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 코란도스포츠에 감춰진 '불편한 진실' 3가지

쌍용 코란도스포츠에 감춰진 '불편한 진실' 3가지

발행일 2012-01-13 10:08:06 김상영 기자

쌍용차가 2년여의 연구개발기간 동안 약 900억원의 비용으로 완성한 코란도스포츠와 쌍용차가 제공한 자료는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점이 많았다.

쌍용차는 12일, 일산 킨텍스(KINTEX) 제 2전시장에서 임직원과 기자들이 모인 가운데 대한민국 최초의 LUV(Leisure Utility Vehicle)로 불리는 코란도스포츠의 신차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쌍용차 이유일 대표는 “올해 국내 시장에서 2만대의 코란도스포츠를 판매하겠다”며 “지난해 코란도C의 눈부신 활약을 올해는 코란도스포츠가 이어 받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출했다.

▲ 쌍용차 코란도스포츠

하지만 신차발표회와 시승에 참가했던 기자들의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쌍용차 관계자들 앞에서 차량에 대한 소견을 밝히기 꺼려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 경차보다 좁은 실내…“덩치가 아까워”

쌍용차는 “2열 시트는 등받이 각도가 29도로 5인승 가족 승차 시 넉넉하고 편안한 실내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했다”고 전했다.

쌍용차가 자체 조사한 자료에서 K사의 소형 SUV는 등받이 각도가 22도로 나타났다. 코란도스포츠의 뒷좌석 등받이 더 기울어져 있어 편안하게 시트에 앉을 수 있다는 것이다.

▲ 코란도스포츠 프리젠테이션. 등받이가 기울어져서 편안한 실내환경을 구축했다고 말하고 있다.

실제로 등받이의 각도는 허리를 뒤로 젖혀 편안하게 앉을 수 있도록 제작됐다. 하지만 뒷좌석 다리공간은 매우 좁았다. 최근 출시되는 경차도 무릎과 앞좌석 사이에 적어도 주먹 한 개 정도는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것이 대부분이다.

키가 180cm 정도인 한 기자는 “무릎이 앞좌석에 닿아서 몹시 불편하다”며 “뒷좌석에 앉게 되면 자세를 바꾸기 힘들 정도로 실내 공간이 좁다”고 말했다.

또 “뒷좌석 등받이가 기울어져 반쯤 누운 듯 앉아야하기 때문에 오히려 다리공간이 부족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코란도스포츠 뒷좌석

등받이가 기울어졌다고 넉넉한 실내공간을 확보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쌍용차는 이에 대해 말하기를 꺼렸다.

머리공간도 부족해 천장에 머리가 닿기 십상이었다. 또 썬루프가 장착된 차량은 머리 공간이 더 부족했다.

◆ 연비도 꼼수다…수요 적은 ‘깡통차’ 연비만 표시

쌍용차는 코란도출시전인 지난 3일 내․외관과 일부 제원을 공개했다. 쌍용차는 “프레임 타입의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1등급(15.6km/ℓ(M/T))의 경이로운 연비 구현과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고 전했다. 12일 신차발표회에서도 1등급 연비를 혁신적이라며 강조했다. 심지어 자동변속기 모델의 연비는 보도자료에 공개하지도 않았다.

▲ 코란도스포츠 4륜구동 모델의 연비

쌍용차가 따로 배포한 카탈로그에 따르면 자동변속기 모델은 리터당 12.8~13.5km로 큰 차이가 있었다.

리터당 15.6km의 1등급 연비를 구현할 수 있는 것도 2륜 구동 모델에서 가장 등급이 낮은 모델이다. 총 7가지의 트림 중 수동변속기가 장착되는 모델은 후륜구동인 CW5 ECO(2041만원) 뿐이다.

이 차는 구색 맞추기용 '깡통차'에 지나지 않는다는게 일반적인 평가다. 운전석 및 조수석은 수동으로 조절해야 하고 운전석 파워윈도우도 지원되지 않는다. 기본 직물시트가 적용되며 가죽시트는 적용할 수도 없다. ESP, HSA 등도 옵션으로 선택해야한다.

