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개최된 아마추어 드라이버들의 스피드 축제, ‘2011 한국 DDGT 챔피언쉽’ 제2전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개막전의 열기가 그대로 재현 된 2전에서 120여명의 드라이버들은 슈퍼투어링, 드리프트, 짐카나 경기에 각각 출전 해 5월의 화창한 날씨 속에서 경기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짜릿하고 생동감 넘치는 경기를 선보였다.

한국 DDGT의 백미인 슈퍼 투어링 경기는 4개 클래스 통합전으로 펼쳐졌다. 레이스 첫 랩은 2그리드에서 출발한 이대현(부산 매니아스펙 쉐이퍼 팀)의 독주체제로 흘러가는 듯했다. 그러나 폴시터(서한/퍼플 모터스포츠 팀) 장현진이 스타트에서 놓친 1위 자리를 되찾으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매끄럽게 흘러가던 슈퍼 투어링 통합전은 5랩 이후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아우라 레이싱팀 서주형의 차량사고로 레이스가 중단된 것이다. 트랙에 뿌려진 오일을 정리한 뒤 약 40여분만에 재개된 레이스는 이대현의 독무대였다. 최대 라이벌 장현진이 경주차 트러블로 사라진 가운데 레이스 대열을 압도한 이대현은 피니시라인을 제일 먼저 통고하며 슈퍼 투어링 통합전 정상을 밟았다. 이로써 이대현은 슈퍼 투어링 500 클래스에서 2연승을 거두었다.

슈퍼 투어링 300 클래스 1~3위 트로피는 이승우, 신상범, 김성현이 차지했다. 지난 1전 우승자 배선환은 5위로 밀렸다. 이밖에 슈퍼 투어링 200에서는 김용준과 이건희가 1, 2위를 기록했고, 김보건, 장수종, 정경호가 슈퍼 투어링 100 클래스 1~3위 포디엄에 서서 샴페인을 터뜨렸다.

서킷 위의 피겨 스케이팅으로 불리는 드리프트 대결은 장주석의 압승으로 막을 내렸다. 결승 이전까지는 부산 모비벅스 소속 김상진이 근소한 점수 차이로 앞서 나갔지만, 최종 결승 무대에서 경주차 트러블에 휘말리면서 정상정복의 꿈을 3전으로 미루었다.

2011 한국 DDGT 챔피언쉽 3전은 6월 26일(일)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