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로 본 자동차 이야기] 인피니티, BMW,벤츠 따라잡을까?

[광고로 본 자동차 이야기] 인피니티, BMW,벤츠 따라잡을까?

발행일 2010-10-11 10:24:54 전승용 기자

자동차 광고는 어려운 것 같다. 수천만 원이 들어가는 높은 가격 뿐 만이 아니라 한 번 구입을 하면 최대 수십 년 까지 함께 동고동락 해야 하는 이른바 ‘고관여 제품’ 이다. 자동차는 차를 사기 위해 스스로 이것 저것 알아보고 가격과 성능, 유지비까지 꼼꼼히 살 핀 다음 실제로 타 보고 마음에 들었어도 구매를 머뭇거릴 만큼 관여도가 높은 만큼 광고를 통해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쉽지 않다. 아니, 소비자의 마음을 구매로 움직이게 하는 광고를 만드는 것 자체가 어려운 것 같다. 자동차와 비슷한 아파트 광고가 ‘그게그거’ 인 비슷한 모습으로 나오는 것처럼 말이다. 

▲ 닛산의 야심작 인피니티 All New Infiniti M시리즈

지난 5월 인피니티의 새로운 야심작 All New Infiniti M 시리즈가 한국에 출시 되었다. 최근에는 케이블 TV에서도 심심찮게 광고가 나온다. 공중파 TV에서는 볼 수 없는 것을 보니 케이블 TV에서만 광고 집행을 하는 것 같다. 얼마 전 All New Infiniti M 시리즈의 M37 프리미엄 모델과 M56 스포츠 모델을 시승했기 때문인지 유심히 광고를 지켜봤다. 역시나 광고로 자동차를 표현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고 싶은 말도 많고 해야 할 말도 많다. 그런데 Oh my God~!! 15초라니!!

                               

광고의 시작은 All new infiniti M 시리즈의 독특한 바디 라인을 형상화 시키는 붓 놀림으로 시작되었다. 마치 컨셉카를 보는 것 같은 굴곡진 바디 라인이 붓의 움직임에 따라 생겨나며 M 시리즈가 모습을 드러낸다. 그런데 자동차는 숲에 있다. 왜 그럴까? 차에 적용된 Forest Air system을 말하고 싶어서이다. 휴양림에 들어가 있는 것처럼 쾌적한 공기를 공급해주는 장치를 탑재해 마치 산길을 달리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고급 세단이라는 이야기 하고 싶었나 보다. 곧이어 숲에서 나와 산길을 달리는 자동차의 모습이 등장한다. 시원스러운 주행 장면에는 ‘4단계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 라는 자막이 등장한다. Standard, sport, snow, eco의 4가지 드라이브 모드로 이루어진 셀렉터는 주행 상황에 맞는, 혹은 드라이버의 기분에 맞는 주행을 선택하여 운전 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그래서 이렇게 말했나보다. "럭셔리가 인간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 닛산의 야심작 인피니티 All New Infiniti M시리즈

결과적으로 인피니티는 이 말을 하고 싶었다.  '럭셔리 세단의 새로운 기준, The All New Infiniti M'
All New Infiniti M 시리즈는 고급 세단 시장에서 BMW, 벤츠의 아성에 도전하기 위해 출시된 닛산의 야심작이다. 이전 모델에 비해 성능ㆍ사양은 높이면서도 가격은 낮추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또한 실제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기도 하다. KAIDA(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7~9월 3000cc 이상 수입자동차 판매 1위는 All New Infiniti M37이 차지했다고 한다. 역으로 말하자면 M시리즈에는 수입자동차 판매 1위를 차지할 만한 분명한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뭔가 얌전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저렇게 잘 만든 차에 가격 경쟁력이라는 무기를 들고, 무엇보다 넘어야 할 적(?) 앞에서 너무 얌전하지 않은가? 결과는 너무도 간단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외국의 All New Infiniti M 시리즈 광고를 찾아보았다. 한국의 광고는 외국에서 집행되는 M37과 M56의 광고를 소위 말하는 ‘짜집기’ 해서 내보낸 것이었다. 30초 짜리 광고 2개를 15초로 줄여버리다니…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All New Infiniti M 시리즈의 광고는 M37과 M56 두 가지 버전이 있었다. M37 광고는 Forest Air system을 비롯한 친환경 요소들을 부각시킨 ‘Inspired Performance’였고, M56 광고는 차선이탈방지 시스템을 비롯한 기술적 요소들을 부각시킨 ‘Inspired Performance’였다. 앞서 말했듯이 우리나라에서는 M37 모델이 주로 팔리기기도 하지만 M56에만 적용된 기술적 요소들이 표현된 부분은 광고에 들어갈 수 없었던 것이다.  

