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남도 영암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 서킷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이하 KIC)은 지난 3월 25일 홈페이지(http://me2.do/x5jnc7PB)를 통해 ‘KIC 이용규칙 위반 사항에 따른 조치사항 공지’를 골자로 범스 레이싱(BEOM'S MOTOR SPORTS) 감독 김범훈과 올 시즌 새롭게 합류한 고명진이 서킷 이용 규칙을 위반했고 이에 따른 조치사항을 공지했다.

KIC 측은 “지난 2월 26(금)일부터 27일(토)까지 진행된 KIC 동계 주행 8차에서 올겨울 범스 레이싱팀 소속을 옮긴 고명진이 동계주행에서 주행 접수조차 하지 않고 김범훈의 주행 손목띠를 가지고 무단 주행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범스 레이싱팀 김범훈 감독과 소속 드라이버 고명진에게 1년 동안 KIC에서 어떤 형태의 주행도 허락하지 않은 ‘주행 금지’를 통보했다.
이에 김범훈, 고명진의 위반 내용에 대해 KIC 관리·운영 조례 시행규칙 제3조 6항과 KIC 사업소 F1경주장 이용규칙 제3조, 제5조, 제30조 1항, 8항, 제30조 등의 근거를 들어 지적하며 이에 따라 김범훈과 고명진의 KIC 자격 정지(최소 1년)을 선고하고 1년 후 KIC의 내부 심사 결과에 따라 라이선스를 재취득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특히, 1년 후 KIC 자체 심사 결과에서 라이선스 재취득 불가 판정이 나오면 자격 정기 기간이 더욱 길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따르고 있다. 게다가 KIC 관계자는 “자격 정지는 KIC에서 이뤄지는 일반 주행 및 경기 출전 기업 단위의 임대 행사, 인스트럭터 등 그 어떤 환경에 적용된다”라며 “어떤 형태로든 자격 정지 기간 KIC 주행이 불가능하다고 이해하면 된다”라고 못 박았다.
범스 레이싱은 현재 대한 자동차경주협회(KARA)에 정식으로 등록된 프로 레이싱 팀이며 협회가 인증하는 공식 레이싱 스쿨을 운영하고 있어 업계에 모범을 보여야 하는 만큼 이번 KIC 이용 규칙 위반이 뼈 아픈 오류로 남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건 보도 후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KIC의 조치는 다른 드라이버도 아닌 국내 프로 대회 출전 경력이 있고 모터스포츠 해설자로 활동하는 김범훈이 이끄는 범스 레이싱에서 일어난 일인 만큼 일벌백계의 의지가 담겨 있는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김범훈은 페이스북 범스 레이싱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동계 기간에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모터스포츠 법을 선행하고 잘 지켜야 할 팀에서 규칙을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자숙하며 범스를 믿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이하 중략)... "상황이 어떻든 법을 누구보다 더욱더 잘 키기고 모범을 보여야 할 곳에서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서 깊은 반성과 자숙하도록 하겠습니다. 김범훈 저는 2016년 이번 슈퍼레이스 해설 또한 자격이 없다 생각이 되어 모두 내려놓겠습니다. 가능하다면 아무것도 모르고 감독 지시하에 움직인 고명진 선수에게는 선처를 바랍니다. 잘못을 뉘우치며 자숙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라고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