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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캠퍼의 슬로캠핑] 호주 캠핑 - 그레이트 오션로드에 서다 1

[솔로캠퍼의 슬로캠핑] 호주 캠핑 - 그레이트 오션로드에 서다 1

자연은 말없이 위대하다. 캠핑을 하다보면 자연의 힘에 절로 숙연해진다. 호주 남동부에 위치한 빅토리아주에 다녀왔다. 대자연 속 아웃도어 천국. 신이 만든 거대한 창조물 속 작은 일원이 됐다. 호주에서 캠핑을 한다고요? 호주 남동부 빅토리아주의 주도면서 호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 ‘작은 유럽’으로 통하는 멜버른을 이번 여행의 기점으로 삼았다. 멜버른 서쪽으로는 발라랏과 질롱, 그레이트 오션로드, 그램피언 국립공원 등이 있고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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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산환의 캠핑폐인] 나를 기억하는 일

[김산환의 캠핑폐인] 나를 기억하는 일

아무도 들을 수 없는 노래를 부르거나 누구도 관심을 두지 않는 몸짓으로 흔들리거나 춤을 추거나 가늠할 수 없는 슬픔에 젖거나 지금 선 자리가 지구별과 반대되는 우주의 외딴 곳으로 느껴지거나 밟아도 꿈틀할 줄 모르는 깊고 깊은 우물 속이거나 내 영혼이 유리병에 갇혀 더 이상 누군가와 교감할 수 없거나 나란 존재가 너무 작아서 눈물이 날 때나 서러운 눈물을 닦아줄 누군가가 곁에 없거나 할 때 나에게 보내는 나의 위로만큼 따뜻한 게 또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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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캠퍼의 슬로캠핑] 지금 떠나지 않는 자, 유죄

[솔로캠퍼의 슬로캠핑] 지금 떠나지 않는 자, 유죄

썰물이 빠지듯 텐트가 사라졌다. 그 여름 뜨거웠던 캠핑 열풍이 조금 사그라진 걸까. 지난 주말 찾은 자연휴양림 야영장은 몇몇 텐트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사람들은 모르나보다. ‘가을’이 캠핑의 계절이라는 것을. 낙엽 위 텐트, 가을 캠핑의 낭만부스럭 사사삭. 전북의 지붕 운장산에 들어섰다. 전라북도 진안군 주천면·정천면·부귀면과 완주군 동상면에 걸쳐 있는 운장산. 운일암반일암 등 유명한 코스 대신 정천면 갈룡리 갈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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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산환의 캠핑폐인] 별무리 헤며 불러보는 그리운 사람 하나

[김산환의 캠핑폐인] 별무리 헤며 불러보는 그리운 사람 하나

참 별도 많은 밤이다. 툭 터진 하늘에서 쏟아져 나온 별들이 유리알처럼 반짝인다. 은하수가 흘러가는 모습도 선연하다. 왜 일까. 겨울이 오고, 밤이 길어질수록 밤하늘의 별은 많아지는 걸까. 별은 왜 손발이 꽁꽁 얼도록 추운 날에 더 또렷하게 빛나는 걸까. 별빛 가득한 밤하늘을 올려다보노라면 그리운 사람들의 얼굴이 하나둘씩 떠오른다. 일찍이 윤동주가 읊었던 그 처연하고도 맑은 시처럼 별 하나의 사랑과 사람과 시절을 그려보게 된다. 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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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캠퍼의 슬로캠핑]구름 한 뼘 아래, 지리산 - 달궁자동차야영장

[솔로캠퍼의 슬로캠핑]구름 한 뼘 아래, 지리산 - 달궁자동차야영장

구름과 한 뼘, 지리산의 능선은 하늘에 닿았다. 부드럽게 굽이치는 산의 물결은 흡사 바다의 파도를 닮았다. 산과 산이 끝없이 이어져 넓고도 깊은 산, 지리산을 찾았다. 어미의 품처럼 푸근한 산속지리산은 삼남 땅을 감싸는 큰 지붕이다. 전남·북, 경남 등 3개 도, 5개 시·군, 15개면에 걸쳐 있다. 80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가 쉴 새 없이 이어지다 보니 걷고 또 걸어도 질리지 않는다. 꽃봉오리 같은 산봉우리들과 꽃받침 같은 골짜기들이 백두산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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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산환의 캠핑폐인] 그는 지금도 텐트 한 동이 전부다

