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란도C ‘변속충격’…“서비스 받아도 똑같네”

코란도C ‘변속충격’…“서비스 받아도 똑같네”

발행일 2011-10-25 19:18:42 김상영 기자

쌍용차는 최근 코란도C의 변속충격 문제로 무상 수리를 실시하고 있지만 수리를 받은 소비자들은 나아진 것이 없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쌍용차 코란도C 관련 온라인 동호회에는 변속충격에 관한 글이 심심치 않게 올라오고 있다. 또, 교통안전공단의 자동차결함신고센터에도 코란도C의 자동변속기 결함을 신고하는 글이 계속해서 게재되고 있다.

자동차결함신고센터에 문제점을 신고한 오모씨는 “시속 0~20km의 저속 주행 시 변속 충격이 심하다”며 “감속 시 차량이 울컥거리고, 차량이 정지하기 직전에도 차량이 울컥한다”고 결함내용을 밝혔다.

◆ "변속충격의 원인은 미흡한 세팅?"

코란도C의 변속충격 문제는 출시 초기부터 여러 동호회를 통해 불거져 나왔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6월 1월부터 7월 20일까지 쌍용차 코란도C의 자동변속기 변속충격 발생에 대해 조사했다.

한국소비자원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코란도C 자동변속기 차량의 변속충격 원인은 변속기 내부 부품의 산포와 최적 변속 조건의 미세 세팅 미흡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1단에서 2단, 2단에서 3단으로 변경되는 저단 변속 구간에서 변속충격이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쌍용차는 변속충격이 발생하는 차량에 대해서 지난 7월 18일부터 내년 7월 17일까지 쌍용차 서비스센터와 제휴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수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해당 차량은 총 5642대로 양산 1호차량부터 올 6월 18일 이전에 생산된 차량이다.

▲ 코란도C에 장착된 TCU 프로그램

무상수리 내용은 기어를 자동으로 변속시키는 TCU(Transmission Control Unit)를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것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같은 조치로 인해 소비자들로부터 회사측이 발빠른 대처를 했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 무상수리 받아도 같은 현상 반복

하지만 많은 소비자들은 무상수리를 받아도 달라진 것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심지어, 이전보다 변속충격이 더 심해졌다고 하는 소비자도 있다.

코란도C 동호회의 한 회원은 “정비소에 가서 고쳤지만 똑같은 문제가 발생했다”며 “여전히 울컥거리고, 튀어나가며, 들썩거리고, 굉음을 낸다”고 말했다.

▲ 코란도C 동호회 화면 캡쳐

또 다른 코란도C 소비자인 김모씨는 “업그레이드 후, 이전에 느끼지 못했던 변속충격이 발생했다”며 “미션이 깨질 듯한 충격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불만이 있는 소비자는 한둘이 아니다. 여러 쌍용차 동호회의 회원들이 앞다퉈 불만을 토로하고 있었다. 세번이나 TCU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 받아도 변한 것이 없다는 소비자도 있었다.

◆ 한국소비자원 “자동차 안전과 관련없어 리콜 불가”

한국소비자원은 “변속충격 현상은 자동차 안전과 관련된 결함으로 볼 수 없으며, 자동차 관리법 상 안전 기준에 적합하지 않거나 안전운행에 지장을 줄 수 있는 하자로 볼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러 소비자들은 안전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변속충격이 발생하는 과정에서 RPM이 급상승하는 바람에 앞차를 추돌할 뻔했다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또 많은 운전자들은 정지를 하려는 순간 차가 불쑥 앞으로 튀어나가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모든 코란도C 차량이 그런 것은 아니며 변속충격은 운전자 성향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자동변속기 차량의 변속충격을 줄이기 위해 자동변속기 제조사와 변속 패턴 연구를 하고 있으며 보완된 프로그램을 적용해, 추후에도 문제발생시 지속적인 보완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시승기] 쏘렌토 하이브리드, 5천만원에 모든 것을 담았다

[시승기] 쏘렌토 하이브리드, 5천만원에 모든 것을 담았다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2WD를 시승했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적당한 크기와 실내공간, 상품성에 하이브리드를 통한 경제성까지 더해져 국민 SUV로 자리매김 했다. 매년 꾸준히 오르는 가격으로 인해 저항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5천만원 미만에서 구입 가능한 최적의 선택지다. 기아 쏘렌토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SUV다. 현행 모델은 4세대 쏘렌토 부분변경(MQ4 PE) 모델로 2023년 8월 출시됐다. 전후면 램프류 디자인을 변경하고, ccNC와 OTA, 파

국산차 시승기이한승 기자
[시승기] 카니발 하이브리드, 대형 SUV 위협하는 상품성

[시승기] 카니발 하이브리드, 대형 SUV 위협하는 상품성

기아 카니발 하이브리드 9인승을 시승했다.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연비와 정숙성을 함께 만족하는 모델로, 비교적 높은 가격에도 인기가 좋아 카니발 디젤의 단종을 앞당긴 것으로 평가된다. SUV를 선호하는 트렌드와 대형 SUV가 관심을 받고 있지만, 다인승 이동시 편의성은 독보적이다. 기아는 카니발 부분변경(KA4 PE)을 지난 2023년 11월, 하이브리드는 12월 출시했다. 사전계약에서 90%의 고객이 하이브리드를 선택하며, 출고 대기가 1년을 넘어서기도 했

