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은 브랜드 교체와 대규모 신차 출시 등 막대한 광고비를 쏟으며 내수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지엠은 지난 1일, 5월 판매량이 전달에 비해 600여대 감소했다고 밝혔다. 5월 내수시장 판매량은 1만2403대로 밝혔다. 쉐보레 브랜드에 속하지 않는 다마스와 라보를 제외한다면 1만1254대다.
본래 인기 차종이던 쉐보레 스파크와 크루즈는 비교적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하지만 한국지엠이 야심차게 출시한 신차들은 모두 1000대에도 못미치는 기대 이하 판매량을 기록했다. 유일하게 쉐보레 올란도가 월 1천대 이상의 판매량을 보이며 선전하고 있다. 4월에 출시된 캡티바도 판매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상승폭이 크지 않다.

한국지엠의 올해 출시된 신차 4대(올란도, 아베오, 캡티바, 카마로)의 5월 총 판매대수는 2005대로 스파크 판매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미국 머슬카의 대표모델로 소비자들을 설레게 했던 카마로의 판매량은 8대에 불과했다.
한국지엠은 다양한 프로모션과 서비스를 확대해 신차 판매에 박차를 가한다는 입장이다.

◆ 판매량 감소 불구, 내수시장 점유율 증가
한국지엠의 5월 내수시장 점유율은 9.8%로 전달에 비해 0.2% 상승한 모습이다.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점유율이 높아진 것에 대해 한국지엠 관계자는 “다른 업체들보다 판매량 감소폭이 줄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특히, 유성기업 파업사태로 부품 조달에 차질을 빚은 현대기아차의 판매량 감소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지엠 안쿠시오로라 부사장은 “최근 출시된 아베오 세단과 크루즈5 해치백 등 경쟁력 있는 쉐보레 신제품들과 국내 최고 수준의 3·5·7 쉐비케어서비스를 통해 지속적으로 내수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