                              

지난 9월 1일 출시된 ‘All-new Infiniti M37 Exclusive’ 모델에는 차선이탈방지 시스템, 차간거리제어 시스템,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 등이 추가로 적용되어 M56에서만 누릴 수 있었던 호사를 M37에서도 누릴 수 있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이런 생각을 해봤다. 이젠 외국 광고 2편 다 맘껏 사용 할 수 있는데, 다시 한번 멋지게 짜집기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과연 어떤 광고가 나올까?

전승용 기자 car@top-rider.com <보이는 자동차 미디어, 탑라이더(www.top-rider.com)>

저작권자 © 탑라이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아이오닉 6N∙EV6 GT에 적용, 2-스테이지 모터시스템

아이오닉 6N∙EV6 GT에 적용, 2-스테이지 모터시스템

현대차∙기아의 신기술, '2-스테이지 모터시스템'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대한민국 기술대상' 최초 영예인 대통령상을 수상해 주목된다. 해당 시스템은 고출력 전기차의 구동 시스템으로도 도심과 같은 일상주행에서 높은 효율을 확보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전기차의 파워유닛은 크게 3가지, 전기모터, 감속기, 인버터로 구성된다. 전기모터는 회전력을 생성하고, 감속기는 그 회전력을 바퀴에 전달한다. 인버터는 배터리의 직류 전력을 교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2세대 신형 텔루라이드 공개, 레인지로버 혹은 컬리넌

2세대 신형 텔루라이드 공개, 레인지로버 혹은 컬리넌

기아 2세대 텔루라이드가 공개됐다. 10일(현지시각) 공개된 신형 텔루라이드는 6년만에 선보이는 풀체인지 모델로, 1세대 모델의 고급스러움과 편안한 온로드 승차감을 기반으로 대담하고 정교한 디자인을 통해 존재감을 높였다. 2027년형 텔루라이드는 2026년 1분기 출고가 시작된다. 신형 텔루라이드의 외관은 박시한 스타일과 면을 강조해 미래지향적이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전면부의 대담하고 견고한 이미지를 비롯해 편평한 보닛과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BMW코리아, '전기차 시승 멤버십' 참여 고객 2500명 돌파

BMW코리아, '전기차 시승 멤버십' 참여 고객 2500명 돌파

BMW코리아(대표 한상윤)가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선보인 전기차 시승 멤버십 프로그램 'BMW BEV MEMBERSHIP'이 운영 6개월 만에 누적 참여 고객 2500명을 돌파했다고 11일 밝혔다. BMW BEV 멤버십은 총 230대의 BMW 전기차가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다. BMW BEV 멤버십은 고객이 BMW 전기차를 통해 브랜드 핵심 가치인 '운전의 즐거움'을 온전히 경험하고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주행 환경에 가장 적합한 전기차를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올해 5월부터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폴스타5, 플레이스테이션 및 그란투리스모에 첫선

폴스타5, 플레이스테이션 및 그란투리스모에 첫선

폴스타가 플레이스테이션 4 및 5 그란 투리스모 7에 전기 퍼포먼스 GT 폴스타 5를 새롭게 추가한다. 그란 투리스모 7버전의 폴스타 5는 지난주 LA에서 열린 그란 투리스모 월드 시리즈(GT World Series) 행사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12월 그란 투리스모 7에 정식 추가될 예정이다. 폴스타와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인 폴리포니 디지털(Polyphony Digital)은 폴스타 5 디지털 모델을 제작했다. 폴스타 R&D 센터의 전문가들과 함께 폴스타 5 프로토타입 차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BYD 돌핀 국내 인증, 60kWh 배터리..주행거리 354km