◆ 최대적재량은 고작 400kg

코란도스포츠는 ‘대용량 리어 데크’을 마련해 다양한 활용성과 편의성을 강조했다. 다양하고 많은 짐을 실을 수 있어 레저활동에 적합하다고 쌍용차는 거듭 강조했다. 많은 기자들은 “자영업자들에게 큰 인기가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 코란도스포츠의 최대적재량

하지만 이 화물대크의 최대적재량은 400kg, 즉 0.4톤에 불과하다. 이 설명은 쌍용차가 제공한 어떠한 자료에서도 찾을 수가 없다. 대개 화물차량은 최대적재량에 따라 1톤 트럭, 5톤 트럭 등으로 분류된다. 많은 사람들이 포터나 봉고를 정식명칭보다는 1톤 트럭으로 부르는 까닭은 최대적재량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코란도스포츠의 최대적재량은 최고출력이 90~120마력 정도인 6인승 포터․봉고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쌍용차 관계자는 “일반적인 승용차의 역할도 해야 하기 때문에 무작정 화물적재공간을 늘릴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댓글 (0)
로그인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페라리 296 스페치알레 공개, 880마력 하이브리드 슈퍼카

페라리 296 스페치알레 공개, 880마력 하이브리드 슈퍼카

페라리는 296 스페치알레(296 Speciale)를 29일 공개했다. 296 스페치알레는 296 GTB의 하드코어 버전으로 V6 엔진 기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스템의 총 출력이 880마력으로 향상됐다. 튜닝된 서스펜션과 에어로다이내믹 보디킷 등 전용 사양을 갖췄다. 296 스페치알레는 챌린지 스트라달레, 430 스쿠데리아, 458 스페치알레, 488 피스타로 이어지는 페라리의 베를리네타 스페셜 버전의 계보를 이어간다. 296 스페치알레는 296 GTB/GTS를 기반으로 쿠페형 버전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폴스타2 스탠다드 출시, 가격 4390만원..409km 주행

폴스타2 스탠다드 출시, 가격 4390만원..409km 주행

폴스타코리아는 2025년형 폴스타2를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2025년형 폴스타2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2열 열선 시트 등 고객 선호 사양이 기본 적용됐으며, 패키지 가격이 인하됐다. 특히 409km를 주행하는 스탠다드 트림이 신설됐다. 가격은 4390만원부터다. 2025년형 폴스타2 가격은 스탠다드 레인지 싱글 모터 4390만원, 롱레인지 싱글 모터 5490만원, 롱레인지 듀얼 모터 6090만원이다. 폴스타2 구매 고객은 7년/14만km 일반 보증, 커넥티드 서비스 3년 무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 공개, 스포티지급 하이브리드 SUV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 공개, 스포티지급 하이브리드 SUV

시트로엥은 신형 C5 에어크로스를 29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신형 C5 에어크로스는 풀체인지 모델로 이전 세대보다 차체 크기가 커졌으며, 시트로엥 최신 디자인 언어가 반영됐다. 신형 C5 에어크로스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로 운영된다. 하반기 유럽에 출시된다. 신형 C5 에어크로스는 2세대 풀체인지 모델이다. C5 에어크로스는 2019년 국내에도 출시된 바 있는데, 현재 시트로엥은 한국에서 철수한 상태로 신형 C5 에어크로스의 국내 출시는 없을 것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BMW M3 CS 투어링 국내 출시 임박, 하드코어 패밀리카

BMW M3 CS 투어링 국내 출시 임박, 하드코어 패밀리카

BMW M3 CS 투어링의 국내 투입이 임박했다. BMW코리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M3 CS 투어링 소개에 나섰으며, 최근 국내 인증도 완료했다. M3 CS 투어링은 M3 투어링을 기반으로 엔진 성능이 550마력으로 향상됐으며, 경량화된 보디킷이 적용됐다. M3 CS 투어링은 M3 투어링을 기반으로 레이스 트랙을 위해 체계적으로 설계됐지만, 일상 주행도 가능한 완벽한 조화를 목표로 개발됐다. M3 CS 투어링은 국내에서 한정 수량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M3 CS 투어링 국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아우디 신형 Q5 내달 사전계약, 에어 서스펜션 탑재

