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녀 Q&A] 볼보에게 배운다…왜 안전한차 만들어야 하나

[궁금녀 Q&A] 볼보에게 배운다…왜 안전한차 만들어야 하나

발행일 2013-04-18 06:50:44 김한용 기자

볼보 V40이 자동차전문기자협회가 뽑은 이달의 차로 선정됐습니다. 한달 60대 판매에 불과해 시장에서 그리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 이 차가 '이달의 차'로 선정된 데는 이유가 무엇인지 설명합니다. 

Q. 자동차전문기자협회가 이달의 차를 발표했다면서요.

네 자동차 분야 기자들의 모임인 자동차 전문기자협회에서 포탈업체 네이버와 공동으로 이달의 자동차를 발표했습니다. 3월에 출시한 차 중에 기아 카렌스, 현대 맥스 크루즈, 볼보 V40이 치열한 각축을 벌였는데요. 그 중 볼보 V40이 이달의 차로 선정됐습니다.

▲ 볼보 V40

Q. 요즘은 볼보가 거리에 잘 보이지 않던데요. 이제 차 이름도 생소한것 같네요.

네, 국내서 그리 큰 인기를 끌고 있지는 못한 브랜드인데요. 이번에 나온 차는 디자인, 성능이나 실용성면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았지만, 그보다 중요한 안전장비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Q. 안전장비가 자동차에서 얼마나 중요하게 평가되고 있나요?

사실 최근 국내 자동차 회사들은 안전장비에 대한 개발은 조금 등한시 하고 좋은 엔진으로 빠른차를 만드는데 집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거 좀 생각해봐야 합니다.

세계보건기구인 WHO가 세계 교통사고 사망자를 조사해본 결과 한해동안 무려 130만명이 사망하고 5천만명이 부상 당한다고 합니다. 말하자면 대전만한 도시 인구 전체가 매년 모두 죽는 셈이구요. 우리나라 전 인구가 매년 교통사고로 부상을 당하는 셈이죠. 지금도 어마어마한 이 숫자가 매년 큰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국내 발표 자료를 봐도 매년 5000명 넘게 사망하고 있는데, 무시무시하죠. 이 정도면 거의 전시 수준의 사망자라고 봐야겠습니다.

만약 자동차 회사들이 조금이라도 더 안전한 차를 만드는데 노력하면 이 숫자는 큰 폭으로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Q. 전 요즘 차들은 충돌안전 테스트에서 대부분 별을 5개씩 받았다기에 모두 안전하다고만 생각했었는데요.

물론 요즘 대부분 차들이 꽤 안전하긴 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안전한 차는 있지요. 특히 교통사고 부상이나 사망자의 상당수는 다른 사람 차에 치어서 발생하는데요.

이번에 이달의 차로 선정된 볼보 V40 같은 차는 도심에서 시속 50km 이내의 속도로 달릴때는 운전자가 실수로 다른 곳을 본다거나, 실수로 브레이크 대신 가속페달을 밟아도 레이더를 이용해서 앞차와 충돌하지 않도록 차를 정지 시켜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또 보행자가 지나가는 것도 카메라를 통해 지켜보고 있다가 추돌할 것 같으면 바로 브레이크를 작동시키죠.

Q. 옛날 TV에 나오는 차 같아요. 그런 기능이 있으면 사고가 날 가능성이 거의 없겠네요.

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너무 속도가 빨라서 제동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죠. 이럴때면 보행자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보닛이 위로 살짝 들려서 사고 피해자가 엔진 같은 딱딱한 부품에 직접 부딪치지 않게 쿠션 역할을 하구요. 보행자용 에어백이 터져서 사람 몸이 앞유리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합니다.

또 운전자가 잠시 한눈을 판다거나 해서 차선을 이탈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핸들을 조금 꺾어서 차선을 이탈하지 않도록 하는 기능도 장착돼 있습니다. 뭐 이런 저런 안전기능들이 총망라 돼 있어서 이 차는 유럽 안전도 테스트에서 역사상 최고점수를 획득하기도 했으니 칭찬해줄 수 밖에 없지요.

