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상 첫 해외경기로 치러진 국내 자동차경주 대회인 ‘2010 CJ헬로넷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 지난 4일 무사히 막을 내렸다.
기나긴 휴식을 끝낸 국내 최고의 자동차경주 대회인 CJ헬로넷 슈퍼레이스 2010시즌 개막전과 2전이 7월 4일 일본 오토폴리스에서 함께 개최되었다. 거센 비바람에 안개까지 한 치 앞도 보기 힘든 상황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 주최측과 레이싱팀, 서킷 관계자, 오피셜, 팬 들은 모두가 하나가 되어 큰 사고 없이 무사히 대회를 마칠 수 있었다.
올 해 ‘CJ 헬로넷 슈퍼레이스’로 바뀐 대회명으로 처음 열린 개막전은 7월 3일 예정되었던 예선전은 강한 비바람과 바로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의 안개로 취소되었다. 하지만 기상 악조건 속에서도 일본 각지에서 많은 관람객이 모여들어 일본에서 처음 열리는 슈퍼레이스 경기에 많은 관심을 보여줬다.
기상 악조건으로 연기된 예선 경기는 1전과 2전이 예정되었던 일요일 오전에 열렸고, 작년과 같이 지엠코리아의 ‘캐딜락 CTS’로 모습을 선보인 헬로TV 클래스에서는 시케인의 밤바타쿠가 작년 종합우승자 김의수(CJ레이싱)를 제치고 예선1위를 차지하였다. 제네시스쿠페 클래스는 황진우(에스오일), 슈퍼2000 클래스는 이재우(지엠대우), 넥센 N9000 클래스는 임채원(현대레이싱)이 각 클래스 예선 1위를 차지하였다.
예선전에 이어 벌어진 1전 결승 경기에서는 헬로TV클래스와 제네시스쿠페 클래스가 통합전으로 열려 밤바타쿠가 예선전에 이어 헬로TV 클래스 2010 개막전의 우승을 차지하였고, 뒤를 이어 류이치로 오츠카(Liquor Bussiness Japan)가 2위, 다까시 미야모토(special olympics)가 3위를 차지하였다. 홈 경기의 잇점을 살린 일본 선수가 1위부터 3위까지 휩쓸었다. 공식대회 처음 출전한 연정훈(시케인)은 아쉽게도 6위에 그치고 말았다.
함께 열린 제네시스쿠페 클래스에서는 18대의 차량이 빗속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쳐 장순호(EXR 팀106)가 역전을 이끌어내며1위, 조항우(아트라스BX)가 2위, 유경욱(EXR 팀106)이 3위를 차지하였다. 예선 1위의 황진우는 리타이어 하였고, 많은 관람객의 관심을 받은 류시원은 7위에 그치며 다음 경기를 기약하였다.
역시 통합전으로 열린 슈퍼2000 클래스와 넥센 N9000 클래스에서는 지엠대우의 이재우와 김진표가 1, 2위를 차지하며 슈퍼2000의 절대 강자임을 입증하였다. 3위는 조현성(팀챔피언스)가 차지하였고, 슈퍼2000 클래스에 처녀 출전한 ‘선덕여왕의 아버지’ 조민기는 아쉽게 5위에 그치고 말았다. 넥센 N9000 클래스의 주인공은 임채원(현대레이싱)이 1위, 김도윤(SL MOTOR SPORT)이 2위, 정회원(Ktdom)이 3위를 차지하였다.
뒤이어 2전 경기가 진행되었으며, 역시 헬로TV클래스와 제네시스쿠페 클래스가 통합전으로 열려 밤바타쿠가 1전에 이어 2전의 우승도 차지하였고, 뒤를 이어 류이치로 오츠카(Liquor Bussiness Japan)가 2위, 다까시 미야모토(special olympics)가 3위로 개막전과 같은 결과가 나왔다. 연정훈은 악조건 속에서도 완주를 하여, 4위를 차지하였다.
함께 열린 제네시스쿠페 클래스에서도 안개와 빗속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쳐 장순호가 1위, 조항우(아트라스BX)가 2위, 시게토모 시모노(넥센알스타즈)가 3위를 차지하였다.
2전의 슈퍼2000 클래스에서는 경기 중반 1전 우승자인 지엠대우의 이재우를 추월하고 선두를 끝까지 지킨 박시현(Ktdom)이 시즌 첫승을 거두며, GM대우의 독주에 제동을 걸었다. GM대우의 듀오인 이재우와 김진표는 각각 2위와 3위에 그쳤다.
넥센 N9000 클래스의 2전 주인공은 김봉현(GM대우)이 1위, 임채원(현대레이싱)이 2위, 정회원(Ktdom)이 3위를 차지하였다. 관심을 모았던 ‘미녀레이서’ 이화선(Ktdom)은 1, 2전 모두 8위에 그치고 말았다. 또 다른 여성레이서인 정인레이싱의 박성은은 1전에 리타이어 했지만, 2전에서는 이화선에 한발 앞선 7위를 차지했다.
한편, 국내 대회를 해외에서 처음으로 치룬 드라이버 및 팀 관계자, 경기 관계자들은 강한 바람과 비, 안개 속에서 큰 사고 없이 경기를 마치며, 국내 모터스포츠사의 한 페이지를 만들어 냈다.
황재원 기자 jwstyles@top-rider.com <보이는 자동차 미디어, 탑라이더(www.top-rid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