험로 주행시 차체 손상을 줄여준다. 깊고 넓은 구성의 트렁크 공간은 487리터에 달한다. 

XM3 E-TECH의 실내공간은 레그룸과 헤드룸에서 여유를 보인다. 과거 중형 SUV에 가까운 휠베이스로 인해 1열과 2열 무릎공간이 여유롭다. 반면 레그룸 대비 실내폭이 다소 좁게 느껴지기도 한다. 시트 높이는 높지도 낮지도 않아 엉덩이를 밀어 탑승하는 절묘한 설정이다.

1.6리터 MPi 가솔린 엔진과 2개의 전기모터로 구성되며 변속기는 생략됐다. 엔진은 최고출력 86마력, 최대토크 13.9kgm, 주 전기모터는 약 49마력/21kgm, 보조 전기모터는 약 20마력/5.1kgm다. 18인치 기준 공차중량 1445kg, 복합연비 17.0km/ℓ(도심 17.4, 고속 16.6)다.

RE for all 트림의 17인치 휠 기준으로는 17.4km/ℓ(도심 17.5, 고속 17.3)으로 다소 높다. 2개의 전기모터와 가솔린 엔진, 그리고 1.2kWh 배터리팩으로 구성되는데, 클러치가 없는 멀티모드 기어박스는 엔진(4단), 전기모터(2단)으로 조합되는 타사와 다른 하이브리드 구성이다.

XM3 E-TECH의 배터리팩은 1.2kWh로 경쟁차의 1.56kWh 대비 용량이 적지만, 전기 주행 거리와 시간은 앞선다. XM3의 2-모터 시스템은 전기모터의 출력이 높고 전기모터 사용시에도 충전이 가능하다. 현대차의 1-모터 시스템 대비 전기모터의 사용 구간이 상대적으로 길다.

이같은 특성은 고속주행시나 적극적인 가감속이 수반된 주행에서 강점으로 다가온다. 파워풀한 주행을 즐기는 소비자들의 경우 전기 충전량이 소진된 상태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의 출력이 100마력 전후로 급격히 낮아지는 상황을 기피하는데, 이런 상황을 경험하기 어렵다.

만일 초고속으로 항속주행이 필요하다면 스포츠 모드를 선택하면 된다. 배터리팩의 전기가 완전히 소진되면 출력이 줄어들기 때문에, 전기 사용과 함께 꾸준히 충전을 이어가 전기 에너지 소진을 방지한다. 150km/h 전후 항속주행에서도 전기 충전량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전기모터 사용시에도 충전을 이어가는 모습은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극적인 주행에서 다단 변속과 엔진과의 직결감을 강조한 감각은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닮았다. XM3 하이브리드로 풀가속할 경우 전기모터가 변속되는 느낌은 타이칸과 유사하다.

엔진이 개입하는 순간의 소음과 진동이 적은 점도 장점인데, 풀가속을 시도하지 않으면 MPi 엔진의 정숙성이 돋보인다. 특히 고속주행시 외부에서 유입되는 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한 유럽차다운 설정이다. 유럽내 판매가 많아 독일 아우토반 등 초고속주행 환경도 고려됐다.

고속화 도로 및 정체구간 주행보조(HTA)는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과 차선유지보조가 포함된 최신 버전의 ADAS 시스템이다. 전자식 계기판을 통해 직관적으로 구동 상황을 보여준다. 차로유지보조 기능은 조향 개입이 꽤나 크게 들어온다. 장거리 주행시 피로감을 줄여준다.

XM3 E-TECH는 고속주행시 안정감과 승차감에서 매력적인 모습을 보인다. 고속주행시 NVH 성능이 좋으면서 안정감을 유지하는 모습은 전형적인 유럽차 설정이다. 탄탄하지만 단단하지 않은 유연한 승차감을 보이는데, 서스펜션 용량의 여유는 일부 오버스펙에 가깝다. 

MY 르노코리아 앱을 통해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로 연료잔량과 주행가능거리, 차량찾기가 가능하다. 또한 차량내 주문과 결제가 가능한 인카페이먼트를 지원하는데, GS주유소, 알뜰주유소나 파스쿠치 등 제휴 매장에서는 상품을 직접 전달해준다. 향후 확대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탑라이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폴스타 CEO

폴스타 CEO "부산공장은 북미 수출을 위한 핵심 거점"

"폴스타는 부산에서 폴스타 4를 생산해 북미로 수출할 예정입니다" 마이클 로쉘러 폴스타 CEO는 최근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로쉘러 CEO는 지난 2024년 10월 폴스타 글로벌 CEO로 선임됐으며, 과거 오펠, 빈패스트, 니콜라 CEO를 역임했다. 폴스타 브랜드는 앞으로 유럽, 북미, 아시아를 3대 축을 중심으로 하는 전략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폴스타4를 르노 부산공장에서 생산해 북미로 수출할 예정으로, 부산은 안정적인 공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신형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와 터보 파워트레인 제공

신형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와 터보 파워트레인 제공

기아 미국법인은 20일(현지시각) 신형 텔루라이드의 사양을 공개했다. 2세대 풀체인지 모델인 신형 텔루라이드는 팰리세이드와 동일한 터보 하이브리드와 가솔린 터보가 적용되며, 7인승과 8인승으로 판매된다. 기본형과 X-라인, X-프로 트림으로 구성되며, 출고는 2026년 1분기부터다. 2027년형 텔루라이드로 판매될 신형 텔루라이드의 외관 디자인은 면을 강조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우아한 보디패널과 공격적인 볼륨의 펜더는 역동적인 디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제네시스, 마그마 GT 콘셉트 공개..양산 가능성은?

