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해외 가격 더 비싸…美선 아반떼가 2400만원?

현대기아차, 해외 가격 더 비싸…美선 아반떼가 2400만원?

발행일 2012-06-29 10:12:30 김상영 기자

최근 현대기아차의 미국과 독일 판매가격이 국내 가격에 비해 월등히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 사양 면에서도 내수용 제품이 앞섰다. 하지만 안전 옵션 등은 내수용보다 북미향 제품이 앞선 경우도 있었다.

27일, 자동차 전문매체 탑라이더는 현대기아차의 국내 가격과 해외 가격을 비교했다. 미국 시장에서 출시를 앞두고 있는 i30(현지명 엘란트라 GT)의 가격만 해도 1.6리터 GDi 자동변속기 모델을 기준으로 국내 판매가격보다 약 450만원 정도 높게 책정됐다.

▲ 현대차 i30(미국명 엘란트라GT)

현대차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나날이 높아지는 상황이고 최근에 출시된 신차는 경쟁차종에 비해 우수한 상품성을 갖췄다”면서 “자신있는 품질과 브랜드 인지도에 걸맞게 가격을 책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 현대차 i30, 한국·미국·독일 가격 비교해보니

국내에서 판매되는 신형 i30의 기본 모델을 살펴보면 6단 자동변속기가 기본으로 장착되고 프로젝션 헤드램프, 알루미늄휠, 열선 및 퍼들램프가 장착된 아웃사이드 미러, 가죽 클러스터페시아. 틸트&텔레스코픽 스티어링휠 등이 기본 적용된다. 또 7에어백, VSM, VDC, HAC 등이 기본 장착되며 플렉스 스티어, 버튼 시동&스마트키 시스템도 적용된다. 신형 i30의 국내 판매가격은 1845만원이다.

현대차미국법인은 최근, 내달부터 미국 시장에서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가는 신형 i30(현지명 엘란트라GT)의 판매 가격을 공개했다. 신형 i30에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된 기본 모델의 판매가격은 1만9395달러(약 2200만원)에서부터 시작된다. 여기에 별도의 배송비 775달러(약 90만원)가 추가된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신형 i30는 국내 모델과 달리 1.8리터 누우 엔진이 장착됐다. 기본 모델에 장착된 편의사양은 국내 사양에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다양한 패키지로 비교적 낮은 가격에 옵션을 장착할 수 있다. 미국형 모델은 체코 공장에서 생산되는 유럽형 모델과 달리 울산공장에서 생산된다.

▲ 현대차 신형 i30 한국, 미국, 독일 가격 비교표

독일의 경우는 가격차가 더 크게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차 신형 i30는 지난 1월부터 독일에서도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됐다. 독일에서 판매되는 i30는 체코 공장에서 제작된다. 독일에서 판매되는 i30의 1.6 GDi 자동변속기 모델의 가격은 2만770유로(약 3000만원)에서부터 시작된다. 독일의 경우 다양한 패키지 옵션이 적용돼 최고가격은 약 4천만원 가까이에 이른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신형 i30의 기본형 모델의 장착되는 편의사양이나 안전사양은 미국과 독일에 비해 월등히 우수하다"면서 "최고급 모델에서도 마찬가지고 추가사양의 가격도 더 저렴하다"고 말했다.

현대차 신형 i30 외에도 대다수의 현대·기아차의 차량은 국내 가격이 더 저렴하다. 특히 전세계에서 가장 자동차 판매가격이 저렴한 편인 미국보다 국내 가격이 훨씬 저렴하고 편의사양도 더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 현대기아차 국내 판매가격과 미국 판매가격 비교표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벨로스터 터보는 국내 가격이 약 550만원 가량 저렴하고, 아반떼는 약 600~700만원, 포르테는 약 430~800만원 정도 저렴하다. 또 쏘나타와 K5도 각각 약 490만원, 250~710만원 가량 국내 판매가격이 미국 판매가격보다 낮다.

현대·기아차 측은 "미국 시장에서 i30, 아반떼, 쏘나타, K5 등에 적용되고 있는 엔진은 국내 차량과 다른 엔진이 적용되지만 엔진에 따른 가격차는 크지 않다"며 "가격 차의 주요인은 미국 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전했다.
 
◆ 해외 모델이 더 비싼 이유는…내수 고객 차별 아닌 ‘현지화 전략’

현대·기아차 측은 내수 모델과 수출 모델의 품질 차이는 없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일부 언론과 온라인상에서 제기된 방청 강판 소재 논란, 차체 강성, 안전성, 판매가격 차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조목조목 공식적으로 반박했다.

우선 현대차는 “우리나라 지역이 방청 무관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006년부터 중형차 이상 차량에 대해 방청지역과 동일한 70% 이상 아연도금강판을 적용하고 있으며 2011년부터 전 차종에 같은 수준의 아연도금강판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국내 소비자들의 요구를 최우선으로 반영해 차량 개발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 자동차 기자들이 현대차 공장에 방문해 생산과정을 둘러보고 있다

또 “현대·기아차가 해외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한 초기에는 가격경쟁력을 부각시켰던 것이 사실이지만 지금은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와 경쟁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품질이 높아졌다”면서 “상품 경쟁력이 높은 중소형차 위주로 해외 시장에서 ‘제 값 받기’ 정책을 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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