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은 교통사고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기간이다. 해마다 전국의 고속도로와 국도에서 휴가를 왔다가 교통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상당하다. 특히 장거리 운전으로 지친 운전자가 졸음운전으로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경우가 많은데 고속도로에서 시속 100km 이상으로 주행 시 운전자가 2~3초 깜빡 조는 사이에 차량은 100여m 이상을 질주한다. 본인은 물론 다른 사람의 목숨까지 앗아갈 수 있기 때문에 졸음운전은 매우 위험하다.

지난 2일, 도로교통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로 389명이 사망했으며 그 중 54.5%인 212명이 졸음운전 등 전방주시태만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졸음운전사고 치사율은 15.8%(사고 100건당 사망자수)에 달해 일반 교통사고 치사율(2.4%)에 비해 7배 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마다 발생하는 휴가철 졸음운전을 막기 위해 도로교통공단은 졸음운전을 예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소개했다.
◆ 졸음운전 사고를 예방하는 5가지 방법
1. 떠나고 돌아오기 전날은 충분한 휴식과 수면 취하기
대개 휴가지에서 놀다보면 돌아오기 전날, 마지막이란 생각에 과도하게 체력을 소비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휴가철 장거리 운전을 하기 전날은 다음날의 안전운전을 위해 과도한 음주나 과로를 피하고 충분한 휴식이나 수면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 운전 중 충분한 휴식 취하기
장거리 운전을 할 때는 2시간 마다 휴식을 취하는 것이 원칙이다. 졸음이 올 때는 무조건 휴게소에 들러 차를 세워놓고 10~20분 정도 토막잠을 자거나 스트레칭 같은 가벼운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단, 고속도로에서 갓길에 정차해 휴식을 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3. 카페인 음료 마시기
장시간 운전 시 커피나 콜라·녹차 등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를 마시면 각성효과가 있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졸음을 쫓을 수 있다. 초콜릿같이 카페인이 함유된 식품도 좋다. 하지만, 식품에 함유된 카페인은 극히 소량이기 때문에 각성효과가 짧은 시간만 유지되므로 과신하면 안된다.
4. 새벽 운전 자제하기
도로교통공단 통계에 의하면 지난해 새벽 4~6시 사이에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캄캄한 새벽에는 도로를 멀리 내다보기 힘들뿐더러 갑자기 튀어나오는 사물 등에 빠르게 반응하기 힘들다. 새벽 시간에는 가급적 운전을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5. 동승자와 대화하기
졸음운전을 피하기 위해 동승자와 이야기를 나누거나 노래를 따라 부르는 것도 효과적이다. 껌을 씹거나 창문을 열어 외부의 신선한 공기를 순환시키는 것도 졸음을 쫓는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