[김산환의 캠핑폐인] 그는 지금도 텐트 한 동이 전부다

그를 처음 만났을 때를 기억한다. 잡지사에 입사하던 날, 잘 부탁한다면 악수를 건네는 손길이 뭔가 허전했다. 내 눈길이 아래로 쏠렸다. 그의 손가락이 세 개였다. 새끼손가락과 약지손가락이 없었다. 눈길을 들어 그의 얼굴을 바라봤다. 그는 싱끗 웃었다. 그와는 자주 파트너가 되어 취재를 다녔다. 등산 전문잡지다 보니 산을 오르내리는 일을 밥 먹듯이 해야 하는 시절이었다. 힘든 산행을 하면서도 그의 표정은 언제나 한결 같았다. 땀을 많이 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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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캠퍼의 슬로캠핑] 강화 나들길에 눕다

[솔로캠퍼의 슬로캠핑] 강화 나들길에 눕다

‘나’를 낮추기 위해 ‘들’어서야 하는 길이라 했다. 나들길은 강화의 속살을 따라 130여km로 이어진 길이다. 자연과 역사가 잘 버무려진 맛깔 나는 밥상. 그 길에 여장을 푼다. 돈대를 넘고 갯벌을 밟아 일몰에 다다르다강화 나들길. 소풍하듯 즐겁게 ‘나들이’한다는 의미와 ‘밀물, 썰물이 드나드는 길’이라는 뜻을 함께 지녔다. 지난해까지 총8개 코스가 공개됐고 올해 제9코스인 ‘교동길’이 추가됐다. 나들길은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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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산환의 캠핑폐인] 바다, 비바리가 온몸으로 쓰는 인생사-제주캠핑(5)

[김산환의 캠핑폐인] 바다, 비바리가 온몸으로 쓰는 인생사-제주캠핑(5)

물 속 바위에 부딪힌 파도가 해변까지 날아오는 스산한 날 우도의 비바리들이 물질을 한다. 성급한 서울 처녀가 제주를 찾은 감흥에 겨워 신발을 벗은 채 산호사 해변을 거닐 때, 그녀의 친구들이 너무 춥다며 어서 나오라고 호들갑을 떠는 그날 비바리들은 머리를 타넘는 파도 속에서 자맥질을 하며 소라나 해삼, 전복을 건져낸다.그들이 잿빛 하늘을 향해 오리발을 치켜들고 물속으로 들어갈 때마다 해변에서는 감탄의 소리가 터져 나온다. 그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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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캠퍼의 슬로캠핑] 고급호텔도 잊게 하는 모닥불 옆 텐트

[솔로캠퍼의 슬로캠핑] 고급호텔도 잊게 하는 모닥불 옆 텐트

모닥불 옆에서 잠든 하룻밤의 기억은 별 다섯 개짜리 최고급 호텔방의 추억을 말끔히 씻어간다. 장작이 ‘타닥타닥’ 몸을 불사르면 자연의 밤은 온전히 캠퍼 곁에 내려앉는다. 오직 랜턴과 모닥불에 의지해 이야기를 나누고 책을 읽는 밤. 자연의 소리가, 바람의 냄새가, 어둠의 빛깔이 손에 잡힐 듯 생생하다. 그 밤의 자연은 그렇게 추억이 된다. 캠핑의 꽃 불놀이그래서일까. 캠퍼들이 가장 좋아하는 캠핑 놀이 중 하나는 ‘불놀이’다. 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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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산환의 캠핑폐인] 우도의 사랑-제주캠핑 (4)

[김산환의 캠핑폐인] 우도의 사랑-제주캠핑 (4)

우도를 사랑한다. 섬 속의 섬을 사랑한다. 손톱처럼 투명한 조개껍질 파도에 젖는 산호사 해변을 사랑한다. 찰랑찰랑 밀려오는 너울 너머 그리움으로 솟은 한라산을 사랑한다. 돌담을 사랑한다. 골목이 미로처럼 얽힌 상우목동을 사랑한다. 파도처럼 싱그러운 청보리밭을 사랑한다. 해풍에 헤진 비바리의 얼굴처럼 모난 돌들이 쌓여 만든 돌담을 사랑한다. 인어의 노래처럼 파도소리 메아리치는 검멀래를 사랑한다.밤마다 남지나해를 태양처럼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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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산환의 캠핑폐인] 바람2-제주캠핑 (3)

