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에 속하는 F1 그랑프리가 14일부터 16일까지 전북 영암에 위치한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다.
F1은 세계 60억 인구 중 가장 운전을 잘하는 것으로 알려진 24명의 드라이버가 모여 자동차의 한계를 뛰어넘는 머신을 타고 열띤 경합을 벌이는 최고의 레이싱 대회다. F1 머신 한 대의 가격은 100억에 달하며, 서킷안에서도 비행기 이륙 속도와 맞먹는 시속 350km까지 달린다.
작년에 열린 F1코리아그랑프리에서는 이보다 관중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차가 있었다. 바로 세이프티카로 나섰던 메르세데스-벤츠의 SLS AMG다.
1996년부터 F1 경기의 세이프티카는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차량인 AMG 모델이 맡고 있다. 작년부터는 걸윙도어를 적용한 SLS AMG 모델이 새로 투입되면서 더욱 눈길을 끈다.
작년, 폭우속에서 열린 F1 코리아그랑프리에서 SLS AMG의 활약은 대단했다. 작년 대회 초반에는 폭우로 인해 정상적인 레이스가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세이프티카의 활약이 빛났다.
또, 미끄러운 노면 때문에 많은 F1 머신들이 사고를 냈고 그때마다 SLS AMG가 출동했다. SLS AMG는 총 26바퀴의 트랙을 돌아 2011 시즌 경기 중 가장 오랜 시간 서킷에 등장했다는 기록이 세워졌다. 당시 경기를 보던 관람객들은 SLS AMG가 1등을 달리고 있다고 우스개 소리를 할 정도였다.올해에도 SLS AMG의 활약이 돋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세이프티카의 활약은 F1 머신들의 사고, 기후 변화 등에 따라 결정된다. 기상청에서 결승 당일에는 비가 내리지 않는다고 예보했지만 연습경기가 열린 14일 현재 비가 내리고 있고, 젖은 노면이 예선전이 열리는 15일(토요일)이나 결승전 당일까지 정상적으로 회복되지 않을 수도 있다.
SLS AMG에는 6.2리터 V8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571마력, 최대토크 66.3kg·m의 동력 성능으로 F1 머신 못지 않은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3.8초가 걸리고, 최고속도는 317km/h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