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15일부터 대배기량차 세금 환급…기름값 올려 충당?

한미FTA, 15일부터 대배기량차 세금 환급…기름값 올려 충당?

발행일 2012-02-22 16:20:03 김한용 기자
한미 FTA가 발효됨에 따라 내달 15일부터 2000cc 이상 대배기량차의 세금 일부를 환급하고 구매세 또한 감세하게 된다. 이에 따른 수세 하락분은 유류세의 인상을 통해 메꾼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직접세를 줄이고 간접세를 늘리는 방식은 모든 운전자, 특히 서민들의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이유에서다.

강남구청의 자동차세 총괄 담당자는 22일, 내달 15일을 기준으로 2000cc 이상 대배기량차의 세금을 감세하고 이미 납부된 세금에 대해서는 모두 환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담당자는 "환급 방법은 납세자의 통장을 이용한 직접 환급, 혹은 추후 납부될 세금에 대해 감면후 납부 하도록 하는 방법 등이 고려되고 있다"면서 "당장은 추후 차액만을 납부하는게 쉽지만, 중간에 차량을 말소하거나 매각하는 경우 등이 고려돼야 하므로 아직 명확한 결론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미국 측이 한국내 미국차가 판매되지 않는 이유가 대배기량 차량에 대해 불공평한 세금을 매기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 이같은 조항을 폐지해줄 것을 요구하면서 이뤄졌다.

대배기량차만 구입∙보유세 인하 혜택

국세청 소비세 관계자는 22일, 기존 2000cc 이상 승용차에 대해선 차량 가격에 10%에 달하는 특별소비세가 포함돼 있지만,15일부터 반출하는 차량에 대해서는 8%로 낮아지고 3년에 걸쳐 2000cc와 같은 5%까지 낮아지게 된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BMW 528i 승용차의 경우 당장 2% 가까운 가격인하가 이뤄지고 3년내 5% 가량의 가격 인하가 이뤄져 6840만원이던 차량 가격이 300만원 이상 낮아진다는 것이다. 차량 가격이 낮아지면 취등록세 및 채권구입비 등이 연쇄적으로 낮아지게 되므로 대당 500만원 이상의 세수가 감소하게 된다.

보유세의 경우 2000cc 이상 승용차에 대해선 기존 연간 cc당 220원이던 자동차 세금을 2000cc 미만 승용차와 동일한 200원으로 낮추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경차에 대한 세금 규정도 이번 기회에 변경 됐다. 1000cc 미만 차량의 세금 또한 800cc 이하 차량과 동일한 80원으로 인하하게 됐다. 여기에 자동차세의 30%에 달하는 교육세도 함께 낮아진다.
이에 따르면 5038cc에 달하는 5.0리터 에쿠스 승용차의 세금은 기존 연간 144만원이던 세금이 130만원 가량으로 매년 14만원 가량 낮춰진다.

반면 국내 승용차의 주종을 이루는 2.0리터 쏘나타급 중형차나 1.6리터급인 아반떼급 준중형 차량들은 전혀 혜택을 보지 못한다.

◆ 세수 부족은 휘발유 값 인상으로 해결?

대형차 구매자들이 누리는 막대한 세금 혜택은 휘발유값 인상으로 고스란히 돌아오게 됐다.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자동차세의 인하분을 고스란히 휘발유에 매기는 유류세에 반영하겠다고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한미FTA에 따른 세금 혜택은 대부분 중대형차를 구입한 소비자에게만 돌아가는데 반해 그에 따른 세수 감소분은 모든 자동차 소유자가 똑같이 부담하는 간접세를 통해 보전한다는 점에서 대다수 운전자들의 불만이 상당하다.

유명 블로거 '얼음차'는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간접세는 불특정 다수에게 부과되는 세금인 만큼 조세 저항이 심하지 않고 거둬들이는데 용이하지만, 이는 많이 벌어들인 사람에게 세금을 많이 걷는다는 소득 재분배의 기능을 포기한 것"이라며 "한마디로 역진적인 세제 개편"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는 한-미 FTA를 진행한 이상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면서, "FTA로 인하여 중대형차 소유자는 유가가 인상되더라도 세금 인하로 인한 혜택으로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지만, 나머지 자동차 소유자들은 아무런 혜택도 없이 유가 인상 부담을 고스란히 지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폭스바겐 신형 아틀라스, 대형 SUV 게임체인저..해외 평가는?

폭스바겐 신형 아틀라스, 대형 SUV 게임체인저..해외 평가는?

폭스바겐 신형 아틀라스가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5월 한국에 출시된 신형 아틀라스는 선택이 제한적이었던 국내 대형 SUV 시장에서, 큰 차체와 동급 최고 수준의 공간 활용도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대형 SUV의 본 고장 미국에서의 평가를 살펴봤다. 신형 아틀라스는 지난 2024년 미국 시장에 처음 소개된 최신형 모델로, 대형 SUV와 아웃도어 문화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오랫동안 검증 받고 인기를 끌어 온 모델이다. 가솔