[김산환의 캠핑폐인] 바람2-제주캠핑 (3)

칼끝처럼 매서운 바람이다. 비자림 깊은 숲속에 텐트를 쳤는데도 바람이 사정없이 분다. 텐트를 마구 흔들어댄다. 폴이 부러질 것처럼 휘어진다. 바늘만 대면 펑 하고 터지는 풍선처럼 텐트가 부푼다. 오름에 묻혀 있던 저주받은 영혼이 다 쏟아져 나와 텐트를 흔드는 것 같다.텐 트 가 사 시 나 무 처 럼 흔 들 린 다.무섭다. 텐트와 함께 송두리째 날아갈 것만 같은 공포가 밀려온다. 오늘 같은 바람이면 산굼부리에 깃든 억새도 뿌리째 뽑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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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산환의 캠핑폐인] 바람 1-제주캠핑 (2)

[김산환의 캠핑폐인] 바람 1-제주캠핑 (2)

이 바람은 어디서 오는가. 섭지코지 해변에 둥지를 튼 나의 텐트를 향해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 제주의 푸른 밤을 딛고 와 테이블에 놓인 책장을 넘기고, 내 머리칼을 가벼이 쓸고 가는 이 바람은 어디서 오는가. 영혼의 밑바닥까지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바람에는 풋풋한 향기가 있다. 생머리를 찰랑이며 걷는 여인을 스쳐 지나 때 훅 끼쳐 오는 샴푸 향 같은.시인 서정주는 ‘자화상’에서 자신을 키운 것은 팔할이 바람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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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미디어의 여행이야기] 테마 펜션에서 즐기는 법

[허브미디어의 여행이야기] 테마 펜션에서 즐기는 법

우리나라에는 펜션이 참 많다. 전문가들은 펜션이 포화 상태라고들 한다. 이용객들 또한 비슷한컨셉, 비슷한 규모의 펜션들로 인해 특별함 보다는 숙박의 의미를 더 두는 것 같다. 이런 저런 '도토리 키 재기' 같은 펜션들 속에서 특별하고 스타일 좋은 펜션이 등장 했다. 가평에 있는 '유니크' 펜션이 그 곳이다.건물 외관부터 심플하고 모던한 이름그대로 유니크한 펜션이다. 얼핏 보면 경치 좋은 곳에 세워진 미술관 같기도 하다.펜션 앞에 예쁘게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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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캠퍼의 슬로캠핑] 걷기, 관능적인 길 위에서… 남양주 깊은산속옹달샘캠핑장

[솔로캠퍼의 슬로캠핑] 걷기, 관능적인 길 위에서… 남양주 깊은산속옹달샘캠핑장

걷기는 세계를 느끼는 관능에로의 초대다. 걷는다는 것은 세계를 온전하게 경험한다는 것이다. 이때 경험의 주도권은 인간에게 돌아온다. 기차나 자동차는 육체의 수동성과 세계를 멀리하는 길만 가르쳐 주지만, 걷기는 눈의 활동만을 부추기는 데 그치지 않는다. 걷는 동안 전에 알지 못했던 장소와 얼굴을 발견하고 몸을 통해서 무궁무진한 감각과 관능의 세계에 대한 지식을 확대하게 된다. 가을의 문턱, 관능적인 걷기의 길 위에 텐트를 내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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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산환의 캠핑폐인] 삼류인생-제주캠핑 (1)

[김산환의 캠핑폐인] 삼류인생-제주캠핑 (1)

우리는 나라는 존재가 세상으로부터 따뜻한 대접을 받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 산다. 우리의 인생이 삼류라 생각하지 않는다. 적어도 이류, 혹은 일류와 가깝다고 여긴다. 그 러 나, 목포에서 제주 가는 카페리는 우리 인생이 삼류라는 것을 솔직하게 보여준다. 의자도 없이 평상처럼 펼쳐진 삼등실에 들어서면 누구랄 것도 없이 스타일이 구겨진다. 설령, 제주를 찾는 기분에 들떠 옷매무시에 힘을 주고, 머리를 매만졌다고 해도 적당한 파도와 너울로 울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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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캠퍼의 슬로캠핑] 서울 근교 하늘에도 별이 뜬다.. 고양 서삼릉청소년야영장

