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캠퍼의 슬로캠핑] 고급호텔도 잊게 하는 모닥불 옆 텐트

[솔로캠퍼의 슬로캠핑] 고급호텔도 잊게 하는 모닥불 옆 텐트

발행일 2011-09-29 17:43:10 솔로캠퍼

모닥불 옆에서 잠든 하룻밤의 기억은 별 다섯 개짜리 최고급 호텔방의 추억을 말끔히 씻어간다. 장작이 ‘타닥타닥’ 몸을 불사르면 자연의 밤은 온전히 캠퍼 곁에 내려앉는다. 오직 랜턴과 모닥불에 의지해 이야기를 나누고 책을 읽는 밤. 자연의 소리가, 바람의 냄새가, 어둠의 빛깔이 손에 잡힐 듯 생생하다. 그 밤의 자연은 그렇게 추억이 된다.

▲ 랜턴과 모닥불만으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어둠 속 불빛이 아련한 듯 아름답다.

캠핑의 꽃 불놀이

그래서일까. 캠퍼들이 가장 좋아하는 캠핑 놀이 중 하나는 ‘불놀이’다. 솔로캠핑을 즐기는 필자도 ‘불놀이’는 절대 빼먹지 않는다. 평일에 인터넷 쇼핑을 통해 장작을 미리 구매하는 치밀함까지 보일 정도다.

그런데 불놀이의 에티켓은 잘 모르는 이가 많다. 우선 화로대를 꼭 사용해야 한다는 것. ‘캠프파이어’의 추억은 피해야 한다. 땅에서 바로 불을 피우는 행위는 자연을 해치는 주범이다.

▲ 솔로캠퍼의 사이트. 1인용 텐트와 화로, 의자가 전부다.

나무를 죽이는 바이러스가 땅에 숨어 있다가 불을 피우면 살아난다. 캠핑장 주변 몇백그루가 한꺼번에 죽을 수 있다. 지난 여름 캠핑장을 찾았다가 시커먼 재가 숲속에 뒹구는 것을 보고 경악했다. 자연을 ‘즐기러’ 가서 자연을 ‘죽이고’ 온 셈이다.

▲ 화로와 그릴까지 모두 펼치고 캠핑을 즐긴다. 캠핑의 밤이 화려해진다.

아이들에게 안전수칙도 숙지시켜야 한다.

불을 피운다고 나뭇가지를 들고 있다가 무심결에 아이들끼리 얼굴에 화상을 입히는 경우가 있다. 불이 붙은 나뭇가지를 들고 있다가 서로의 얼굴에 상처를 입히는 사고다. 화로대 앞에서 나뭇가지나 집게 등을 들 때는 항상 땅 쪽을 향하도록 교육을 시켜야 한다.

또 화로대 앞에서 아이들을 릴렉스 체어에 앉히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무게중심이 순간 앞으로 쏠려 머리가 불 속에 빠지는 경우도 빈번하다. 아이들은 사고에 더 무방비 상태라는 것을 명심할 것.

▲ 촌스럽지만 가끔은 화로에 그대로 그릴을 얹어 거나하게 고기를 굽는다. 이또한 즐거움이다.

불피우기가 힘들다고요? ‘파이어 스타터’를 이용하세요

인터넷을 통해 장작을 구매했다가 낭패를 봤다. 건조가 제대로 안 돼 10분이 넘도록 불이 붙지 않았기 때문. 토치를 10분이나 들고 있느라 팔은 팔대로 아프고, 장작은 장작대로 검게 그을리기만 했다. 대체 ‘불피우기 고수’들은 어떻게 불을 피울까.

모닥불을 피우기가 생각보다 쉬운 것은 아니다. 처음부터 장작을 쌓고 가스 토치로 불을 붙이다가는 그을음만 생기다 꺼지는 경우도 많다. 이럴 때 집에서 간단한 파이어 스타터를 만들어 캠핑장에 가져가면 좋다.

▲ 모닥불과 나만 남는 고요한 시간. 호텔의 밤도 부럽지 않다.

파이어 스타터는 말 그대로 불을 붙이기 위한 촉발제. 신문지와 양초를 이용해 손쉽게 만들 수 있다. 먼저 신문지를 접어 손가락 3개 정도 크기로 말아 노끈으로 고정시킨다. 그 뒤 주전자에 양초를 넣고 열을 가해 양초를 녹인 뒤 말아놓은 신문지를 담근다. 양초액에 약 2~3분간 담가뒀다가 말리면 파이어스타터가 완성된다.

▲ 모닥불로 라면 끓여보았나. ‘꿀맛’은 이럴 때 두고 하는 말.

모닥불을 피울 때는 장작더미 속에 잔가지를 넣고 불을 붙인 스타터를 넣어준다. 가스토치를 따로 사용하지 않아도 스타터 혼자 약 5분간 타오르기 때문에 손쉽게 불을 피울 수 있다. 이때 장작을 너무 촘촘하게 쌓아도 공기가 통하지 않아 불이 잘 붙지 않으니 유의할 것.

캠핑을 다닐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낭만’을 위해서는 ‘기술’이 필요하다. ‘불놀이’는 더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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