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SM6 GDe, 매력적인 구성과 몇 가지 아쉬움

[시승기] SM6 GDe, 매력적인 구성과 몇 가지 아쉬움

발행일 2016-07-31 01:34:27 이한승 기자

르노삼성자동차 SM6 2.0 GDe를 시승했다. 르노 탈리스만의 국내형 모델인 SM6는 고급스러운 외관 디자인과 감성적인 요소가 매력적이다. 다만, 아이들링 상태에서의 진동 전달과 듀얼클러치 변속기의 저속 울컥임은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SM6는 르노그룹의 글로벌 전략 모델로 르노와 르노삼성이 5년간 7억 유로(약 9162억원)를 투자해 개발했다. SM6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CMF 플랫폼의 최상위 아키텍처 CMF D를 기반으로 설계됐으며, 공용 플랫폼을 통해 절감된 생산 비용을 디자인과 품질 강화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중형차 시장에서 SM6의 인기는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 렌터카와 택시 판매량을 제외하면 국산 중형차 대표모델인 현대차 쏘나타를 앞섰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다양한 원인 분석을 내리고 있지만, 고객들은 SM6에 대해 흔하지 않고 고급스러운 감각이 묻어난다고 평가하는 것이 중론이다. 비교적 높은 SM6의 가격이 받아들여지는 이유다.
 

뛰어난 비율과 스탠스

SM6의 외관 디자인은 비율과 스탠스가 뛰어나다. 낮고 넓은 이미지와 함께 볼륨감을 강조한 모습이다. 전면에서는 평평한 보닛과 그릴과 헤드램프, 범퍼의 일체감이 높다. 헤드램프의 위치가 상대적으로 낮고, 치켜 올라온 범퍼라인, 그리고 깊게 파고든 그릴로 인해 기존 국산 중형차와는 다른 감각을 연출했다.
 

후면에서는 리어램프를 얇게 처리하고 콤비네이션 램프를 길게 위치시켜 와이드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특히 상위트림에 적용된 3D 타입 LED 리어램프와 LED 주간주행등, 그리고 옵션으로 제공되는 19인치 휠과 LED 헤드램프는 고급감을 강조하는데 일조한다. 반면, 이들 아이템이 빠진 하위트림에서는 전혀 다른 감각을 전한다.
 

퀼팅 내장재의 고급감

실내는 화이트 컬러가죽와 퀼팅 패턴이 적용돼 고급감이 뛰어나다. 최상급 모델에서 옵션으로 추가할 수 있는 부분으로 나파가죽의 질감이 부드럽고, 대시보드와 도어트림, 그리고 시트에 적용된 퀼팅 패턴과 입체적인 디자인이 주는 감각이 남다르다. 명품으로 유명한 프랑스 디자인 감각이 유감없이 발휘되는 부분이다.
 

옵션으로 제공되는 S-링크 세로형 내비게이션은 테슬라나 볼보 XC90과 유사한 형태로 물리적 버튼을 크게 줄여 하이테크한 이미지를 전한다. 조작감이나 인식률은 무난한 수준인데, 많은 기능을 담고 있어 약간의 학습이 필요하다. 다양한 컬러의 엠비언트 라이팅은 최신 트렌드를 따르고 있는데, 컬러의 구성은 다소 부담스럽다.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20.6kgm

시승한 모델은 2.0 GDe로 2리터 4기통 가솔린 직분사엔진이 적용된다. 5800rpm에서 최고출력 150마력, 4400rpm에서 최대토크 20.6kgm를 발휘한다. 배기량이 적은 SM6 1.6 TCe 대비 최고출력은 40마력, 최대토크는 5.9kgm 부족한 수치다. 게트락사의 습식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와 조합되며, 복합연비는 12.0km/ℓ(도심 10.5, 고속 14.4)다.
 

SM6 2.0 GDe는 일상주행에서 무난한 동력성능을 보인다. 발진가속이나 중저속에서는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기 어렵다. 가속페달을 밟는 양보다 조금 더 힘을 내려는 설정으로 힘이 좋다는 느낌을 받기 쉽다. 그러나, 가속페달을 다소 강하게 다루면 이내 한계를 드러내는데, 4000rpm 부근에서는 조금 더 힘이 살아난다.
 

SM6 2.0 GDe의 힘은 평소 주행습관이 규정속도를 준수하고, 느긋한 운전을 하는 운전자라면 무난하다고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추월가속에 있어서는 힘에 대한 갈증이 전해지는데, 차체와의 전반적인 힘의 균형은 1.6 TCe 쪽이 적절한 것으로 판단된다.
 