국산차 시승기이한승 기자
제네시스 G90 쿠페 양산되나, 엑스 그란쿠페 콘셉트

제네시스 G90 쿠페 양산되나, 엑스 그란쿠페 콘셉트

제네시스가 G90 쿠페, 엑스 그란쿠페 콘셉트(X Gran coupe concept)의 실차 이미지와 영상을 추가로 공개해 주목된다. 이탈리아 동부 마르케 지역에서 촬영된 이번 콘텐츠를 통해 엑스 그란 쿠페가 단순히 목업 차량이 아닌, 실제로 구동계가 탑재된 실차임을 보여줘, 양산 가능성을 높였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2015년 11월 브랜드 론칭시 예고한 6개 모델 라인업에 '니어 럭셔리 스포츠 쿠페'를 포함하는 등 쿠페형 모델 출시에 대한 계획이 있었다. 이후 2016년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닛산 신형 실피 공개, 과감한 전면부 디자인..아반떼급 세단

닛산 신형 실피 공개, 과감한 전면부 디자인..아반떼급 세단

닛산은 신형 실피(SYLPHY) 외관 디자인을 12일 공개했다. 신형 실피는 부분변경으로 전면부를 가로지르는 풀사이즈 LED 라이트바와 독특하게 디자인된 주간주행등 등 과감한 디자인이 적용됐다. 신형 실피는 내년 중국에 출시되며, 미국에서는 센트라로 판매된다. 실피는 닛산의 준중형 세단이다. 신형 실피는 4세대 부분변경으로 2026년 1분기 중국 시장에 투입된다. 실피는 미국에서 센트라로 판매되는데, 현대차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 기아 K4, 혼다 시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AMG E53 에스테이트, 미국서 가장 저렴한 퍼포먼스 왜건

AMG E53 에스테이트, 미국서 가장 저렴한 퍼포먼스 왜건

메르세데스-AMG는 12일 AMG E53 에스테이트(Estate) 가격을 미국서 공개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E53 에스테이트는 신형 E클래스 에스테이트의 고성능 버전으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해 총 출력 612마력을 발휘하며, 가격은 9만4500달러(약 1억3000만원)다. E53 에스테이트는 신형 E클래스 에스테이트의 고성능 버전이다. 국내에는 E53 세단이 출시됐는데, 에스테이트 출시는 미정이다. E53 에스테이트의 미국 가격은 9만4500달러(약 1억3000만원)로 BMW M5 투어링, 아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토요타 랜드크루저 랠리 에디션 공개, 오프로드 스포츠카

토요타 랜드크루저 랠리 에디션 공개, 오프로드 스포츠카

토요타는 랜드크루저 GR 스포츠 랠리 에디션(Rally Raid Edition)을 11일 공개했다. 랜드크루저 GR 스포츠 랠리 에디션은 튜닝된 전용 서스펜션과 전용 휠 등을 탑재해 오프로드 성능이 강화됐다. 트윈 터보 디젤 엔진을 탑재했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랜드크루저 GR 스포츠 랠리 에디션은 랜드크루저 팀이 다카르 랠리 양산차 부문에서 1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기 위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스페셜 모델이다. 랜드크루저 GR 스포츠 랠리 에디션은 일본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시승기] 볼보 EX30 크로스컨트리, 퍼포먼스와 사운드 매력적

[시승기] 볼보 EX30 크로스컨트리, 퍼포먼스와 사운드 매력적

볼보 EX30 크로스컨트리를 시승했다. EX30 크로스컨트리는 EX30을 기반으로 오프로더 스타일의 차별화된 외관 디자인과 19mm 높아진 지상고를 통해 전통적인 볼보의 크로스컨트리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특히 428마력 듀얼 전기모터의 강력한 퍼포먼스와 1040W 사운드 장비는 주목된다. 볼보코리아는 지난 4일 크로스컨트리 최초의 전기차 EX30 크로스컨트리를 출시했다. 1997년부터 시작된 크로스컨트리(Cross Country)는 볼보가 만들어낸 독창적인 라인업으로, 스

수입차 시승기이한승 기자
그랑 콜레오스 2026년형 살펴보니, 선루프로 개방감 높였다

그랑 콜레오스 2026년형 살펴보니, 선루프로 개방감 높였다

르노코리아가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를 선보였다.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는 파노라마 선루프를 도입하고, 퓨어 화이트 그레이 인테리어가 추가됐다.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기능과 신규 내외장 컬러, 아웃도어 감성의 스페셜 에디션 에스카파드(escapade)를 함께 출시한 점이 특징이다.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는 고객 요구 사항을 반영해 openR(오픈알) 파노라마 스크린 바탕화면 내 공조장치 위젯 추가 등 UI를 개선했다. 동승자는 20가지 캐주얼 게임이 포

차vs차 비교해보니이한승 기자
맥라렌 750S JC96 에디션 공개, 도로용 레이스카

맥라렌 750S JC96 에디션 공개, 도로용 레이스카

맥라렌은 750S JC96 에디션을 11일 공개했다. 750S JC96 에디션은 일본에서만 판매되는 한정판 모델로 타이거 스프라이프 디자인을 특징으로 MSO 750S 전용 다운포스 키트(HDK)를 통해 트랙 주행에 최적화된 것이 특징이다. 750S JC96 에디션은 61대만 한정 생산된다. 750S JC96 에디션은 1996년 일본 그랜드 투어링카 챔피언십(JGTC)에서 드라이버 챔피언십을 차지한 맥라렌 F1 GTR에 경의를 표현하는 스페셜 모델이다. 750S JC96 에디션은 쿠페와 스파이더로 운영되는데, 199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