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카 제조사들이 고성능 차량의 통념을 깨고 앞으로는 수동변속기를 장착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람보르기니의 연구개발팀장 마우리치오레지아니는 지난 7일, 해외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생산되는 람보르기니 차량에는 수동변속기 모델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람보르기니는 수동변속기 차량을 없애고 반자동(E-기어)변속기와 자동변속기를 채택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람보르기니뿐만 아니라, 페라리도 수동변속기 차량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이다. 페라리는 자체 분석 결과, 수동변속기 차량이 자동변속기 차량보다 결코 빠르지 않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포르쉐도 실정은 비슷하다. 세계에서 수동변속기 판매율이 가장 높은 포르쉐도 자동변속기 판매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포르쉐 대변인 토니포울라드포르는 “많은 젊은이들은 수동변속기 차량을 어떻게 운전하는지 배우려 하지 않는다”며 “자동변속기는 새로운 세대에서 브랜드의 매력을 유지할 수 있는 핵심”이라고 말했다.
국내 모터스포츠 관계자는 “고성능 차량의 경우 자동변속기가 더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다”면서 “더블 클러치 트랜스미션, 수동변속기를 기반으로 한 자동변속기 등을 장착한 차량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람보르기니 차량에는 수동변속기를 기반으로 한 반자동(E-기어)변속기가 주력으로 장착되고 있다. 가야르도의 경우, 수동변속기 모델을 구입하는 경우는 10%미만이라고 한다. 람보르기니의 반자동변속기는 스티어링휠 뒤편에 위치한 패들시프트로 기어를 변속한다. 클러치페달 대신 기계가 기어를 분리시키고 바꾸는 작업을 한다.
반자동변속기는 변속이 매우 빠르게 진행돼 뛰어난 가속 능력을 자랑한다. 또한 가벼운 중량으로 차체 경량화에도 이점이 있다.
14일 국내 출시된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LP550-2 트리콜로레도 반자동변속기를 탑재해 판매된다. 가격은 3억 2천만원대로, 주문 사양에 따라 변동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