몇 가지 단점들

SM6의 전반적인 NVH 성능은 좋은 수준이나 정차시 엔진의 진동 전달은 개선이 필요하다. 가솔린엔진 임에도 다소 둔탁하고 잘잘한 진동이 끊임 없이 승차자에게 전달된다. 도심 주행이 많은 운전자라면 피로감이 누적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는 1.6 TCe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으로 이로 인해 차에 대한 만족감이 크게 떨어진다.
 

또 다른 단점은 듀얼클러치 변속기의 저속 울컥임이다. 정지와 재출발을 반복하는 20km/h 이하의 상황에서 1단과 2단을 오가는 동작이 매끄럽지 못하다. 울컥임과 정차시 진동이 반복되는 도심의 정체 구간은 정말 피하고 싶었다. 또한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출발 시 뒤로 살짝 밀리는 현상은 운전자에게 불안감을 전한다.
 

서스펜션은 이중적인 모습을 담고 있다. 액티브 댐핑 컨트롤이 적용된 시승차는 컴포트 모드에서 부드럽게 느껴진다. 낮은 편평비의 19인치 휠이 적용됐음을 감안하면 훌륭한 수준이다. 반면, 좌우측 바퀴에 불규칙한 요철이 전달되는 상황에서는 차체의 움직임이 거칠다. 또한 과속방지턱을 빠르게 넘으면 전륜 서스펜션이 무너지며 충격을 전한다.
 

탄탄한 제동성능

와인딩로드에서의 움직임은 상당히 민첩하게 느껴진다. 초기 조타에 따라 차체 머리가 빠르게 코너를 파고든다. 스티어링 휠의 유격도 적어 만족감이 높다. 다만, 코너링에서 차체 후미가 따라오는 감각이 둔하고, 코너의 한계를 넘어서는 싯점이 분명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하이그립 타이어와 리어 조향 시스템이 적용된 모델이 궁금해진다.
 

고속영역에서는 안정감이 높고, 소음 유입이나 풍절음도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브레이크는 리니어하게 동작하며, 고속에서는 적은 힘으로 강한 제동력을 내는데, 국산 모델로는 최상급의 감각이다. 탄탄한 차체의 감각은 150마력의 GDe 모델에게는 과분하다.
 

시승기간 동안 SM6 GDe의 연비는 누적 평균 11.0km/ℓ를 기록했다. 도심 구간에서는 9~10km/ℓ, 고속구간에서는 14~16km/ℓ를 나타내 2리터 중형차로는 무난한 수준이다. 다만, 고속 일부구간에서는 18~19의 높은 연비를 기록하기도 했는데, 퓨얼컷의 개입이 빠르고 자주 일어나는 점은 장거리 연비 운전에서 연료를 아낄 수 있는 특성이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그랑 콜레오스 2026년형 살펴보니, 선루프로 개방감 높였다

그랑 콜레오스 2026년형 살펴보니, 선루프로 개방감 높였다

르노코리아가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를 선보였다.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는 파노라마 선루프를 도입하고, 퓨어 화이트 그레이 인테리어가 추가됐다.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기능과 신규 내외장 컬러, 아웃도어 감성의 스페셜 에디션 에스카파드(escapade)를 함께 출시한 점이 특징이다.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는 고객 요구 사항을 반영해 openR(오픈알) 파노라마 스크린 바탕화면 내 공조장치 위젯 추가 등 UI를 개선했다. 동승자는 20가지 캐주얼 게임이 포

차vs차 비교해보니이한승 기자
맥라렌 750S JC96 에디션 공개, 도로용 레이스카

맥라렌 750S JC96 에디션 공개, 도로용 레이스카

맥라렌은 750S JC96 에디션을 11일 공개했다. 750S JC96 에디션은 일본에서만 판매되는 한정판 모델로 타이거 스프라이프 디자인을 특징으로 MSO 750S 전용 다운포스 키트(HDK)를 통해 트랙 주행에 최적화된 것이 특징이다. 750S JC96 에디션은 61대만 한정 생산된다. 750S JC96 에디션은 1996년 일본 그랜드 투어링카 챔피언십(JGTC)에서 드라이버 챔피언십을 차지한 맥라렌 F1 GTR에 경의를 표현하는 스페셜 모델이다. 750S JC96 에디션은 쿠페와 스파이더로 운영되는데, 199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애스턴마틴 볼란테 60주년 에디션 공개, 희소성 높인 오픈카

애스턴마틴 볼란테 60주년 에디션 공개, 희소성 높인 오픈카

애스턴마틴은 뱅퀴시와 DB12 볼란테 60주년 에디션을 11일 공개했다. 뱅퀴시와 DB12 볼란테 60주년 에디션은 애스턴마틴 오픈톱 라인업 볼란테의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Q 바이 애스턴마틴에서 전용 디자인 요소로 고급감을 높였다. 각각 60대 한정 생산된다. 뱅퀴시와 DB12 볼란테 60주년 에디션은 애스턴마틴의 오픈톱 라인업을 의미하는 볼란테의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애스턴마틴의 맞춤형 비스포크 서비스 Q 바이 애스턴마틴에서 제작했다. 각각 60대 한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렉서스 신형 IS 공개, 세 번째 부분변경..고급감 '업'