Q. 그런 장치가 있으면 정말 사망률이나 부상 정도도 훨씬 낮아지겠네요.  안전에도 도움이 될 것 같구요. 그런데 왜 다른 자동차에는 그런 장비를 달지 않나요?

안그래도 몇개월 전에 현대차 고위 관계자에게 물어봤는데, "볼보는 안전을 너무 강조해서 망했다"고 말하더라구요. 요즘 자동차들 다 그런대로 안전하니까 안전을 강조해봐야 차 팔리는데는 큰 도움이 안된다는겁니다. 또 요즘 현대차처럼 잘팔리기 위해선 엔진성능이나 연비, 기어 단수, 실내공간 같이 숫자로 나오는 것에 치중해서 개발해야 한다고 하네요.

Q. 아 안전이 중요한건데, 그렇게 밖에 생각하지 않는건가요? 너무 안타깝네요.

네 우리나라에서만도 사람들이 한달 500명씩 꼬박꼬박 죽는 상황에서 안전을 소홀히 하는건 말도 안되죠. 하지만 안전장비를 더하면 수익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업들은 법규의 제약만 간신히 넘길 수 있는 정도로, 흔히 이렇게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됩니다.

자동차란건 다른 제품과 달리 사람의 생명이 달린 물건이니까요. 단순히 기업 자율에만 맡겨둬서 되는 일이 아니죠. 적어도 안전 문제에 있어서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안전장비 개발이나 안전 구성을 강제화 할 필요가 있습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포토] 혼다 GB350&GB350C 출시, 클래식 네이키드 풀라인업

[포토] 혼다 GB350&GB350C 출시, 클래식 네이키드 풀라인업

혼다코리아가 미들급 클래식 네이키드 모터사이클 'GB 시리즈'의 신모델 2종 'GB350'과 'GB350S'를 출시, GB350C, GB350, GB350S의 GB시리즈 라인업을 완성했다. 다루기 쉬운 경량 차체 구조와 저회전 영역에서도 높은 출력과 토크를 발휘하는 엔진으로, 미들급 모터사이클로 스텝 업 하고자 하는 라이더에게도 최적의 선택지다. GB350과 GB350S의 가격은 각각 618만원, 628만원이다.

차vs차 비교해보니이한승 기자
혼다 GB350과 GB350S 출시, 미들급 네이키드..618만원

혼다 GB350과 GB350S 출시, 미들급 네이키드..618만원

혼다코리아가 미들급 클래식 네이키드 모터사이클 ‘GB 시리즈’의 신모델 2종 ‘GB350’과 ‘GB350S’를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GB350, GB350S는 클래식한 디자인과 현대적 기술이 조화를 이룬다. GB350, GB350S는 9월 19일 판매가 시작된다. 가격은 618만원부터다. GB350과 GB350S의 가격은 각각 618만원, 628만원(VAT포함, 개소세 인하분 반영)이며 9월 19일 공식 발매된다. GB350은 맷블랙, 화이트, 블루(투톤) 총 3가지 컬러로, GB350S는 그레이 단독 컬러로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BMW iX1 싱글모터 가격부터 공개, 6650만원 가성비

BMW iX1 싱글모터 가격부터 공개, 6650만원 가성비

BMW iX1 국내 라인업이 확장된다. 딜러사 관계자에 따르면 iX1 라인업에 eDrive20이 추가되며, 가격은 6650만원이다. iX1 eDrive20은 전륜구동 싱글모터 사양으로 1회 완충시 국내 기준 340km를 주행하며, 어댑티브 M 서스펜션과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 등이 기본이다. iX1 eDrive20은 싱글모터를 탑재한 BMW 전기차 iX1의 엔트리 트림이다. iX1 eDrive20 가격은 6650만원으로 먼저 투입된 듀얼모터 구성인 iX1 xDrive30 대비 370만원 저렴하다. iX1 eDrive20은 M 스포츠 패키지 단일 트림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KGM 무쏘 EV, 벌써 6천대 판매 돌파..인기 이유는?

KGM 무쏘 EV, 벌써 6천대 판매 돌파..인기 이유는?

