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BMW i5, 5시리즈 전기차 실주행거리 609km

[시승기] BMW i5, 5시리즈 전기차 실주행거리 609km

발행일 2023-11-16 03:48:13 이한승 기자

BMW i5 eDrive40 M 스포츠를 시승했다. i5 eDrive40의 3가지 트림 중 중간 모델로 9690만원 사양이다. i5 eDrive40은 보수적인 국내 인증으로 주행가능거리 384km, 전비 4.1km/kWh를 받았는데, 실주행에서 복합전비 7.5km/kWh, 주행가능거리 609km를 기록해 인상적이다.

BMW는 신형 5시리즈(G60)를 한국에 처음 선보였다. 5시리즈는 BMW코리아의 주력 모델로 세계에서 가장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은 이미 대부분의 소비자가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다. 풀패키지에 가까운 풀체인지 신차를 선보이면서 가격 인상은 3% 미만이다.

최근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 연식변경, 부분변경 혹은 풀체인지 마다 엄청난 가격 인상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상황에서 BMW코리아의 이같은 가격 책정은 경쟁사에게 당혹스러울 수 있는 부분이다. 한국 시장에서 수익 재투자에 적극적인 점도 기억해야 할 부분이다.

BMW는 신형 5시리즈를 한국에 세계 최초로 출시하며 가솔린, 디젤, 전기차를 모두 선보였는데, 세부 트림이 10여개에 달한다. 특히 전기차 i5에 공을 들이는 모습으로, 가장 저렴한 520i(6880만원)와 i5 eDrive40(9390만원)의 가격차는 2500만원 수준이다.

취득세 감면 140만원 등 세제혜택을 제외해도 2500만원은 48개월 운영시 52만원/월, 연료비 절감을 계산하면 고려해 볼 부분이다. 여기에 전기차에는 각종 오일류 교체에 따른 비용 절감을 비롯해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 주차장 할인 등 금전적인 혜택이 따른다.

시승차는 i5 eDrive40 MSP 모델이다. 외관 디자인에서 기본형 트림과 달리 공격적인 전후방 범퍼와 블랙 하이글로스 윈도우 라인을 비롯한 블랙 디테일, 19인치 M 에어로다이내믹 M 바이컬러 휠이, 실내에서는 3-스포크 휠과 실버 M 알루미늄 인레이, 옵션에서 차이가 있다.

신형 5시리즈의 차체는 내연기관과 전기차 i5의 디자인이 동일하다. 전기차 전용 디자인을 적용하지 않아 이질감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전장 5060mm(+95), 전폭 1900mm(+30), 전고 1515mm(+35), 휠베이스 2995mm(+20)로 세대 교체를 통해 차체를 상당히 키웠다.

BMW는 신형 5시리즈에 대해 '가장 우아한 BMW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7시리즈보다 역동적이고 스포티하다'고 설명했다. i7의 편안한 승차감과 3시리즈의 민첩성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실제로 신형 7시리즈의 변화와 유사하게 전고를 높여 존재감을 강조한 디자인이다.

실내는 변화의 폭이 상당하다. 신형 7시리즈를 기점으로 완전히 새로운 설계가 적용된 수평형 대시보드와 커브드 디스플레이, 크리스탈 내장이 인상적이다. 풀체인지를 거치며 완전히 변화된 실내 디자인 기조와 인터랙션바 등 감성적인 요소가 여성들에게 인기라는 후문이다.

스와로브스키 브랜드와 콜라보한 크리스털 소재의 iDrive 컨트롤러나 커다란 메탈 디테일 스피커, 그리고 가정용 오디오가 연상되는 히든형 패브릭 스피커, 5단계 개별 송풍량 조절이 가능한 에어벤트, 선명한 디스플레이, 그리고 과도기를 지나온 직관적인 UI는 매력적이다.

i5 eDrive40에는 BMW의 5세대 eDrive 구동계와 81.2kWh 배터리가 적용되며, 후륜 전기모터가 힘을 전한다.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40.8kgm, 공차중량 2250kg이다. 100km/h 정지가속은 6.0초, 최고속도는 193km/h다. 1회 주행거리 384km(도심 392, 고속 375)다.

i5 eDrive40는 유럽 WLTP 기준 497~582km를 확보했다. 유럽의 측정 환경을 고려해도 차이가 지나치게 큰데, 국내 인증시 21인치 휠을 적용한 것이 이유다. 국내 구성 i5 eDrive40과 eDrive40 MSP에는 19인치 휠이, i5 eDrive40 MSP PRO에는 20인치 휠이 기본 사양이다.

시승은 서울 삼성동과 경기도 가평군을 왕복하는 코스로 일상 주행에 가까운 주행으로 진행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누적 평균전비 7.5km/kWh, 와인딩 코스가 포함된 132km 주행을 99%에서 23%의 전기를 사용, 76% 잔여 주행거리 482km, 환산 주행가능거리는 609km다.

일반적으로 도로 흐름에 따른 마일드한 주행에서 전기차 주행거리가 제원보다 늘어나는 경험을 하는데, i5 eDrive40의 경우 주행거리의 상승 폭이 예상치를 뛰어넘는 결과를 보여줬다. 타이어 그립이 좋은 편이고, 차체 디자인의 공력 특성이 높지 않은 조건이라 더욱 놀랍다.

i5의 승차감은 단단함이나 타이트함 보다는 부드러움과 여유로움에 가깝다. 먼저 출시된 신형 7시리즈(G70)가 연상되는데, 후륜에 기본 적용된 에어 서스펜션이 서스펜션 완성도를 높여준다. 조향시에는 2.2톤의 무게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경쾌한데 이같은 셋업은 처음이다.

'가장 우아한 BMW', '7시리즈 보다 역동적인'이라는 BMW의 설명이 그대로 이해된다. 순간 토크가 강력한 전기차임에도 리니어한 가속을 구현했다. 가속과 감속이 반복되는 상황을 내연기관차처럼 구현해 어지러움이 덜하다. 미묘한 부분인데 구체적으로 설명하기가 어렵다. 

사운드 시스템은 하만카돈 사양으로 상위 모델인 i5 eDrive40 MSP PRO의 바워스&윌킨스 보다 낮은 하만카돈 시스템임에도 출력과 해상도가 수준급이다. BMW가 신형 7시리즈와 신형 5시리즈 등 풀체인지 신규 모델 라인업을 출시하며 많은 공을 들인 부분으로 보여진다.

어댑티브 회생제동은 차량의 속도가 가속, 전방 차량과의 거리와 속도차를 인식해 아주 자연스럽게 타력주행과 단계별 회생제동을 오가며 차량 속도에 관여하는데, 그 과정이 대단히 자연스럽다. 운전보조장치 사용시 방향지시등 점등만으로 차로를 스스로 변경한다.

i5 eDrive40에 녹아든 BMW의 전반적인 노력은 내연기관차 운전자들에게 전기차를 납득시키는 것에 집중됐다. 전기차라는 신문물에 적응하기를 강요하는 신생 브랜드와 달리, 오랜 차만들기 경험과 노하우가 가장 이질감이 적은, 누구나 적응 가능한 전기차로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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