제네시스, 마그마 GT 콘셉트 공개..양산 가능성은?

제네시스는 20일(현지시각) 프랑스에서 열린 '제네시스 마그마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헤일로카 '마그마 GT 콘셉트'를 공개했다. 향후 10년간 제네시스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장소에서 공개된 마그마 GT는 단순히 디자인 결과물을 넘어서, 브랜드 미래의 고성능 역량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다. 마그마 GT 콘셉트는 지난 9월 뉴욕에서 열린 현대차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발표한 성능 로드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제네시스는 퍼포먼스 아이콘으로 헤일로카를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현대차, 크레이터 콘셉트 공개..미래 오프로더 예고

현대차, 크레이터 콘셉트 공개..미래 오프로더 예고

현대자동차는 20일(현지시각) LA오토쇼 2025에 앞서 크레이터(CRATER) 콘셉트를 공개했다. 크레이터는 미래형 오프로더 콘셉트로 컴팩트 SUV를 기반으로 한다. 현대차의 오프로더 트림인 XRT에서 영감을 받았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 산타크루즈, 팰리세이드에 XRT 트림을 운영한다. 크레이터는 현대차가 선보일 미래 XRT 모델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한다. 현대차는 크레이터를 통해 끊임없이 탐험하려는 열정이 형성된 비전, 고객들이 깊이 탐험하고 모험의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제네시스, GV60 마그마 공개..650마력 럭셔리카

제네시스, GV60 마그마 공개..650마력 럭셔리카

제네시스는 20일(현지시각) 프랑스 폴 리카르 서킷에서 <마그마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개최하고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모델 ‘GV60 마그마(GV60 Magma)’를 공개했다. 낮고 넓은 차체를 기반으로 마그마 전용 컬러와 3홀 디자인 등 마그마만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GV60 마그마는 전고를 20mm 낮추고, 와이드 펜더와 275mm 광폭 타이어를 적용해 낮고 넓은 비례를 강조했다. 사이드 스커트와 에어브리더 라인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실차 살펴보니..압도적 존재감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실차 살펴보니..압도적 존재감

캐딜락이 에스컬레이드 IQ(ESCALADE IQ)를 국내에 출시했다. 에스컬레이드 IQ는 풀사이즈 전기 SUV로, 가격은 2억7757만원이다. 205kWh 배터리팩을 통해 주행거리는 739km에 달하며, 에어 서스펜션, 사륜 조향 시스템, 어라이벌 모드, 그리고 핸즈프리 ADAS 슈퍼크루즈를 지원한다. 에스컬레이드 IQ는 캐딜락의 시그니처 디자인을 미래지향적으로 재해석해 강렬하면서도 세련된 존재감을 완성했다. 브랜드를 상징하는 수직형 LED 헤드램프, 블랙 크리스탈 실드, 일루

차vs차 비교해보니이한승 기자
포르쉐, 카이엔 일렉트릭 공개..2026년 한국 출시

포르쉐, 카이엔 일렉트릭 공개..2026년 한국 출시

포르쉐는 19일(현지시각) 전기 SUV, 카이엔 일렉트릭(Cayenne Electric)을 공개했다. 카이엔 일렉트릭은 기본형 모델인 카이엔 일렉트릭(1억4230만원)과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1억8960만원)으로 구성되며, 사륜구동 모델만 출시된다. 한국 출시는 2026년 하반기로 예정됐다. 이번에 공개하는 카이엔 일렉트릭은 사륜구동 기반 전자식 포르쉐 트랙션 매니지먼트 (ePTM)가 탑재된 카이엔과 카이엔 터보다. 카이엔 터보는 100km/h 가속 2.5초, 200km/h까지는 7.4초가 소요되며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스텔란티스, 테슬라 NACS 충전 적용..한국은 2027년부터

스텔란티스, 테슬라 NACS 충전 적용..한국은 2027년부터

스텔란티스가 자사 전기차 고객의 충전 접근성 및 편의성 강화를 위해 북미 충전 규격(North American Charging System, NACS)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스텔란티스 산하 일부 전기차 고객들은 북미, 일본, 한국 등 향후 5개 국가에서 총 2만8000기 이상의 슈퍼차저 이용이 가능해진다. 도입 시장 및 시점은 2026년 초 북미를 시작으로, 2027년 일본과 한국에 우선 적용된다. 세부 모델별로는 2026년 북미에서 우선적으로 지프 왜고니어 S와 닷지의 차저 데이토나 전기차 모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모범택시3 씬스틸러는 그랜저, 김도기 차바꿨다 

모범택시3 씬스틸러는 그랜저, 김도기 차바꿨다 

하반기 기대작 SBS 드라마 ‘모범택시 3’에 신형 그랜저가 등장한다. 오는 11월 21일 첫 방송되는 ‘모범택시 3’에서 주연 김도기(이제훈 분)가 활용하는 주요 차량으로 그랜저가 등장한다. 고객들은 드라마를 통해 현대차의 플래그십 세단인 그랜저를 주연급 소재인 모범택시로 만나게 된다. 극 중 주인공의 차량으로 그랜저가 선택된 배경을 담은 스핀오프 필름이 지난 11월 15일 SBS 공식 유튜브 채널 ‘스브스캐치’를 통해 공개됐다.

업계소식이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