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캡티바 2.0 디젤…"정숙성과 안정성이 매력적"

쉐보레 캡티바 2.0 디젤…"정숙성과 안정성이 매력적"

발행일 2012-03-20 13:44:31 전승용 기자

쉐보레 캡티바 2.0 디젤은 기존 2.2 디젤과 외관 및 실내 디자인은 거의 같은 모습이지만, 배기량을 낮추고 기본 사양을 추가하는 등 내실을 다진 상품성 개선 모델이다. 한국GM은 쉐보레 캡티바 2.0 디젤을 캡티바의 메인 트림으로 정하고 판매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다운사이징 된 엔진…여전히 강력한 토크

쉐보레 캡티바 2.0 디젤은 기존 2.2리터급 터보차저 디젤엔진을 다운사이징해 배기량을 낮춘 모델이다. 최고출력은 21 마력 낮아졌지만 ECU 튜닝을 통해 2.2 모델과 같은 40.8kg.m의 강력한 토크를 발휘하도록 해 경쟁력을 높였다. 연비도 14.1km/l로 2.2 모델(13.9km/l) 보다 조금 향상됐다.

▲ 캡티바 2.0 디젤

시동을 켜고 가속페달에 발을 올리자 커다란 덩치와 무게에 어울리지 않게 가벼운 움직임을 보였다. 저속에서 주행감은 부드러우면서도 안정된 느낌이다. 40.8kg·m의 최대토크가 1750~2250rpm 사이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1905kg의 육중한 체구를 움직이는데 부족함은 없다. 가속 페달을 조금 더 깊이 밟자 강력한 구동력이 몸으로 전해지며 보다 민첩한 가속력을 발휘했다.

스티어링 휠은 유압식을 사용하는데, 핸들감은 조금 가벼운 편이다. 반면 브레이크는 묵직한 편이어서 주행 초기에는 약간의 이질감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곧 익숙해졌다.

◆여유로운 주행 성능…고속에서는 조금 아쉬워

유명산 인근의 오르막 길을 주행할 때도 캡티바의 성능은 만족스러웠다. 가파른 언덕에서 욕심을 내 속도를 높이려 했을 때는 조금 버거운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일상적인 주행 스타일로 운전을 하자 별다른 부족함 없이 안정적으로 경사진 산길을 올라갔다.

고속에서의 가속감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저속에서 완벽하게 차량을 받쳐주던 토크가 고속에서는 그 힘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느낌이다. 직선 구간에서 140km/l 이상의 속도에서는 가열찬 엔진음에 비해 속도계가 조금 더디게 움직였다. 캡티바 2.0 모델의 공차 중량이 2.2 모델에 비해 80kg 늘어난 탓도 있는 듯 하다. 이에 대해 한국GM 측은 기본 사양이 증가돼 차체 중량이 무거워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 캡티바 2.0에 장착된 2.0리터급 터보차져 디젤엔진

그러나 고속 주행이나 코너에서의 차체 안정성은 매우 우수했다. 이는 전자식 주행안정 제어장치(ESC)의 개입이 빠르기 때문이다. 고속 코너링이나 노면이 미끄러우면 상황에서 ESC가 재빨리 개입돼, 토크를 줄이면서 차체를 안정화 시킨다.

캡티바 2.0에는 기존 모델과 마찬가지로 하이드로매틱 6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됐다. 변속감은 부드럽지만 운전 스타일에 따라서는 응답성이 조금 더디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다.

◆디젤차 맞아? 정숙한 실내 "놀라워"

캡티바를 시승하며 가장 인상 깊은 점은 차체 정숙성이 매우 우수하다는 것이다. 최근 디젤 엔진 기술이 매우 발달해 진동, 소음이 크게 줄어들었다고는 해도 이 정도 정숙성은 놀랍다. 동급 최고 수준은 물론, 가솔린 모델보다도 조용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 캡티바 2.0 디젤의 실내

한국GM에 따르면 캡티바 2.0은 차음 유리를 기본으로 장착하고 신소재의 차음재와 흡음재를 다량 적용해 소음과 진동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직접 확인해보니 보닛 안쪽 등 차 곳곳에 사용된 흡음재가 일반 차량에 비해 두꺼웠으며 실내로 유입되는 공간에 세심하게 차음재를 사용했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안전·편의 사양도 대만족

유로 NCAP에서 별 다섯 개를 받은 만큼 캡티바 2.0의 안전성은 매우 우수하다. 캡티바 2.0에는 운전석과 동승석, 사이드 및 커튼 에어백 등 총 6개의 에어백이 기본으로 장착됐으며, 3열 좌석까지 3점식 안전벨트를 적용했다. 1열 안전벨트에는 사고 시 에어백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듀얼 프리텐셔너가 장착됐다.

