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코 동호회 Stage] “티코가 앞에 있으면 왜 난폭해질까요?”

[티코 동호회 Stage] “티코가 앞에 있으면 왜 난폭해질까요?”

발행일 2011-02-23 14:16:19 전승용 기자

 

▲ 다음 카페 티코 동호회 'Stage-Members Tico'

“앞에 티코가 있으면 사람들은 왜 난폭해질까요?”

지난 2월 10일 서수원에서 열린 티코 동호회 ‘스테이지(Stage)’ 정기 모임에 참석했다. 티코 동호회 ‘Stage(정식 이름 Stage-Members Tico)’는 작년 11월 다음 카페에 개설돼 현재 130여명의 회원들이 가입되어 있다. 회원들의 연령대는 24세부터 64세까지 다양하다.

티코에 대한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그들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티코 타는데 불편한 점은 없나요?” ‘Stage’ 회원들의 반응이 의외였다. 단종 된지 10년이 지난 ‘오래된 경차’ 티코에 대해 불편할 것이라 예상했는데 오히려 차에 대한 불편함 보다 티코를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이 가장 불편하다는 것이다.

최고령 회원인 ‘겐날’님은 “사람들이 경차는 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큰 차는 양반들이 타는 차, 작은 차는 상놈들이 타는 차라고 생각한다”며 차를 보고 사람을 판단하는 세태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했다.

▲ 다음 카페 티코 동호회 'Stage-Members Tico'

티코는 도로 위의 애물단지?

여기저기서 비슷한 경험들이 쏟아져 나왔다. ‘내가누구개’님은 “티코를 타면 신호대기에서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며 “조금이라도 늦게 출발하면 뒤에서 경적을 울리고 상향등을 키는 등 난리가 난다”고 말했다.

‘망치김부장’님은 “EBS에서 경차와 고급차가 신호대기에서 늦게 출발 했을 때 실험한 것을 봤냐?”며 “마티즈나 모닝도 저런 취급을 받는데 티코는 오죽하겠나?”라며 서운함을 비치기도 했다.

또 ‘키티코’님은 “보통 운전자들은 티코가 추월하는 것에 대해 유독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끼어들려 하면 절대 비켜주지 않고, 끼어들 때는 무조건 들이댄다”면서 아찔했던 순간을 이야기 하기도 했다.

▲ 다음 카페 티코 동호회 'Stage-Members Tico'

티코를 타는 사람들은 돈이 없어서?

카페지기인 ‘RG’님은 “우리 회원들 중에는 차를 두 대씩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며 “세컨드카로 티코를 구입한 후 티코의 매력에 빠져 메인카로 타고 다니는 사람이 대부분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동호회에는 집에 고급 외제차가 있지만 티코만 타고 다니는 회원도 있다고 했다. 단순히 돈이 없어서 티코를 타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겐날’님은 “티코를 타고 호텔에 가면, 입구에 들어설 때부터 주차요원들 눈빛이 달라진다”며 “무시하는 시선과 무성의한 태도로 사람을 대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 다음 카페 티코 동호회 'Stage-Members Tico'

탈 수록 빠져드는 티코의 매력

회원들은 티코가 무시당할 차가 아니라며 직접 차를 타보라고 말했다.

‘샤이닝아이즈’님은 티코의 가장 큰 장점으로 높은 연비를 꼽았다. 시내 주행에서도 연비가 23km/h에 달해 기름값이 적게 든다는 것이다. 특히 시내의 좁은 길과 막히는 길, 단거리 주행에도 높은 효율성을 보인다고 했다.

‘미니팡’님은 “티코의 차체가 워낙 작기 때문에 주차걱정이 없다”며 “우리나라 도로 상황에서 가장 어울리는 차”라 말하기도 했다.

또  티코의 장점은 스스로 정비하는 취미를 갖게 된다는 것이라고 했다. 단종 된지 10년이 지났기 때문에 부품 구하기도 쉽지 않고, 젊은 정비사들은 티코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직접 정비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겐날’님은 이제 타이밍 벨트까지 혼자서 갈 정도로 능숙한 정비 솜씨를 자랑한다.

▲ 다음 카페 티코 동호회 'Stage-Members Tico'

티코 동호회 ‘Stage’ 회원들은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했다.

"어떤 차든지 차 주인과 인연이 닿아 함께 관계를 쌓아간다. 티코 동호회 ‘Stage’ 회원들은 이러한 관계를 누구보다 충실히, 즐겁게 즐기고 있는 사람들이다. 차가 작다는 이유로, 저렴한 경차라는 이유로 무시당할 이유는 없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그랑 콜레오스 2026년형 출시, 가격은 3497~4581만원

그랑 콜레오스 2026년형 출시, 가격은 3497~4581만원

르노코리아는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를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는 R:아케이드 게임과 R-beat 노래방 서비스 등 인포테인먼트 기능이 강화됐으며, 파노라마 선루프가 추가됐다. 가솔린 터보 4WD 트림도 조정됐다. 가격은 3497만원부터다.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 세부 가격은 가솔린 터보 테크노 3497만원, 아이코닉 3881만원, 에스프리 알핀 4092만원, 에스카파드 에디션 선루프 4187만원, 루프박스 4269만원이다.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는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폴스타, 동탄서 ‘폴스타 온 투어’ 진행..찾아가는 시승 및 전시 행사

폴스타, 동탄서 ‘폴스타 온 투어’ 진행..찾아가는 시승 및 전시 행사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Polestar)가 9월 19일부터 9월 28일까지 롯데백화점 동탄점에서 찾아가는 시승 및 전시 행사 ‘폴스타 온 투어(Polestar on Tour)’를 진행한다. 폴스타 온 투어는 100% 온라인 판매 중인 폴스타가 오프라인 고객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로, 고객의 일상 속에서 브랜드와 차량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롯데백화점 동탄점 1층 미디어 스트리트에서 진행하며, 전기 퍼포먼스 SUV 쿠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제네시스 GV80 2026년형 출시, 가격은 6790~1억902만원