[솔로캠퍼의 슬로캠핑] 서울 근교 하늘에도 별이 뜬다.. 고양 서삼릉청소년야영장

가을을 시샘하듯 무더위가 왔다. 휴가는 이미 다 썼는데 날씨는 다시 떠나라 말한다. 이럴 때면 여간 괴로운 게 아니다. 그렇다면 집 근처를 둘러보자. 서울에서 멀지 않은 곳에도 밤이면 별이 반짝이는 곳이 있다. 서삼릉과 원당목장, 나들이 코스로도 제격서삼릉청소년야영장은 서울 구파발을 넘어서면 바로 나타난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있기 때문. 야영장은 서삼릉과 원당목장 가는 길에 있다. 나들이 코스로도 인기가 높은 곳. 캠핑과 겸해 가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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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바비큐와 캠핑 그릴요리를 동시에! 콜맨 ‘로드트립 그릴’

홈바비큐와 캠핑 그릴요리를 동시에! 콜맨 ‘로드트립 그릴’

바퀴가 달려 이동이 간편할 뿐 아니라, 뚜껑이 달려있어 오븐 요리까지 가능한 바비큐 그릴이 새롭게 선보인다.미국의 정통 아웃도어 전문 기업인 콜맨코리아(www.coleman.co.kr)는 오는 9월 1일부터 신제품 ‘로드트립 그릴’을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미국의 인기모델을 한국시장에 맞게 업그레이드시켜 만든 콜맨 ‘로드트립 그릴’은 간편한 점화와 쉬운 청소, 사이드 테이블을 갖춰 가스버너의 편리성을 극대화한 신제품이다. ‘로드

아웃도어박태준
'다함께 1박2일' 아웃도어 열풍에 주말 가족캠핑족 뜬다!

'다함께 1박2일' 아웃도어 열풍에 주말 가족캠핑족 뜬다!

한낮기온이 점차 내려가면서 야외 활동하기 좋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본격적 바캉스 시즌은 끝나가고 있지만 최근 아웃도어 열풍과 더불어 나홀로 캠핑족부터 가족 단위로 가볍게 즐길수 있는 가족 캠핑족까지 주말을 이용한 1박2일 캠핑이 급증하고 있다. 혼자 즐기는 트레킹이나 등산의 여유로움도 낭만적 이겠지만 캠핑의 묘미는 뭐니뭐니 해도 여러 사람들과 어우러져 자연을 느끼고 체험하면서 삶의 여유를 찾는 것이 아닐까? 특히나 야외 캠핑

아웃도어박태준
[김산환의 캠핑폐인] 가을은 하늘 먼 곳에서 물결처럼 밀려오고

[김산환의 캠핑폐인] 가을은 하늘 먼 곳에서 물결처럼 밀려오고

검은 하늘에 섬광이 번쩍한다. 하나, 둘…. 미처 셋을 세기도 전에 천둥이 친다. 바로 머리 위에서 번개가 내린 모양이다. 그렇게 번개와 천둥이 몇 번 텐트를 두들기더니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빗줄기가 세차다. 텐트 속은 난타의 공연장처럼 빗방울 긋는 소리로 낭자하다. 바람도 사정없이 분다. 밤나무 그늘 아래 친 텐트 위로 밤송이가 투두둑 떨어진다. 가을비치고는 너무 요란스럽다. 본래 가을비는 뼛속까지 스밀 듯이 슬금슬금 내리는 것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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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캠퍼의 슬로캠핑] 땅에도 별이 뜨는 시간, 캠핑장의 밤

[솔로캠퍼의 슬로캠핑] 땅에도 별이 뜨는 시간, 캠핑장의 밤

캠핑은 사는 일에 다름 아니다. 순우리말로 ‘들살이’. 자연에 산다는 뜻이다. 먹고 쉬고 놀고 자는 일련의 활동을 모두 자연에서 한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신나는 일이다. 캠핑의 밤은 들살이의 정수 어떤 사람은 험난한 오지를 돌아다녔을 때 여행이라 느낀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쇼핑만 하는 여행에도 만족한다. 어떤 사람은 지구의 반대편에 다녀올 때라야만 진정한 여행이라 생각하고 또 다른 이는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것이 여행이라 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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