BYD 돌핀 국내 인증, 60kWh 배터리..주행거리 354km

BYD코리아의 엔트리급 전기차, 돌핀(돌핀 액티브)이 국내에 롱레인지 모델로 출시된다. BYD코리아는 최근 돌핀 60.48kWh의 국내 인증을 완료했다. 인증 모델의 주요 사양으로는 최고출력 204마력, 60.48kWh 배터리팩, 복합 주행거리 354km(도심 388, 고속 312)로 롱레인지 사양이다. BYD코리아는 국내에 중형 세단 전기차 씰(SEAL), 준중형 해치백 전기차 아토3(ATTO 3), 중형 SUV 전기차 씨라이언7(SEALION 7)을 선보였으며, 소형 해치백 전기차 돌핀(DOLPHIN)의 출시를 앞두고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혼다 CR-V 부분변경, 11월 국내 출시..바뀌는 부분은?

혼다 CR-V 부분변경, 11월 국내 출시..바뀌는 부분은?

혼다 CR-V 부분변경이 11월 국내에 출시된다. 신형 CR-V는 디자인 변화는 최소화하고 완성도를 높인 것이 특징으로, 북미시장 기준 터프한 분위기의 트레일스포트(TrailSport) 트림을 추가했다. 트림 구성은 기존과 유사하게 상위 트림에 하이브리드가, 하위 트림은 가솔린 터보가 적용된다. 2026년형 CR-V로 불리는 CR-V 부분변경에는 공격적인 디자인의 신규 18인치 휠이 적용되며, 오프로드 특화 모델인 트레일스포트에는 전용 올터레인 타이어와 신규 컬러인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르노 트윙고 E-TECH 공개, 매력적인 도심형 전기차

르노 트윙고 E-TECH 공개, 매력적인 도심형 전기차

르노는 6일(현지시각) 도심형 전기차, 트윙고 E-TECH를 공개했다. 트윙고는 1992년 선보인 르노의 아이코닉한 소형차로 A-세그먼트 시티카를 대표한다. 트윙고 E-TECH는 불과 2년전 공개된 콘셉트카를 양산차로 구현했다. 출고는 2026년 초 시작되며 가격은 2만유로(3344만원) 미만이다. 유럽의 A-세그먼트 시장은 규모가 줄었다고 생각되지만, 여전히 전체 시장의 5%를 차지하고 있으며, 유럽의 운전자들은 도심 생활이나 세컨드카로 설계된 합리적인 시티카를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현대차 픽업트럭, 2027년 첫선..포드 레인저와 경쟁

현대차 픽업트럭, 2027년 첫선..포드 레인저와 경쟁

현대자동차가 2030년까지 픽업트럭 라인업을 4종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 카세일즈는 현대차 호주법인 CEO 돈 로마노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대차가 토요타 하이럭스, 포드 레인저와 경쟁할 래더 프레임 픽업트럭을 출시할 예정이며, 출시 시점은 2027년 중반이다. 현대차는 지난 9월 2025 CEO 인베스터데이를 통해 현재 북미시장에 판매중인 싼타크루즈 외에 바디 온 프레임(BoF) 중형 픽업트럭을 2030년까지 선보일 계획을 밝혔다. 여기에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폭스바겐, 투아렉 오너 화보 'The Essence of Hidden Luxury' 공개

폭스바겐, 투아렉 오너 화보 'The Essence of Hidden Luxury' 공개

폭스바겐코리아가 플래그십 SUV 투아렉 오너의 라이프스타일 스토리와 철학을 담은 ‘The Essence of Hidden Luxury’ 화보를 공개했다. 지난 10월 시작된 ‘투아렉 오너 클럽’은 오너와 함께 소통하고 교류하는 라이프스타일 커뮤니티 활동으로 변호사, 마케팅 전문가, 신경외과 전문의, 기업인 등 자신만의 기준으로 리더의 삶을 살아가는 여섯 명의 오너들로 구성되었다. 오너 클럽의 첫번째 활동인 이번 화보는 ‘보여지는 화려함보다 본질의

업계소식이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