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나긴 휴식을 끝낸 국내 간판 자동차경주 대회인 CJ헬로넷 슈퍼레이스 2010시즌 개막전이 이번 주말 7월3~4일 일본 규슈 오토폴리스 서킷에서 개최된다.
국내 카레이싱 대회 사상 최초로 해외 원정경기에 나서는 CJ헬로넷 슈퍼레이스 개막전은 일본 오토폴리스(1주 4.675km) 서킷서 열리며 제1, 2전이 동시 개최된다. 이번 개막전에는 대회 최고종목인 헬로TV(6000cc, 금호타이어), 원메이크 경기인 현대 제네시스쿠페(3800cc, 금호타이어), 슈퍼2000(2000cc, 한국타이어), 넥센 N9000(1600cc, 넥센타이어) 등 4개 클래스서 총 40명의 한일 드라이버들이 출전한다.
슈퍼레이스 최고 종목이자 국내 최고 배기량 종목인 헬로TV 클래스(전 슈퍼6000)는 최고시속 250km에 달하는 스피드를 선사한다. 지난해 챔피언에 등극한 CJ레이싱팀 김의수가 대회 2연패와 개인통산 5회 챔피언 등극이라는 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하지만 2009시즌 막판 저력을 보여준 일본 수퍼GT 드라이버 밤바 타쿠(시케인)와 다까유끼 아오끼(킥스파오) 등은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려 우승에 도전한다. 한일 양국 정상급 드라이버간의 자존심 싸움이 거세질 전망이다. 이 밖에 헬로TV 클래스에 출전하는 류시원(EXR팀106)과 연정훈(시케인) 등 연예인 카레이서들의 싸움도 볼만하다.
지난해 첫 선을 보여 수 많은 국내외 카레이서들의 격전장이 됐던 제네시스 쿠페 클래스(전 슈퍼3800)는 최고 인기에 걸맞게 많은 신생팀들이 도전장을 내민다. 초대 챔피언에 오랐던 조항우는 아트라스BX팀의 감독 겸 드라이버 탈바꿈해 대회 2연패를 노린다. EXR팀106은 류시원, 유경욱, 장순호, 정연일 등 4명이 개막전 우승에 도전한다. 이밖에 에쓰오일팀 쌍두마차 황진우와 이승진, 신생팀 록키레이싱 오태석, 킥스파오 박상무 등도 시즌 첫 우승컵을 놓고 치열한 접전을 펼칠 전망이다.
카메이커들의 격전장으로 평가됐던 슈퍼2000 클래스는 올해 인디고 레이싱팀이 불참함에 따라 지난해와 달리 지엠대우팀의 독주가 예상된다. 타이어는 기존 미쉐린에서 한국타이어로 바뀌었다. 인디고팀이 불참하지만 지엠대우의 라세티프리미어 2.0 디젤 경주차에 맞서는 팀들의 기세는 거세졌다. 지난해 슈퍼1600 챔피언팀 케이티돔은 박시현-조민기 듀오를 내세워 오랜만에 2000cc급 공략에 나선다. 지난해 군 전역한 강민재를 투입해 깜짝 우승을 거뒀던 팀챔피언스는 포뮬러1800 챔피언 출신 조현성을 새로이 영입해 돌풍을 이어갈 전망이다.
넥센 N9000 클래스는 슈퍼레이스 대회 처음으로 넥센타이어가 공식 타이어로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따라서 넥센타이어 특성에 빠르게 적응하고 세팅을 찾아내는 것이 승부의 관건으로 예상된다. 슈퍼2000으로 떠난 지난해 챔피언 박시현의 빈자리를 두고 지엠대우팀 김봉현과 넥센-알스타즈 이세창 감독 겸 선수가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티돔으로 자리를 옮긴 '미녀 카레이서' 이화선도 지난해 최고성적 2위를 기록한 만큼 만만치 않은 기세다. 마지막 경기를 폴투윈으로 화려하게 장식한 같은팀 정회원의 선전도 기대해 봄직하다. 이밖에 신생팀 정인레이싱은 여성 카레이서 박성은, SL레이싱 포뮬러1800 출신 김도윤과 세라토전 출신 윤승용 등이 출전한다.
또한, 개막전 이벤트도 풍성하다. F1 등용문이자 일본 최고의 포뮬러 시리즈인 포뮬러 닛폰(3400cc V8, 600마력 이상) 데모런 주행과 아마추어 경기인 스피드페스티벌이 서포트 레이스로 펼쳐진다. 또 개막전 오프닝 세레머니와 경주차와 드라이버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피트워크, 경주차 동승 프로그램인 택시타임, 레이싱퀸 사진촬영 등 다양한 행사들이 이어진다.
황재원기자 jwstyles@top-rider.com <보이는 자동차 미디어, 탑라이더(www.top-rid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