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코리아는 캐딜락이 최근 선보인 럭셔리 세단의 국내 출시 가능성을 내비쳤다.
GM코리아는 8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캐딜락의 소형 스포츠세단 ATS 신차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GM코리아 장재준 대표는 “캐딜락의 최고급 세단인 XTS를 국내에 들여오기 위해 검토 중”이라면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고급 세단의 수요가 높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캐딜락은 국내 시장에 STS, DTS 등 대형차를 선보이고 있지만 판매량은 매우 저조하다. 지난해 STS 3.6은 11대, DTS는 4대밖에 팔리지 않았다. 캐딜락, 링컨 등 미국 프리미엄 브랜드의 대형차는 판매가 저조했지만 유럽의 대형차 판매는 매우 활발했다.
GM코리아 관계자는 “유럽 브랜드는 꾸준하게 고급 세단을 국내 시장에 선보였지만 캐딜락은 최근 몇 년간 신형 고급 세단을 선보이지 않았다”면서 “최근 미국에서 XTS를 선보인 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에 국내서도 기대되는 차”라고 말했다.

캐딜락 XTS는 지난해 10월부터 미국에서 판매가 시작됐다. 선을 중요시하는 캐딜락의 디자인 정체성이 고스란히 담겨있고 스포티함보다는 중후함이나 당당함이 강조됐다.
XTS는 준대형차과 대형차를 아우르는 크기며 BMW 5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아우디 A6 등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체 크기는 그리 크지 않지만 전륜구동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동급 최고의 실내 공간을 확보했고 트렁크 공간은 BMW 7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등 보다 넓다.

3.6리터 V6 가솔린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300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6단 자동변속기가 함께 적용된다. 사륜구동 모델도 판매되고 있으며 할덱스의 사륜구동 방식이 적용됐다.
이밖에 브렘보 브레이크 시스템, 전자제어장치인 스테빌리트랙, 지능형 크루즈 컨트롤, 사각감지 컨트롤, 충돌 경고시스템 및 자동브레이크 등이 적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