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는 지난 21일, 가야르도 모델을 구입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최대 3000만원 상당의 혜택을 주는 프로모션을 실시한다고 밝힌바 있다.
일명 '그랜저 값 깎아주는 프로모션'이었다. 그런데 이 금액이면 12대나 구입할 수 있는 차도 있다. 인도의 자동차회사 타타(TATA)의 나노(Nano)다.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차'로 알려진 이 차의 가격은 약 250만원에 불과하다. 람보르기니의 가야르도 1대의 가격이면 무려 100대 넘게 구입할 수 있다. 국내에서 가장 싼 마티즈(774만원) 1대면 3대를 구입할 수 있을 정도다.
하지만 저렴한 차라고 해서 얕봐선 안된다. 영국타임즈는 “미래 자동차 시장 성장을 이끄는 수요 대부분이 소형차일 것”이라고 밝히며 저렴한 소형차의 중요성을 시사했으며 유럽 및 일본 자동차업체들도 저렴한 자동차를 개발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래는 탑라이더가 조사한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자동차 TOP 5' 목록.
◆ 1위 타타 나노(TATA Nano) - 약 250만원
인도 최대의 자동차업체인 타타모터스가 2008년 출시한 나노는 당시 10만루피(244만원)의 가격으로 판매됐다.
타타그룹의 라탄타타 회장은 “나노를 착안하게 된 건, 일가족 3명이 스쿠터를 탄 것을 보았을 때”라며 “오토바이 사고로 피해를 입는 많은 인도 국민을 위해 저렴한 차를 생산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나노는 33마력의 624CC 2기통 가솔린 엔진을 장착하고 연비는 리터당 23km에 달한다. 최고속력은 105km다.
한편, 생산력과 원가절감을 위해 사이드미러와 와이퍼는 한 개만 존재한다.

◆ 2위 치루이 QQ3(CHERY QQ3) - 약 360만원
중국 자동차 업계의 대표주자인 치루이자동차의 QQ는 2003년부터 출시됐으며, 2006년 QQ3로 이름이 바뀌었다. 판매 당시 가격은 3만위안으로 원화로 약 360만원 정도였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출시이후 3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치루이자동차는 현대기아차의 핵심기술 매수설에도 연루됐으며, QQ3는 국내에서 일명 ‘짝퉁 마티즈’로 불리기도 했다.
치루이자동차는 남미, 아프리카 등 58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국내 전문가들은 “치루이자동차의 기술력은 80년대 국내 자동차 제작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 3위 스즈키-마루티 마루티800(Suzuki-Maruti Maruti800) - 약 480만원
인도 최대 자동차회사인 스즈키-마루티의 마루티800은 인도의 대표적인 국민차로 사랑받아왔다. 1984년 출시돼 지난해 단종되기 전까지 250만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다.
마루티800은 티코의 인도 모델이다. 796cc 가솔린 엔진이 장착돼 최고속도는 시속 140km이며 연비는 약 리터 당 18.7km에 달한다.
스즈키 마루티는 마루티800의 인기에 힘입어 인도에서 최초로 연간 생산 대수가 1백만 대를 넘어섰다.
하지만 마루티800은 지난해 인도에서 발효한 배기가스 기준에 미달되는 까닭에 단종 됐다.

◆ 4위 길리 MR시리즈(Geely MR) - 약 510만원
길리자동차는 중국 최초의 민영 완성차 생산업체다. 지난해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글로벌업체인 스웨덴의 볼보를 미국 포드로부터 인수하며 국내에 알려졌다.
길리자동차의 MR시리즈는 일본 다이하츠의 소형차 샤레이드에 기반을 두고 2000년 제작됐다. 5도어의 해치백과 4도어 세단으로 판매됐다.
1.5리터 가솔린 엔진이 장착돼 최고 속도는 시속 138km다. 길리자동차는 MR시리즈를 미국 시장에 판매할 계획이었지만 안전과 배기가스 규정을 통과하지 못했다.

◆ 5위 길리 SRV(Geely SRV) - 약 540만원
4위와 같은 길리자동차의 SRV가 5위를 차지했다. SRV 역시 MR과 같은 다이하츠 샤레이드에 기반을 두고 제작됐다.
1.3리터의 엔진은 86마력의 출력을 내며 연비는 리터 당 15km에 달한다.
길리 SRV는 혼다의 CRV와 외관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국내 네티즌들 사이에서 ‘짝퉁 CRV'로 불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