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의 자동차부품 전문업체 ZF가 세계 최초 개발한 9단 자동변속기를 공개했다.
ZF의 9단 자동변속기는 토크 28.4kg·m (280Nm) 버전과 48.9kg·m (480Nm) 버전 두가지며, 최대 기어비가 9.84로 상승해 기존 6단 자동 변속기 대비 연비가 16% 향상한 점이 특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엔진회전수가 낮아 경제적인 주행과 더불어 진동과 소음 문제에도 강점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6단 자동변속기 장착 차량이 시속 120km로 정속 주행할 때 엔진 회전수는 2600rpm이지만 9단 변속기를 적용하면 1900rpm을 유지하게 된다.
ZF는 9단 자동변속기는 차량 앞쪽에 가로로 엔진이 배치되는 전륜구동차를 위한 형태다. ZF는 이 변속기를 하이브리드 차량 및 4륜구동모델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에서는 토크 컨버터를 전기모터로 대체가 가능하며, 4륜구동모델에 적용하면 연료 효율이 5% 개선된다고 밝혔다.
ZF는 9단 자동변속기를 국제 VDI 컨퍼런스에서 공개할 예정이며, 추후 새로 완공된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 그린빌(South Carolina, Greenville) 공장에서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