차vs차 비교해보니이한승 기자
포드 레인저 슈퍼 듀티 공개, 기아 타스만과 비교 불가

포드 레인저 슈퍼 듀티 공개, 기아 타스만과 비교 불가

포드는 레인저 슈퍼 듀티(Ranger Super Duty)를 19일 공개했다. 레인저 슈퍼 듀티는 레인저 라인업 첫 슈퍼 듀티로 다양한 비즈니스에서 활용이 가능하며, 전용 보디킷과 강화된 섀시를 기반으로 오프로드 성능 및 최대 견인력 등이 강화됐다. 국내 출시는 없을 전망이다. 레인저 슈퍼 듀티는 강력한 성능과 실용성, 다양한 액세서리 조합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설계됐다. 레인저 슈퍼 듀티는 싱글 캡과 더블 캡으로 운영되며, 호주 등 일부 시장에서만 판매된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2026년 출시, 후륜기반 HEV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2026년 출시, 후륜기반 HEV

제네시스 하이브리드가 내년에 도입된다. 현대차는 18일 2025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2026년 출시와 제네시스 고성능 브랜드 마그마의 첫 모델인 GV60 마그마 연내 투입, 현대차 하이브리드 라인업 2배 확대 등 중잔기 전략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18일 2025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었다. 현대차는 시장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목표로 2019년 도입한 CEO 인베스터 데이를 사상 처음으로 해외에서 개최하며, 그 장소로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현대차 N 10주년, 하이브리드 N 모델 출시한다

현대차 N 10주년, 하이브리드 N 모델 출시한다

현대자동차는 경기 의왕시에 위치한 'N 아카이브'에서 고성능 브랜드 'N' 출범 1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현대차는 이번 기념식에서 N의 10주년을 기념해 N의 역사를 한데 모은 공간인 'N 아카이브'를 공식적으로 개소하고 다양한 고객 프로모션을 발표했다. 현대 N은 현재 5개 모델(아이오닉 5 N, 아이오닉 6 N, 아반떼 N, i20 N, i30 N)로 구성된 라인업을 2030년까지 7개 모델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새롭게 투입될 N 모델은 글로벌 베스트셀링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쉐보레 추석 맞이 무상점검 캠페인 실시, 추첨으로 경품까지 증정

쉐보레 추석 맞이 무상점검 캠페인 실시, 추첨으로 경품까지 증정

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 이하 GM) 한국사업장이 추석 명절을 맞아 늘어나는 교통 수요에 대비해 고객들의 안전한 귀성길과 연휴 운행을 도모하기 위한 '2025 추석 맞이 무상점검 캠페인 및 고객 감사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번 캠페인은 9월 22일(월)부터 10월 1일(수)까지 10일간, 전국 9개 직영 서비스센터 및 378개 협력 서비스센터를 포함한 총 387개의 GM 서비스센터(일부 제외)에서 진행되며, 쉐보레 및 GMC 시에라 고객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캠페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미쓰비시 이클립스 크로스 공개, 르노 세닉과 어떤 사이?

미쓰비시 이클립스 크로스 공개, 르노 세닉과 어떤 사이?

미쓰비시는 이클립스 크로스 EV(Eclipse Cross EV)를 18일 공개했다. 새로운 이클립스 크로스 EV는 2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르노 차세대 전기차 세닉을 기반으로 독특한 분할형 LED 헤드램프 등 미쓰미시 고유의 디자인 언어가 반영됐다. 주행거리는 최대 600km다. 이클립스 크로스 EV는 2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기존 내연기관 이클립스 크로스를 대체한다. 이클립스 크로스 EV는 르노 차세대 전기차 세닉을 기반으로 제작된 사실상 형제차다. 이클립스 크로스 EV는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벤츠 S클래스 나이트 에디션 출시, 가격은 1억6060만원

벤츠 S클래스 나이트 에디션 출시, 가격은 1억6060만원

벤츠코리아는 S클래스 및 GLS, GLE 등에 블랙 콘셉트를 적용한 나이트 에디션을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나이트 에디션은 블랙 컬러의 디자인 요소와 AMG 라인으로 세련미와 역동성을 동시에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S클래스 나이트 에디션 가격은 1억6060만원이다. 벤츠코리아는 에디션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장하며 럭셔리 브랜드 리더십을 한층 공고히 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선보이는 ‘나이트 에디션’은 지난 해 마이바흐 라인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기아 K4 해치백 공개, 1.0 터보 탑재..골프 정조준

기아 K4 해치백 공개, 1.0 터보 탑재..골프 정조준

기아는 K4 해치백 유럽형을 공개하고 올해 말 판매를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K4 해치백 유럽형은 미국형과 다르게 1.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했으며,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7단 DCT 변속기 선택이 가능하다. 2026년에는 풀하이브리드가 도입된다. K4는 수출명 포르테인 K3의 풀체인지 모델이다. K4는 미국과 유럽 등 일부 시장에서만 판매되며 국내에는 도입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K4는 미국에서 세단과 해치백, 유럽에서는 해치백 단일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롤스로이스 컬리넌 코스모스 공개, 손으로 그린 헤드라이너 '주목'

롤스로이스 컬리넌 코스모스 공개, 손으로 그린 헤드라이너 '주목'

롤스로이스는 컬리넌 코스모스(Cullinan Cosms)를 18일 공개했다. 컬리넌 코스모스는 우주에서 영감을 받어 디자인된 모델로 롤스로이스 최초로 수작업으로 완성된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는 사내 아티스트가 160시간 이상 제작했다. 두바이 고객에게 인도됐다. 컬리넌 코스모스는 프라이빗 오피스 두바이를 통해 의뢰됐다. 프라이빗 오피스 두바이는 비스포크 컬렉티브의 모든 역량을 브랜드의 가장 비전 있는 고객들에게 가까이 제공하기 위해 설립됐는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