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디젤 세단 시장, 계륵인가 돌파구인가"

"커지는 디젤 세단 시장, 계륵인가 돌파구인가"

발행일 2011-08-11 16:55:24 김상영 기자

새롭게 부각되는 디젤 세단 시장에 대해 국내외 업체들의 시각차가 크다. 유럽계 수입차 제조사들이 디젤 세단에 집중하는 반면, 국산차 업체들은 디젤 세단에 대해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묘한 대조를 이룬다.

BMW는 지난 9일, 그란투리스모에 디젤 모델을 추가했으며 아우디는 지난 10일, A4 디젤 모델을 추가해 탄탄하고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인기 차종에 디젤 모델을 추가해 더욱 많은 판매를 유도함은 물론, 다양한 상품으로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겠다는 의도다.

▲ 최근 출시된 BMW 그란투리스모(GT) 30d

◆ 수입차는 디젤 세단이 대세

최근 유럽 제조사들의 신차들을 살펴보면 디젤 차량의 비중이 매우 높음을 알 수 있다. 폭스바겐 제타, CC, 볼보 S60, 푸조 508, 아우디 A7,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등 올해 출시된 대다수의 유럽 세단은 디젤 모델이 주력이거나 디젤 모델이 포함돼 있다.

유럽은 지난해 판매된 승용차 중 50% 이상이 디젤을 이용할 정도로 디젤의 인기가 높다. 수요가 많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해지고, 소음과 진동이 획기적으로 감소됐으며 이를 통해 고급세단에도 디젤을 사용하는게 자연스럽게 여겨지고 있다.

▲ 최근 출시된 아우디 A4 2.0 TDI

수입차 판매량을 보면 국내 소비자들도 디젤 세단을 선호하는 추세다. 2006년에는 디젤차 점유율이 10.7%에 불과하던 것이 점차 판매량이 증가해 지난해는 전체 수입차 시장에서 25.4%를 차지했다.

디젤차 판매를 주도하는 유럽 브랜드 중 폭스바겐의 경우, 지난달 판매된 1106대의 차량 중 디젤 차량은 1034대가 팔렸다. 그 중 세단이 차지하는 비율은 38%로 총 426대에 달한다. 

지난달 수입차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던 차량 또한 디젤세단인 BMW 520d로 785대가 판매됐다. BMW는 지난달 총 2274대가 판매됐으며 이 중 디젤 차량은 1344대가 판매됐다. 이 중 세단은 1044대에 달해 지난달 판매대수에서 4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디젤 차종을 거의 갖지 못한 일본 브랜드와 미국 브랜드는 이같은 분위기에 편승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 국산차 업체들, 디젤을 시험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NF 쏘나타는 디젤이 있었지만 너무 안팔려 곤란했다"면서 신형 쏘나타(YF)로 넘어오면서 디젤 판매를 중단한게 당연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하반기 국내 출시 예정인 i40 세단에는 1.7리터 디젤 엔진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전략모델인 i40는 쏘나타보다 약간 작지만, 사양을 고급화 해 한국 소비자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맞춘다는 전략이다.

관계자는 또 "i40 1.7리터 디젤 모델은 쏘나타 2.0리터 가솔린 모델에 비해 오히려 가격이 비싸게 책정돼 판매가 잘 될지 고민이 많다"면서 "국내는 136마력의 고성능 모델만 도입하고 사양도 유럽에 비해 고급화하는 전략을 펼 것"이라고 밝혔다.

i40에 탑재되는 U2 디젤 엔진은 우수한 연비와 동력성능을 인정받는 모델이어서 2.0리터 쏘나타 가솔린에 비해 성능이 우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현대차 i40 왜건

쉐보레는 크루즈 디젤 등으로 디젤 모델의 효과를 톡톡히 보는 브랜드다. 하지만 한국GM은 올 가을 출시 예정인 쉐보레 말리부에 대해선 미온적인 자세다. 한국GM 관계자는 “말리부에 디젤 엔진이 탑재될지는 정해지지 않았으며 시장 반응을 살펴본 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GM의 다른 차종과 마찬가지로 가솔린 모델이 먼저 출시된 후 디젤 모델이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

