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7의 판매를 앞두고 있는 르노삼성은 최근 현대 그랜저의 열풍에 오히려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현대차 그랜저는 지난 5개월간 월 1만대 이상의 판매대수를 꾸준히 유지하며 경쟁 모델들을 압도하는 중이기 때문에 이같은 반응은 의외다.
르노삼성은 지난 18일, 7년만에 풀체인지된 '올 뉴 SM7'의 사전계약을 실시하며 야심차게 준대형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하지만 올뉴SM7이 활약해야 할 준대형 시장의 상황은 현대 그랜저 위주로 돌아가고 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2011년 상반기 그랜저는 6만1938대가 팔리며 국산 준대형 시장 점유율 71.5%의 압도적인 판매량을 보였다. 올뉴SM7의 본격 판매를 앞 둔 르노삼성 입장에선 긴장할 만 하다.그러나 르노삼성측은 이러한 상황에 오히려 다행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그랜저가 준대형 시장의 볼륨을 높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SM7은 그랜저와 차별화 됐으며 마니아층이 두터운 차라는 점을 강조했다.

관계자는 "기존 SM7이 출시된지 7년이 지났지만, 꾸준히 월 1000대 이상 판매될 정도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차"라며 "올뉴SM7은 현대차 그랜저나 기아차 K7과 경쟁하는 차가 아니라, 르노삼성의 플래그십 모델이라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의 플래그십 모델인 올 뉴 SM7은 32개월 동안 총 4천여억원을 투자해 개발됐다. 올 뉴 SM7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최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제작된 준대형 세단으로 출시 전부터 소비자들에게 높은 기대를 받은 모델이다.
올 뉴 SM7은 3.5 VQ 엔진, 2.5 VQ 엔진 등 2가지 엔진이 탑재되었으며, 각 배기량별로 3개의 트림이 출시됐다. VQ25 엔진은 최대출력 190 마력(4400rpm), 최대토크 24.8kg·m를, VQ35 엔진은 최대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33.7 kg·m의 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올 뉴 SM7의 가격은 3000~3900만원 사이로, 모델별 가격은 SE 3000만원대, LE 3200만원대, RE 3500만원대, SE35 3400만원대, LE35 3600만원대, RE35 3900만원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