KG모빌리티(이하 KGM)은 17일 무쏘 EV가 출시 6개월여만에 누적 판매 6천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무쏘 EV는 국산 첫 전기 픽업으로 SUV 수준의 편안함과 전기차 특성, 친환경차 혜택을 통한 경제성 등을 앞세워 반년만에 올해 목표치로 제시한 내수 6천대를 넘어섰다. 무쏘 EV는 국산 첫 전기 픽업으로 지난 3월 중순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됐다. 무쏘 EV는 3월 526대를 시작으로 4월 719대, 5월 1167대, 6월 563대, 7월 1339대, 8월 1040대, 9월 700여대 등 꾸준한 판매 실적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MINI 코리아, 전국 전시장에서 ‘MINI 고-카트 데이’ 시승 행사 개최

MINI 코리아, 전국 전시장에서 ‘MINI 고-카트 데이’ 시승 행사 개최

MINI 코리아가 오는 20일부터 10월 31일까지 전국 8개 전시장에서 MINI의 주행 감성과 매력을 체험할 수 있는 ‘MINI 고-카트 데이(MINI Go-Kart Day)’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뉴 MINI 패밀리 전체 라인업을 완성한 것을 기념해 MINI 특유의 고-카트 감각(Go-Kart Feeling)과 주행의 즐거움을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 시승 프로그램에는 올-일렉트릭 MINI 쿠퍼, 에이스맨, 컨트리맨을 비롯한 전기차와 내연기관 모델 등 MINI 전 차종이 준비된다. MINI 고-카트 데이 시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토요타와 렉서스, 컨슈머인사이트 나란히 1위와 2위 기록

토요타와 렉서스, 컨슈머인사이트 나란히 1위와 2위 기록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자동차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ConsumerInsight)가 실시한 『2025 연례 자동차 기획 조사』에서 토요타와 렉서스가 판매 서비스 만족도(SSI)와 AS 만족도(CSI) 부문에서 나란히 최상위권을 차지했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판매 서비스 만족도(SSI)' 부문에서는 토요타가 4년 연속 1위, 렉서스가 2위를 기록했으며, ‘AS 만족도(CSI)’ 부문에서는 렉서스가 1위, 토요타가 공동 2위를 차지했다 판매 서비스 만족도(SSI)는 신차 구입 1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포르쉐 카이엔 일렉트릭 연내 공개, Ai 시뮬레이션 테스트 도입

포르쉐 카이엔 일렉트릭 연내 공개, Ai 시뮬레이션 테스트 도입

포르쉐는 신형 카이엔 일렉트릭 한계 성능 테스트에 실제 및 가상 프로토타입을 활용하는 혁신적인 테스트 벤치를 적용했다고 17일 밝혔다. 신형 카이엔 일렉트릭은 디지털 환경에서 테스트를 진행한 후 바로 시범 양산으로 이어진 첫 모델로 올해 말에 공식 공개된다. 포르쉐는 카이엔 일렉트릭 개발을 위해 많은 디지털 테스트를 실시하고, 극한의 실제 환경에서 파이널 테스트를 통해 차량의 한계를 시험했다. ‘가상으로 개발하고 현실에서 검증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다치아 더스터 하이브리드 4x4 공개, 바이퓨얼로 '1500km' 주행

다치아 더스터 하이브리드 4x4 공개, 바이퓨얼로 '1500km' 주행

다치아(Dacia)는 더스터(Duster) 하이브리드 4x4를 공개했다. 더스터 하이브리드 4x4는 하이브리드 기술과 바이퓨얼 기능이 결합돼 연료 완충시 최대 150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후륜 전기모터로 구동되는 사륜구동 시스템을 갖췄다. 올해 말 유럽 판매가 시작된다. 더스터는 2010년 1세대 출시 이후 220만대 이상 누적 판매량을 기록한 다치아의 대표적인 소형 SUV다. 더스터 하이브리드 4x4 올해 말 유럽 판매가 시작되며,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참고로 3세대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푸조 고객 3명 중 1명이 선택, 올 뉴 3008 매력은?

푸조 고객 3명 중 1명이 선택, 올 뉴 3008 매력은?

푸조 올 뉴 3008 출시 첫 달 판매분의 31%가 기존 푸조 보유 고객의 재구매인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푸조 올 뉴 3008의 재구매 고객 중 디젤 모델을 소유했던 고객 비중이 60%에 달했으며, 동급의 준중형 해치백 308과 SUV 3008를 보유했던 고객이 50%를 차지한 점이 눈에 띄었다. 기존 푸조 디젤 모델의 우수한 연비와 안정적인 주행감에 대한 만족감이 재구매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의 향상된 효율성과 기술력에 대한

업계소식이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