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T 김공식 공장장] 저속전기차(NEV)를 말하다 ①

[CT&T 김공식 공장장] 저속전기차(NEV)를 말하다 ①

발행일 2010-07-28 23:42:09 박승범 객원기자

전기자동차 시대가 열리고 어언 3개월이란 시간이 지났지만, 현재 도심의 도로에서 전기자동차를 발견하기란 쉽지가 않다. 석유자원은 고갈되어가고, 유가는 나날이 치솟는 현실에서도 전기자동차의 보급률은 좀처럼 늘어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하여 인하대학교 학생들이 저속전기차(NEV, Neighborhood Electric Vehicle) 생산량 세계 1위의 기업인 CT&T(대표이사 이영기)의 견학 프로그램에 참여, 김공식 공장장과 전기자동차 산업의 전망과 현실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 학생들과 인터뷰하는 김공식 공장장


문) 얼마 전 환경부에서 실시했던 저속전기자동차의 환경인증 시험에서 CT&T 측에서 주장했던 주행거리인 50KM에 못 미치는 23KM의 주행 거리가 나왔는데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 것 인가?

저속전기자동차의 경우는 최고속도인 55kph로 정속주행을 하다가 차량 속도가 95%이하 수준으로 감속되는 시점까지의 주행거리를 측정하고 있다.

이 시험 기준에 따라 측정한 결과, 당사의 e-ZONE은 4월16일 36km로 측정되었고, 또한, 4월 19일 36.2km로 측정되었다. 또한 시험 종료 시점의 배터리 잔량을 점검한 결과 약40%수준의 배터리 잔량이 확인되었는데, 이는 차속은 감속되었으나 상당한 거리를 더 주행할 수 있다는 의미한다.

본 테스트는 1회 충전 후 방전될 때까지의 총 주행거리를 측정한 것이 아니라, 주어진 조건 내에서 구간 주행거리를 측정한 것이다. 이를 감안하면 최대 50km까지는 주행이 가능하다고 본다.

문) 저속전기자동차 시장은 주요 완성차 업체가 생산 예정인 전기자동차와 어떻게 다른가?

저속전기자동차는 현존하는 차량들과 전혀 다른 개념의 차다. NEV는 근거리 저속 차량이란 의미로서 100kph 이상의 속도를 내는 고속전기자동차(FSEV, Full Speed Electronic Vehicle)의 단점인 비싼 가격을 현실에 알맞은 수준으로 낮춘 차량이다.

또한 직장인들의 하루 평균 출퇴근 이동거리가 20km 이내, 시내 주요도로에서 시속 60kph 이상의 속도가 내기 어려운 점을 감안하여 철저히 출퇴근과 업무용으로 만들어진 세컨드 카 개념의 저가 차량을 의미한다. 기존의 내연 기관 자동차, 고속전기자동차와는 다른 블루오션으로 보면 되겠다.

문) 전기자동차의 성능과 가격은 결국 배터리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그렇다. 거의 차 값의 절반 이상을 배터리 가격이 차지한다. 중국의 배터리 제조업체였던 비야디(BYD)가 자동차 산업에 진출한 것을 보면 이해하실 수 있으실 것이라 생각된다.

리튬배터리 장착의 경우 납축전지에 비해 기본 주행거리는 늘어나겠지만, 가격은 납축배터리가 십만 원대이고 리튬 배터리는 현재 그 100배인 천만원대이다. 또한 리튬배터리는 아직 완벽한 품질확보가 되어 있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여전히 폭발의 위험성이 있고 안전성의 확보가 요구된다.

CT&T도 지난 상반기부터 배터리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리튬 전지와 납축전지 두 가지 모두를 생산할 예정이다. 리튬배터리는 금년 10월 정도로 예상하고, 납축은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납축배터리는 기존의 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을 통하여 현존하는 납축전지보다 효율적인 제품을 만들 것이다.

문) 저속전기자동차 제한속도 부분에서 일본과 우리나라는 시속 60kph로 규정한 걸로 알고 있다. 이 속도로 일반 도로에서 주행한다면 속도가 느려서 교통 혼잡 유발 등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시속 60kph로 시험 주행시, 한적하게 뚫려 있는 대로에서 조금 느린 감이 있지만. 일반적인 시내의 교통상황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시뮬레이션 실시 결과 또한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명되었다.

문) 전기차를 사려고 해도, 충전 시설의 부족 문제들로 인해 구입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장애인 전용 주차공간을 예를 들어보면, 이 제도가 시행 된지 약 5년 밖에 되질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주차장의 일정비율 만큼 그 공간이 확보되었다.

이와 마찬가지로 최근에 지어지고 있는 신규아파트와 원룸에는 의무적으로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가 설치되고 있으며, 기존의 아파트나 주택시설에 대해서도 정부가 그 정책적 대안을 마련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박승범 객원기자 fresh6298@gmail.com <보이는 자동차 미디어, 탑라이더(www.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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