렉서스 신형 IS 공개, 세 번째 부분변경..고급감 '업'

렉서스는 신형 IS를 10일 공개했다. 신형 IS는 세 번째 부분변경 모델로 외관 디자인이 소폭 변경됐으며, 실내는 12.3인치 듀얼 디스플레이와 천연 대나무 섬유를 사용한 장식 등으로 고급감이 업그레이드됐다. 개선된 ADAS를 제공한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IS는 렉서스를 대표하는 콤팩트 세단으로 1999년 첫 출시 이후 약 130만대 이상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다. IS는 렉서스 전동화에 맞춰 단종이 예고됐는데, 세 번째 부분변경을 통해 판매가 계속된다.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시승기] 프리우스 AWD 2026년형, 연비 그대로 안정성 '업'

[시승기] 프리우스 AWD 2026년형, 연비 그대로 안정성 '업'

토요타 2026년형 프리우스 HEV AWD를 시승했다. 프리우스 AWD는 친환경성과 주행 안정성, 퍼포먼스를 함께 만족하는 모델로, 사계절이 분명한 한국에서의 범용성이 눈에 띈다. 특히 전기모터로 동작하는 E-Four 시스템을 통해 연비는 유지, 안정성을 높여 SUV의 대안으로도 보여진다. 토요타코리아는 지난 8일 2026년형 프리우스 HEV AWD를 출시했다. 먼저 출시된 프리우스 HEV FWD, 프리우스 PHEV FWD에 이어 선보인 신차로, 5세대 프리우스의 풀라인업을 구축했다.

수입차 시승기이한승 기자
[인터뷰] 람보르기니 페노메노, 퓨오프 모델이 지닌 특별함

[인터뷰] 람보르기니 페노메노, 퓨오프 모델이 지닌 특별함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는 지난 7월 한정판 퓨오프(Few-Off) 슈퍼 스포츠카 페노메노(Fenomeno)에 대한 미디어 인터뷰를 진행했다. 마테오 오르텐지(Matteo Ortenzi) 람보르기니 레부엘토 생산 라인 디렉터와 아태지역 기자와 진행된 인터뷰에서 페노메노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Q1. 람보르기니의 기존 퓨오프 모델들은 디자인과 성능, 경량화에서 놀라움을 전해줬습니다. 이번 모델에서 어떤 변화에 주목해야 할까요? A1. 이번 차량에는 여섯 가지 핵심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그랑 콜레오스 2026년형 출시, 가격은 3497~4581만원

그랑 콜레오스 2026년형 출시, 가격은 3497~4581만원

르노코리아는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를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는 R:아케이드 게임과 R-beat 노래방 서비스 등 인포테인먼트 기능이 강화됐으며, 파노라마 선루프가 추가됐다. 가솔린 터보 4WD 트림도 조정됐다. 가격은 3497만원부터다.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 세부 가격은 가솔린 터보 테크노 3497만원, 아이코닉 3881만원, 에스프리 알핀 4092만원, 에스카파드 에디션 선루프 4187만원, 루프박스 4269만원이다.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는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폴스타, 동탄서 ‘폴스타 온 투어’ 진행..찾아가는 시승 및 전시 행사

폴스타, 동탄서 ‘폴스타 온 투어’ 진행..찾아가는 시승 및 전시 행사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Polestar)가 9월 19일부터 9월 28일까지 롯데백화점 동탄점에서 찾아가는 시승 및 전시 행사 ‘폴스타 온 투어(Polestar on Tour)’를 진행한다. 폴스타 온 투어는 100% 온라인 판매 중인 폴스타가 오프라인 고객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로, 고객의 일상 속에서 브랜드와 차량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롯데백화점 동탄점 1층 미디어 스트리트에서 진행하며, 전기 퍼포먼스 SUV 쿠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제네시스 GV80 2026년형 출시, 가격은 6790~1억902만원

제네시스 GV80 2026년형 출시, 가격은 6790~1억902만원

제네시스는 2026년형 GV80·GV80 쿠페를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2026년형 GV80·GV80 쿠페는 연식변경으로 사양 최적화를 통해 판매 가격을 낮춰 고객에게 더욱 매력적인 선택지를 제공하고, 도어 무드램프 밝기 향상 등 개선이 이뤄졌다. 가격은 6790만원부터다. 2026년형 GV80 가격은 2.5 가솔린 터보 6790만원, 3.5 가솔린 터보 7332만원, 2026년형 GV80 쿠페 가격은 2.5 가솔린 터보 8016만원, 3.5 가솔린 터보 8430만원, 3.5 가솔린 터보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 9055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