▲ 캡티바 2.0 디젤의 임포테인먼트 창

또, 전자식주행제어장치(ESC)와  앞뒤 차량 하중 변화에 따라 차량의 뒤가 처지는 것을 방지하는 셀프 레벨라이저,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EPB) 등이 적용됐다. 

여기에 스티어링 휠에 장착된 에어컨 조작 버튼, 2·3열 시트를 손쉽게 접고 펴도록 한 이지테크 기능 등 다양한 편의 사양을 적용했다.

◆조금만 더 저렴하게 나왔으면…이 가격이 최선입니까?

개인적으로 캡티바 2.0 모델의 가장 아쉬운 점은 가격이다. 캡티바 2.0 모델의 가격은 2608~2826만원으로, 2.2 모델의 가격(2742~2941만원)에 비해 130만원 가량 저렴하다(자동변속기 기준).

한국GM 측은 캡티바 2.0 모델을 출시하며 2.2은 활동적이고 레저를 즐기는 소비자들을, 2.0은 경제성과 실용성을 중요시 여기는 소비자들을 위해 만든 것 이라 밝혔다.

▲ 캡티바 2.0 디젤

그러나 캡티바 2.0의 가격을 조금만 더 내려서 출시 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도 남는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 보다 저렴한 가격에 출시 했더라면 현대기아차와 더욱 좋은 경쟁 구도를 만들며 판매량을 올릴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한국GM 관계자는 "캡티바 2.0 모델의 가격은 탑재된 사양을 고려했을 때 절대 비싼 것이 아니다"면서 "경쟁 모델인 기아차 쏘렌토R에 비해서는 약 158만원, 현대차 싼타페에 비해서는 약 92만원 가량 저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BMW 뉴 iX3 공개, 6세대 eDrive 기술..주행거리 805km

BMW 뉴 iX3 공개, 6세대 eDrive 기술..주행거리 805km

BMW는 5일(현지시간) 차세대 전기차, 뉴 iX3를 공개했다. 노이어 클라쎄(Neue Klasse) 기반의 첫 양산형 모델로, 올 연말부터 생산이 시작된다. 뉴 iX3에는 새로운 디자인 언어의 내외관 디자인을 비롯해 BMW 파노라믹 비전과 BMW OS X가 적용돼 차세대 BMW 신차를 가늠할 수 있다. 뉴 iX3에는 6세대 BMW eDrive 기술이 적용됐다. WLTP 기준 최대 805km의 주행거리, 최대 400kW 충전을 통해 효율성과 장거리 성능을 높였다. 또한 역동적이고 정밀한 핸들링도 강조했다. 2026년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푸조 스마트 하이브리드 시승 개최, 월 30만원대 할부 제공

푸조 스마트 하이브리드 시승 개최, 월 30만원대 할부 제공

푸조가 올 가을 도심 속 일상에 색다른 즐거움과 스마트한 효율을 선사하는 스마트 하이브리드 라인업 알리기에 나선다. 오는 30일까지 전국 푸조 전시장에서 푸조의 최신 전동화 기술이 적용된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와 ‘408 스마트 하이브리드’, ‘308 스마트 하이브리드’ 대상으로 시승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시승행사는 푸조가 제안하는 세련되고 효율적인 주행의 즐거움이 일상에 기분 좋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기아 레이 2026년형 조용히 출시, 가격은 1490~2003만원

기아 레이 2026년형 조용히 출시, 가격은 1490~2003만원

기아는 2026년형 레이를 조용히 출시했다. 2026년형 레이는 연식변경으로 전방 충돌방지 보조와 차로 유지 보조 등 최신 ADAS 시스템이 기본 적용됐으며, 상위 트림은 후측방 충돌 경고와 충돌방지 보조 등이 추가됐다. X-라인 트림이 도입됐다. 가격은 1490만원부터다. 2026년형 레이 가격은 트렌디 1490만원, 프레스티지 1760만원, 시그니처 1903만원, X-라인 2003만원이다. 기존 2025년형 가격과 비교해 트렌디 90만원, 프레스티지 85만원, 시그니처 70만원 인상됐다.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폭스바겐 폴로 전기차 티저 공개, 고성능 GTI까지 나온다

