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SUV 차량의 명가, 쌍용자동차가 내년 야심작 ‘코란도C’를 국내 시장에 내놓으면서 잃어버린 SUV 강자의 명성을 되찾을 계획이다. 쌍용자동차는 2007년 ‘액티언’를 출시한 이후 SUV 신차 출시가 없었다. 2009년 서울모터쇼에서 ‘코란도C’를 공개해 많은 기자들과 관람객들의 관심을 받았지만 국내 출시가 늦어지면서 점차 잊혀져갔다. 그리고 그 빈자리는 ‘투싼IX’, ‘스포티지R’, ‘쏘렌토R’ 등의 인기로 이어졌다.

자동변속기 공급에 차질이 생겨 국내 출시가 연기된 ‘코란도C’는 자동변속기보다 수동변속기를 선호하는 해외에 먼저 수출됐다. 지난 10월 말 스페인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2000대 이상 수출됐으며, 서유럽과 중남미에 2000대 가량이 추가로 수출됐다. 스페인에서 열린 시승행사에서는 유럽 주요국 등 19개국 자동차 기자와 업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가해 ‘코란도C’의 세련된 디자인과 탁월한 승차감, 뛰어난 연비와 성능에 찬사를 보냈다.

‘코란도C’는 유로5 기준을 만족시키는 고효율 친환경 저소음의 eXDI200 엔진이 장착돼있다. 이 엔진은 3세대 커먼레일 연료분사 시스템과 E-EGR, 스월 제어 밸브(swirl control valve) 등을 적용해 175마력의 최고출력과 36.7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유럽기준 연비는 수동변속기 약 16.6km/ℓ, 자동변속기 13.6km/ℓ이다. 또한 래더 프레임 밸런스 샤프트와 스테이지 타이밍 체인을 적용하여 엔진 소음을 대폭 줄였다. 전륜구동과 사륜구동의 선택이 가능하며 앞좌석과 사이드&커튼 등 총 6개의 에어백과 능동형 전복 방지장비(anti-rollover protection), 제동 보조장비(brake assist), 경사로 밀림 방지장비(hill start assist), 급제동 경보장비(Emergency Stop Signal) 등이 적용됐다.

박영태 쌍용자동차 관리인은 “코란도C 국내 생산을 위한 준비를 내년 2월에 마무리하고 생산에 들어갈 것이며, 월 1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코란도C’의 출시 일정과 기대감을 나타냈다. 쌍용자동차의 히든카드, ‘코란도C’는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며 가격은 2000만원 ~ 3000만원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김상영 기자 young@top-rider.com <보이는 자동차 미디어, 탑라이더(www.top-rid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