제네시스 GV80 2026년형 출시, 가격은 6790~1억902만원

제네시스는 2026년형 GV80·GV80 쿠페를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2026년형 GV80·GV80 쿠페는 연식변경으로 사양 최적화를 통해 판매 가격을 낮춰 고객에게 더욱 매력적인 선택지를 제공하고, 도어 무드램프 밝기 향상 등 개선이 이뤄졌다. 가격은 6790만원부터다. 2026년형 GV80 가격은 2.5 가솔린 터보 6790만원, 3.5 가솔린 터보 7332만원, 2026년형 GV80 쿠페 가격은 2.5 가솔린 터보 8016만원, 3.5 가솔린 터보 8430만원, 3.5 가솔린 터보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 9055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페라리 849 테스타로사 공개, 8기통 하이브리드..제로백 2.3초

페라리 849 테스타로사 공개, 8기통 하이브리드..제로백 2.3초

페라리는 849 테스타로사(849 Testarossa)를 10일 공개했다. 849 테스타로사는 SF90 스트라달레의 후속으로 V8 트윈터보 엔진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스템이 조합돼 총 출력 1050마력을 발휘하며, 제로백 2.3초의 성능을 갖췄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849 테스타로사는 SF90 스트라달레를 대체하는 페라리 플래그십 모델이다. 849 테스타로사는 쿠페와 스파이더로 운영된다. 테스타로사는 페라리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로드카에서 이름을 차용했으며, 849는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현대차 콘셉트 쓰리 공개, 벨로스터 스타일 전기차

현대차 콘셉트 쓰리 공개, 벨로스터 스타일 전기차

현대차는 9일 콘셉트 쓰리(Concept THREE)를 공개했다. 콘셉트 쓰리는 현대차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소형 EV 콘셉트카로 해치백 형태의 개성 있는 디자인을 갖췄다. 특히 C필러에서 사이드, 리어까지 이어지는 입체적인 볼륨감은 존재감을 강조한다. 콘셉트 쓰리는 차별화된 소형 EV를 통해 아이오닉 라인업을 소형 차급까지 확장하겠다는 현대차의 비전을 담은 모델이다. 현대차는 2019년 '45', 2020년 '프로페시', 2021년 세븐(SEVEN)' 등을 공개한 뒤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르노 클리오 풀체인지 공개, 뒷모습은 페라리?

르노 클리오 풀체인지 공개, 뒷모습은 페라리?

르노는 신형 클리오를 9일 공개했다. 신형 클리오는 6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르노 콘셉트카 엠블렘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된 외관과 디지털화된 실내, 이전 세대 대비 커진 차체 등이 특징이다. 디젤 엔진은 단종됐으며, 풀하이브리드가 도입됐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클리오는 르노를 대표하는 해치백으로 유럽에서 인기가 많다. 클리오는 국내에도 출시된 바 있는데, 낮은 판매량으로 2019년 12월 판매가 중단됐다. 르노코리아는 클리오를 대신해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시승기] BYD 씨라이언 7, 실내 고급감과 승차감 인상적

[시승기] BYD 씨라이언 7, 실내 고급감과 승차감 인상적

BYD 씨라이언 7 RWD를 시승했다. 씨라이언 7은 BYD가 국내에 선보인 3번째 모델로, 중형 쿠페형 SUV로 분류된다. 씨라이언 7은 전기차의 범주를 벗어나도, 가격과 크기를 고려하면 경쟁력 있는 실내 고급감과 승차감을 보여준다. 패밀리카로 중형 SUV를 고려한다면 주목할만 하다. BYD는 다양한 서브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는데, 국내에는 해양(Ocean) 시리즈 모델인 씰(SEAL)과 씨라이언(SEALION) 7, 왕조(Dynasty) 시리즈 위안 플러스의 해외판 네이밍 아토(ATTO) 3가 출

수입차 시승기이한승 기자
기아 스포티지 2026년형 조용히 출시, 가격 2863~3995만원

기아 스포티지 2026년형 조용히 출시, 가격 2863~3995만원

기아가 2026년형 스포티지를 출시했다. 2026년형 스포티지는 연식변경으로 독립제어 풀오토 에어컨과 공기청정 시스템, 오토디포그, 레인센서 등 고객 선호 사양이 기본 탑재됐으며, 트림에 따라 2열 이중접합 차음 글라스 등이 추가됐다. 가격은 2863만원부터다. 2026년형 스포티지 세부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기준 1.6 가솔린 터보 프레스티지 2863만원, 노블레스 3197만원, 시그니처 3458만원, X-라인 3522만원이다. 2.0 LPG는 프레스티지 2927만원, 노블레스 3261만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BYD 씨라이언7 출시, 가격 4490만원..180만원 선제적 지원

BYD 씨라이언7 출시, 가격 4490만원..180만원 선제적 지원

BYD코리아는 씨라이언7 가격을 공개하고 계약을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씨라이언7은 쿠페형 디자인의 전기 SUV로 82.5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완충시 환경부 기준 398km를 주행할 수 있다. 가격은 4490만원이며, BYD코리아는 180만원을 선제적으로 지원한다. 씨라이언7 가격은 세제혜택 반영 후 기준 4490만원이다. 씨라이언7은 전기차 보조금 산정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는데, BYD코리아는 씨라이언7의 보조금 확정 전 출고를 희망하는 고객을 위해 180만원을 선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