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는 25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2년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올 3분기까지 누계 판매 318만3516대, 매출액 61조7507억원(자동차 52조 5534억원, 금융 및 기타 9조1973억원), 영업이익 6조8408억원, 경상이익 9조740억원, 당기순이익 7조1638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또 3분기에는 판매 100만748대, 매출액 19조6456억원(자동차 16조 2306억원, 금융 및 기타 3조4150억원), 영업이익 2조558억원, 영업이익율 10.5%의 실적을 올렸으며, 2분기에 비해 매출액은 10.5%, 영업이익율은 0.9% 포인트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속된 내수침체와 임금 협상 장기화에 따른 국내공장 생산 차질 등의 영향으로 3분기 들어 실적이 감소세로 전환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내수 부진 지속, 해외 재정위기 확산, 환율 변동 등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나, 4분기에는 품질 고급화·차별화된 마케팅·판매거점 개선 등의 노력을 통해 올해 목표한 판매를 달성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는 자동차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4분기는 물론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재정위기에 빠진 유럽은 실물경기 침체가 가속화되면서 올해 자동차 시장이 8%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위기 극복을 위한 여러 지원책이 한계를 보이면서 위기의 장기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역시 일부 경제지표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면서 더블딥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특히, 중국·인도의 경기침체 우려 등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성장동력으로 주목 받던 신흥시장의 수요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자동차업체들의 공세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같은 불확실한 경영여건 하에서도 현대차는 품질경영과 내실경영을 통한 질적 성장을 통해 국내외 경영환경 악화를 근본적인 기업체질 개선 및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재정위기로 수요가 감소한 유럽에서는 특화된 현지 전략차종의 출시와 직영 판매법인 영업 강화를 통한 성장에 힘쓰고, 미국시장에서는 업체간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적극적인 현지 마케팅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한 올해 완공된 중국 3공장 및 브라질 공장의 성공적인 생산 조기 안정화를 통해 불안 요소가 잠재되어 있는 신흥시장에서의 우위를 확고히 다지는 한편, 변화하는 글로벌 수요 패턴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가기 위해 고연비·저공해·친환경 차량 개발 및 판매에도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질적 성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해온 현대차는 향후에도 무리한 외형 확장보다 수익성위주의 경영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하며, 아울러 고객 최우선 경영체제로 고객의 믿음과 신뢰에 부응하고 이해관계 당사자와의 동반 성장을 이루어 나가는 등 국가 경제와 사회 발전에 공헌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