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신형 제네시스의 디자인 & 상품성은??

[프리뷰] 신형 제네시스의 디자인 & 상품성은??

중후함을 걷어내고, 다이내믹을 담았다. 4천만원대 모던 모델에 주목하라.

발행일 2013-11-29 17:36:27 이한승 기자

중후함을 걷어내고, 다이내믹을 담았다. 4천만원대 모던 모델에 주목하라.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가 5년만 풀 모델체인지 되어 국내시장에 선보였다.  2008년 등장했던 기존 제네시스는 현대차의 고급차 만들기의 전환점을 마련했던 상징적인 모델이다. 디자인이나 만듦새를 보면, 유럽산 프리미엄 브랜드를 롤모델로 삼았음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제네시스의 첫 인상은 유럽차보다 더 유럽차 같은 느낌이다. 정확히 얘기하면 독일의 브랜드에서 출시한 신모델을 보는 느낌이다. 후륜구동 스포츠 세단의 디자인 특징인 앞으로 한껏 끌어 당긴 프론트 휠과 프론트 도어와 휠 사이의 넓은 간격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최근 프론트 오버행이 길어진 BMW의 디자인보다 시각적으로 다이내믹해 보인다. 
 
 
전체적인 디자인 느낌은 직선과 면을 강조한 모습이다. 곡선과 볼륨감이 큰 면으로 인해 중후한 느낌을 주던 이전 모델보다 한층 젊어진 모습이다. 제원상 크기는 대형급이지만, 시각적으로는 실제보다 작아보인다. 최근의 트렌드인 와이드 앤 로우 프로포션을 갖고 있어 디자인적인 안정감은 높아졌다. 사이드 윈도우의 좌우 기울기가 상당해서 실내공간에서는 손해를 볼 것 같다. 
 
 
측면 디자인에서는 윈도우 그래픽의 형상이 바뀌었다. 뒷문의 윈도우를 두 개의 조각에서 하나의 조각으로 바꾸고, C필러와 D필러 사이에 오페라 윈도우를 마련했다. 이는 에쿠스, 그랜저, i40, 출시를 앞둔 LF쏘나타까지 일관된 디자인을 가져하려는 모습이다. 완만한 쿠페형 실루엣에서의 개방감을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이기도 한다. 
 
 
전면부 디자인은 아우디의 방패그릴과 BMW 7시리즈의 헤드라이트를 잘 조화시킨 모습이다. 이번에도 카피캣 논란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전면부의 LED 안개등과 DRL은 심플하다.  후면부는 리어램프의 형상은 좋으나 뒷모습이 주는 고급감은 덜하다. 아반테에 매립형 머플러를 드레스업한 느낌도 준다. 디자인의 완성도는 높아졌지만, 그레이드는 낮아진 느낌이다.
 
 
실내 디자인은 에쿠스에서 보여준 센터페시아의 디자인을 따르고 있다. 파격보다는 안정감을 쫒은 모습이다. 네비게이션 모니터 좌우의 아래위가 반대인 송풍구 디자인은 장난스럽다. 기어 셀렉트 레버는 양산버전에서 디자인이 변경된 것처럼 부자연스러워 보인다. 각종 버튼의 조작감은 다소 아쉽다. 도어트림은 입체적인 디자인에 상당히 공을 들인 모습이다.
 
 
우드그레인은 광을 배제한 무광 또는 반무광의 패턴으로 기존 제네시스의 번쩍이는 그것과 비교한다면 장족의 발전이다. ‘오픈 포어 리얼우드’는 아우디의 상급모델에서 볼 수 있는 것과 유사한 촉감이다. 우드그레인의 마감은 리얼 알루미늄과 조화를 이룬다. BMW 5시리즈의 그것과 닮았다. 이런 디자인은 카피보다는 트렌드로 이해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아보인다.
 
 
 
시트의 디자인은 심플하면서 고급스럽다. 시트 가죽소재의 촉감은 최상급이다. 다만, 방석부위의 가죽이 쉽게 늘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실내의 각종 조작 버튼을 살펴보면, 이 정도의 디테일까지라고 생각되는 고급스러운 부분과 소형차 느낌의 저렴한 버튼이 혼재한다.  
 
트렁크 공간은 협소해진  모습이다. 정확한 용량은 확인되지 않지만, 현대차 특유의 광활한 트렁크는 이번 모델에서는 보이지 않았다.  좌우 휠하우스의 트렁크 공간 침범도 상당하다. 스페어 타이어 대신 리페어 킷이 장비되어 있다.
 
뉴 제네시스에서 가장 파격적인 부분은 디자인도 성능도 아닌 기본 모델의 옵션 구성이다.  단종된 기존 제네시스의 견적을 한 번이라도 받아본 사람은 알 것이다. 4천만원이 넘는 고급차의 옵션 구성이 얼마나 초라했었는지를.  옵션질이라는 단어는 제네시스에서 절정을 이뤘었다.  
 
기본 모델의 최하급 그레이드였던 그랜드의 경우 4천만원 중반의 가격표를 달고 있으면서도 소형차에도 있는 스마트키가 없었고, 계기판 클러스터는 베르나의 그것과 닮았었다. 실내에서 눈에 띄는 옵션이라고는 전동조절 앞좌석 시트와 열선시트가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심지어 ECM 룸미러 조차 옵션이었다. 쓸만한 옵션을 갖추려면 6천만원을 지불해야만 했다. 
 
 
뉴 제네시스의 옵션 구성을 살펴보면, HID 헤드램프와 LED 안개등과 DRL을 기본으로 장비해 외관에서의 차별이 없다. 심지어 18인치 휠이 기본 적용이다. 4.3인치 네비게이션, 하이패스가 포함된ECM 룸미러도 기본 적용이다. 수입차도 고급 모델에만 적용되는 풋 램프도 갖고 있고, 공기압 경보장치 TPMS, 스마트키, 후방 카메라, 전방 주차보조 시스템, 운전석/조수석 냉난방 통풍시트가 기본이다.  이 모든 것을 4,660만원짜리 모던(Modern) 모델에 담고 있다. 여기에 원한다면, 썬루프와 풀타임 AWD를 옵션으로 추가할 수 있다.
 
 
어찌보면, 이 가격대의 모델에서 당연하다고 볼 수 있는 옵션이 이제야 기본으로 적용된 것이다. 기존 모델 옵션 구성이 경악할 수준이었기 때문에 이런 변화가 더 크게 다가온다. 그랜저 2.4 모델이 쏘나타의 판매량을 일정 부분 가져왔듯이 이번 제네시스는 그랜저의 판매량을 상당히 끌어올 것으로 생각된다. 거기에 엔트리급 수입차 오너 역시 탐낼만 하다. 4천만원 중반에서 통풍시트가 적용된 고급 후륜세단이 기자의 기억에는 없다.
 
 
수입 엔트리세단의 오너들이 고민할 마지막 관문은 연비. 제네시스는 V6 3.3L로 복합 연비 9.4km/L이다. 경제성을 중요시 하는 오너라면 고민하게 하는 부분이다. 다만, 디젤 엔진의 진동과 소음이 커지는 겨울철에 디젤모델을 더 이상 용서할 수 없을 때, 충분히 매력적인 대안으로 보인다.  TV 광고에서 현대차는 뉘르부르크링을 등장시키고 있다. 덧붙여, 홈페이지에는 현대차 최초로 앞뒤 무게배분을 강조하고 있다. 무게배분은 전후 51.2:48.8로 표기하고 있다. 뉴 제네시스의 주행성능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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