▲ 쉐보레 말리부

르노삼성 관계자는 "모든 출시 모델에 대해 적극적인 검토를 하고 있지만 국내는 아직 디젤 시장이 작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선뜻 나서지는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모기업인 르노가 전통적으로 디젤 엔진 기술력이 축적된 브랜드기 때문에 디젤 시장이 커지면 성능이 우수한 디젤차를 내놓을 수 있는 입장이다.

댓글 (0)
로그인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렉스턴 후속에 적용되는 T2X 플랫폼, 어떤 구성인가?

렉스턴 후속에 적용되는 T2X 플랫폼, 어떤 구성인가?

KG모빌리티가 차세대 중대형 SUV에 중국 체리사의 T2X 플랫폼을 사용해 주목된다. KGM은 지난 17일 'KGM FOWARD' 중장기 로드맵에서 2026년 중대형 친환경 SUV의 출시 계획을 밝혔다. 코드명 SE10으로 불리는 해당 차량은 콘셉트카 F100 기반의 신차로, T2X 플랫폼을 사용한다. 체리자동차는 상하이자동차, 창안자동차, 둥펑, 디이자동차와 함께 중국의 5대 자동차 제조사 중 하나다. 체리사가 한국에 이름을 알린것은 2003년 쉐보레 마티즈를 카피한 경차, QQ를 출시한

차vs차 비교해보니이한승 기자
액티언 하이브리드 옵션 공개, 풀옵션 가성비로 승부수

액티언 하이브리드 옵션 공개, 풀옵션 가성비로 승부수

KG모빌리티(이하 KGM) 액티언 하이브리드 옵션이 공개됐다.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S8 단일 트림으로 운영되는데, 1열 통풍 시트, 2열 열선 시트, 최신 ADAS, 12.3인치 내비게이션 등 고객 선호 사양이 기본이다. 7월 출시되며, 가격은 3650~3750만원 사이에서 책정된다. KGM은 지난 6월 19일부터 액티언 하이브리드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액티언 하이브리드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및 친환경차 세제혜택 포함 S8 단일 트림 3650~3750만원 범위 내에서 결정된다. 다양한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랜드로버 디펜더 트로피 에디션 공개, 복고풍 컬러로 존재감 '업'

랜드로버 디펜더 트로피 에디션 공개, 복고풍 컬러로 존재감 '업'

랜드로버는 디펜더 트로피 에디션(Trophy Edition)을 20일 공개했다. 디펜더 트로피 에디션은 디펜더 110을 기반으로 과거 오프로드 대회 카멜 트로피에서 사용된 디펜더 디자인 요소가 적용됐다. 디펜더 트로피 에디션은 오는 7월 영국에서 공식 공개된다. 디펜더 트로피 에디션은 카멜 트로피 랜드로버에 경의를 표하는 스페셜 모델이다. 참고로 카멜 트로피는 1980년부터 2000년까지 진행된 오프로드 대회로 랜드로버 오리지널 디펜더가 사용됐다. 디펜더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아우디 신형 Q3 사양 공개, 기본형부터 풀패키지

아우디 신형 Q3 사양 공개, 기본형부터 풀패키지

아우디는 신형 Q3 사양을 19일 유럽에서 공개했다. 신형 Q3는 3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외관에 브랜드 최신 디자인 언어가 반영됐으며, 엔트리부터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와 11.9인치 디지털 계기판, 12.8인치 터치 스크린, 최신 ADAS 시스템 등이 기본이다. Q3는 아우디 콤팩트 SUV다. 신형 Q3는 3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2세대 Q3가 국내에도 출시된 만큼 신형 모델도 도입될 가능성이 크다. 신형 Q3는 올해 10월 독일 등 유럽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된다. 신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스즈키 짐니 한정판 공개, 귀여운 2도어 오프로더

