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지난 9일 공개한 벨로스터 터보 광고가 표절 의혹을 받았다.
벨로스터 터보 광고는 현대차가 개발한 1.6 터보 GDi 엔진의 강력한 성능을 표현하기 위해 기존자동차 광고와는 다른 독특한 아이디어와 콘셉트로 제작됐다.
영상은 우주선을 연상시키는 공간에서 머리에 뿔이 달린 외계인들이 벨로스터 터보를 만드는 것으로 시작한다. 외장 강판은 입에서 불을 뿜어 제련하고 차체에 필요한 구멍들은 머리에 달린 뿔을 이용해 뚫어버린다. 외관 디자인은 직접 손으로 두드려 만들며, 신기한 무기에서 발사된 페인트로 차체에 색을 입힌다. 드디어 현대차가 자랑하는 1.6 터보 GDi 엔진이 탑재되고 벨로스터 터보가 완성된다.
벨로스터 터보에 장착된 1.6 터보 GDi 엔진은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7.0kg·m의 뛰어난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이는 동급 터보 직분사 엔진을 장착한 미니(184마력, 24.5kg·m)와 닛산 쥬크(190마력, 24.5kg·m)보다 높은 수치다.
현대차는 지금까지 없었던 벨로스터 터보의 뛰어난 성능을 표현하기 위해 외계인들을 등장시켜 광고를 제작했다.
그러나 벨로스터 터보 광고가 체코 자동차 브랜드 스코다의 해치백 모델인 파비아 vRS 광고와 매우 비슷하다.
파비아 vRS 광고는 벨로스터 터보 광고와 같이 외계인을 연상시키는 생명체들이 특별한 능력을 이용해 차를 만드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그런데 이 광고는 벨로스터 터보 광고에 앞서 이미 8개월 전에 공개된 것이다.
두 모델 모두 터보 직분사 기술을 적용한 고성능 모델이기 때문에 비슷한 광고가 만들어졌을 수도 있지만 우연 치고는 두 광고의 콘셉트 및 내용 흐름이 매우 유사하다.
또, 같은 광고로 착각할 수 있을 정도의 비슷한 장면들이 자주 반복돼 나중에 제작된 벨로스터 터보 광고가 파비아 vRS 광고를 따라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