폭스바겐 폴로 전기차 티저 공개, 고성능 GTI까지 나온다

폭스바겐은 ID.폴로(Polo) 티저를 4일 공개했다. ID.폴로는 폭스바겐 ID.2all 콘셉트카의 양산형 버전으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탑재해 작은 차체 크기에도 불구하고 넓은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폭스바겐 첫 고성능 전기차 GTI가 도입된다. 내년에 공개된다. ID.폴로는 폭스바겐 ID.2all 콘셉트카의 양산형 버전이다. 폭스바겐은 ID.폴로를 시작으로 익숙한 이름의 기존 폭스바겐 차명에 ID.를 붙이는 전기차명 체계로 변경한다. ID.티구안과 같은 모델이 새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포르쉐 카이엔 일렉트릭 무선 충전 탑재, 스마트폰처럼 편하게 충전

포르쉐 카이엔 일렉트릭 무선 충전 탑재, 스마트폰처럼 편하게 충전

포르쉐는 신형 카이엔 일렉트릭의 무선 충전 기술을 5일 공개했다. 신형 카이엔 일렉트릭의 무선 충전 기술은 스마트폰과 유사한 방식으로 작동하며, 최대 11kW급 충전 출력으로 유선 완성 충전과 동일한 수준이다. 신형 카이엔 일렉트릭은 올해 하반기에 공개된다. 카이엔 일렉트릭은 차세대 카이엔의 전기차 버전이다. 신형 카이엔 일렉트릭은 포르쉐 고객들이 기대하는 높은 실용성과 퍼포먼스 제공을 목표로 개발됐으며, 성능이 향상된 포르쉐 액티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폴스타5 제원 유출, 884마력..포르쉐 타이칸 정조준

폴스타5 제원 유출, 884마력..포르쉐 타이칸 정조준

폴스타5 제원이 유출됐다.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 카스쿱에 따르면 폴스타5는 총 출력 748마력/884마력 사양으로 운영되며, 1회 완충시 주행거리는 WLTP 기준 최대 669km다. 폴스타5는 4인승 고성능 그랜드 투어러로 연내 공개될 예정이며, 국내에도 출시된다. 폴스타5는 4인승 고성능 그랜드 투어러(GT)다. 폴스타5는 포르쉐 타이칸, 아우디 e-트론 GT 등과 경쟁한다. 폴스타5는 연내 공개되며, 월드프리미어와 함께 풀패키지 구성인 런치 에디션을 도입한다. 폴스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EX30 크로스컨트리, 한국이 유럽보다 3500만원 저렴

EX30 크로스컨트리, 한국이 유럽보다 3500만원 저렴

볼보자동차코리아는 EX30 크로스컨트리를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EX30CC는 높은 지상고과 독특한 외관 디테일, 사륜구동(AWD) 시스템을 더했다. 출발부터 100km/h까지 3.7초만에 도달하는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성능을 보여준다. EX30CC의 국내 판매가격은 5516만원이다. EX30 크로스컨트리의 글로벌 주요 국가 판매가격은 영국(4만5560파운드, 한화 약 8520만원), 스웨덴(60만9000크로나, 한화 약 8991만원), 독일(5만7290유로, 한화 약 9295만원), 일본(649만엔, 한화

차vs차 비교해보니이한승 기자
벤츠 G클래스 1980 에디션 출시, 가격은 2억1820만원

벤츠 G클래스 1980 에디션 출시, 가격은 2억1820만원

벤츠코리아는 G클래스 스트롱거 댄 더 1980 에디션(STRONGER THAN THE 1980s, 이하 1980s 에디션)을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G클래스 1980s 에디션은 G클래스 W460 시리즈를 헌정해 제작된 한정판으로 클래식한 디자인이 강조됐다. 가격은 2억1820만원이다. G클래스 1980s 에디션은 1979년 첫 G클래스 모델 시리즈 W460을 헌정해 제작된 한정판 모델이다. G클래스 1980s 에디션은 글로벌 기준 G450d와 G500 두 가지 버전으로 전 세계 총 460대가 생산되며, 그 중 한국에는 G450d 25대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피아트 그란데 판다 공개, 귀여운 수동변속 SUV

피아트 그란데 판다 공개, 귀여운 수동변속 SUV

피아트는 그란데 판다 가솔린을 4일 공개했다. 그란데 판다는 과거 판다의 디자인 요소가 반영돼 박시한 복고풍 외관 디자인이 강조된 소형 SUV로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100마력 1.2리터 3기통 터보 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가 조합됐다. 올해 하반기 판매가 시작된다. 그란데 판다는 올해 초 마일드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로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피아트의 차세대 SUV다. 피아트는 그란데 판다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매년 새로운 신차를 글로벌 시장에 도입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