스즈키 짐니 한정판 공개, 귀여운 2도어 오프로더

스즈키는 짐니 55주년 에디션을 19일 공개했다. 짐니 55주년 에디션은 짐니의 유럽 판매 종료에 앞서 55주년을 기념하는 한정판으로 레트로 디자인 사이드 데칼과 그릴, 코뿔소 스페어 타이어 커버 등 복고풍 디자인이 강조됐다. 프랑스에서 55대만 한정 판매된다. 짐니는 스즈키의 경차급 오프로더로 지난 2018년 유럽에 출시됐다. 더 엄격해진 배기가스 규제로 인해 2024년 유럽 판매가 점차 중단됐는데, 프랑스가 사실상 마지막이다. 짐니 55주년 에디션은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액티언 하이브리드 사전계약 개시, 가격은 3650~3750만원

액티언 하이브리드 사전계약 개시, 가격은 3650~3750만원

KG모빌리티(이하 KGM)는 액티언 하이브리드 사전계약을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실용성을 겸비한 도심형 SUV의 세련된 디자인과 고효율 연비를 갖췄다. 7월 공식 출시되며, 가격은 단일 트림 3650~3750만원 범위 내에서 최종 결정된다. 액티언 하이브리드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및 친환경차 세제혜택 포함 S8 단일 트림 3650~3750만원 범위 내에서 결정된다. 다양한 안전 사양을 기본 적용하고도 가솔린 대비 200여만원 인상됐는데, 경쟁 모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기아 K5·K8 2026년형 출시, 가격은 2724~5052만원

기아 K5·K8 2026년형 출시, 가격은 2724~5052만원

기아는 2026년형 K5와 K8을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2026년형 K5·K8은 핵심 안전 및 편의 사양과 인기 선택 사양 등 고객 선호 사양을 기본으로 탑재한 신규 트림 베스트 셀렉션이 도입됐으며, K8은 기존 트림 옵션 구성도 변경됐다. 가격은 2724~5052만원이다. 2026년형 K5 세부 가격은 2.0 가솔린 스마트 셀렉션 2724만원, 프레스티지 2808만원, 베스트 셀렉션 2928만원, 노블레스 3154만원, 시그니처 3469만원, 1.6 가솔린 터보 프레스티지 2887만원, 베스트 셀렉션 300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르노 심비오즈 신형 하이브리드 공개, 복합연비 '23.2km/ℓ'

르노 심비오즈 신형 하이브리드 공개, 복합연비 '23.2km/ℓ'

르노가 심비오즈의 차세대 하이브리드를 17일 공개했다. 심비오즈는 준중형 하이브리드 SUV로 기존 1.6리터 4기통 엔진 기반 하이브리드를 대체하는 1.8리터 4기통 엔진 기반 차세대 하이브리드를 탑재해 총 출력 160마력을 발휘하며, 복합연비 23.2km/ℓ를 확보했다. 심비오즈는 르노 캡처와 오스트랄 사이에 위치하는 준중형 SUV다. 심비오즈는 풀하이브리드 단일 파워트레인으로 운영된다. 특히 심비오즈는 유럽 가격 기준 현대차 신형 코나 하이브리드보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닛산 신형 리프 공개, 모두를 위한 전기차..480km 주행

닛산 신형 리프 공개, 모두를 위한 전기차..480km 주행

닛산은 신형 리프를 17일 공개했다. 신형 리프는 3세대 풀체인지로 1회 완충시 EPA 기준 최대 480km 주행거리를 확보했으며, 새롭게 개발된 전기모터는 이전 모델 대비 모터 진동이 75%가 줄었다. 신형 리프는 크로스오버로 실내 공간 활용성이 향상됐다. 신형 리프는 3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Re:Nissan' 전략의 핵심 역할을 한다. 신형 리프는 가족 친화적인 전기차를 목표로 개발됐다. 신형 리프는 CMF-EV 플랫폼을 기반으로 구형과 다르게 패스트백 스타일 크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