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빗속에서 열린 F1 캐나다 그랑프리(질 빌너브 서킷)에서 맥라렌의 젠슨 버튼(영국)이 짜릿한 역전극을 만들어내며 시즌 첫 승을 올렸다.
비가 내려 2시간 이상 레이스가 중단된 탓에 주행 시간이 4시간을 넘긴 레이스에서 예선 7위로 레이스를 시작한 젠슨 버튼은 총 70바퀴를 4시간 4분 39초537에 주행해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기 초반 팀 동료인 루이스 해밀튼(영국, 맥라렌)과 충돌 등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지만 경기 후반 뒷심을 보여주며 1위로 달리고 있던 레드불의 세바스찬 베텔(독일)이 비에 젖어버린 트랙에서 잠시 미끄러진 틈에 베텔을 추월하면서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2011 시즌 말레이시아 그랑프리 2위가 최고 성적이었던 버튼은 꾸준히 포디움에 올랐지만 좀처럼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그러나 캐나다 그랑프리 우승으로 시즌 첫 승을 거머지며 그 동안의 아쉬움을 달랬다. 이 날 우승으로 버튼은 25점을 보태면서 101점으로 전체 드라이버 순위 2위로 올라섰다.
아쉽게 추월을 허용한 베텔은 2.7초 차이로 2위를 기록하긴 했지만 여전히 전체 드라이버 순위 1위(161점)를 지켜냈다. 캐나다 그랑프리 3위는 베텔의 동료인 마크 웨버(호주, 레드불)가 가져갔고 전체 드라이버 순위 3위(94점)를 기록하고 있다. 캐나다 그랑프리에서 총 7회의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는 ‘돌아온 황제’ 미하엘 슈마허(독일, 메르세데스)는 4위에 오르며 올 시즌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5위는 비탈리 페트로프(러시아, 르노), 6위는 펠레페 마싸(브라질, 페라리), 7위는 카무이 코바야시(일본, 자우버)가 가져갔다.

현재 컨스트럭터 순위는 세바스찬 베텔과 마크 웨버가 속해 있는 레드불이 255점으로 1위자리를 굳건히 지켜내고 있다. 2위는 젠슨 버튼과 루이스 해밀튼이 속해있는 맥라렌이 186점으로 레드불의 뒤를 쫓고 있다.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 페라리)와 펠레페 마싸가 속해있는 페라리는 올 시즌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101점으로 컨스트럭터 순위 3위를 기록하고 있다.
2011 시즌 F1 8번째 대회는 이번 달 26일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진행되며 국내에서는 SBS ESPN 에서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