아우디 신형 Q5 내달 사전계약, 에어 서스펜션 탑재

아우디 신형 Q5 국내 투입이 임박했다. 딜러사 관계자에 따르면 신형 Q5는 5월 사전계약을 시작으로 하반기 국내 고객 인도가 시작된다. 신형 Q5는 3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쿠페형 모델인 스포트백까지 도입되며, 상위 트림에는 에어 서스펜션이 탑재된다. 신형 Q5는 3세대 풀체인지로 국내에는 SUV와 쿠페형 SUV 스포트백이 도입된다. 신형 Q5는 5월 사전계약 후 하반기 디젤과 가솔린 순으로 출고가 개시된다. 신형 Q5 국내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는데, 최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지커 국내 진출, 프리미엄 중국 전기차..주력 모델 실물은?

지커 국내 진출, 프리미엄 중국 전기차..주력 모델 실물은?

지커(ZEEKR)가 국내 시장에 진출한다. 대법원 인터넷등기소에 따르면 지커는 한국 법인을 설립하는 등 런칭 준비에 나섰다. 지커는 중국 지리자동차 산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로 중형 전기 SUV 7X, 중형 세단 007, 미니밴 009가 대표적이다. 출시 모델은 미정이다. 지커는 중국 지리자동차 산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다. 지커는 최근 지커인텔리전트테크놀로지코리아(ZEEKR Intelligent Technology Korea, 이하 지커코리아) 법인을 설립하고 서울 강남구 역삼

차vs차 비교해보니이한승 기자
혼다 어린이 교통안전교육 진행, 눈높이 교육으로 호응

혼다 어린이 교통안전교육 진행, 눈높이 교육으로 호응

혼다코리아가 지난 25일 혼다 모빌리티 카페 더 고(the go)에서 경기도 내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제2회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제2회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은 보행자/자전거/모터사이클/자동차 안전 등 총 4가지 카테고리로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교육이 진행됐다. 혼다는 2050 글로벌 비전 중 하나인 ‘교통사고 사망자 제로(zero)’를 목표로 각국에서 지역 교통문화 현황에 적합한 안전교육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아우디 A4 후속 사전계약 개시, 가격은 5789~8342만원

아우디 A4 후속 사전계약 개시, 가격은 5789~8342만원

아우디코리아는 5월 1일부터 신형 A5 사전계약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신형 A5는 아우디 최신 내연기관 플랫폼 PPC 기반 첫 번째 세단으로 다이내믹한 디자인과 넓은 실내 공간이 특징이다. 신형 A5는 S7 등 총 7개 트림으로 운영된다. 가격은 5789만원이다. 신형 A5 가격은 40 TFSI 콰트로 어드밴스드 5789만원, 40 TFSI 콰트로 S-라인 6378만원, 40 TFSI 콰트로 S-라인 블랙 에디션 6771만원, 45 TFSI 콰트로 S-라인 6869만원, 40 TDI 콰트로 어드밴스드 6182만원, 40 TDI 콰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벤츠 신형 CLA 국내 출시 예고, 현대차 아반떼보다 크다

벤츠 신형 CLA 국내 출시 예고, 현대차 아반떼보다 크다

벤츠 신형 CLA가 국내 도입될 전망이다. 딜러사 관계자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최근 신형 CLA의 배출 가스 및 소음 등 본격적인 인증 작업에 돌입했다. 신형 CLA는 이전 세대보다 커진 차체를 기반으로 다양한 디지털 사양을 탑재했다. 출시 시기는 미정이다. 신형 CLA는 3세대 풀체인지 모델이다. 신형 CLA는 벤츠 차세대 플랫폼 MMA를 기반으로 전기차와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포함된 가솔린 터보로 운영된다. 신형 CLA는 국내 출시가 예정됐는데, 전기차

업계소식이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