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4세대 카니발, 정숙성과 승차감 업그레이드

[시승기] 4세대 카니발, 정숙성과 승차감 업그레이드

발행일 2020-08-26 07:37:52 김한솔 기자

기아차 4세대 카니발을 시승했다. 4세대 카니발은 기아차 3세대 신규 플랫폼과 함께 신형 2.2 디젤 엔진, 파격적인 디자인, 다양한 사양 등이 적용돼 상품성이 높아졌다. 기존 카니발과 비교해 엔진 및 주행 정숙성, 승차감이 향상됐으나, 스티어링 휠 조작 직결감은 아쉽다.

4세대 카니발은 지난달 28일 사전계약 개시 하루만에 2만3006대가 계약됐다. 이는 신형 쏘렌토가 보유하고 있던 역대 최다 사전계약 대수를 4065대 초과 달성한 수치다. 국내 최단시간/최다 신기록이다. 시승차는 신형 카니발 7인승 디젤 풀패키지로 가격은 4800만원이다.

4세대 카니발의 차체 크기는 전장 5155mm, 전폭 1995mm, 전고 1740mm, 휠베이스 3090mm다. 기존 모델 대비 전장 40mm, 전폭 10mm, 휠베이스는 30mm 늘어났다. 1열만 사용하는 카니발의 최대 적재 공간은 2905ℓ, 3열 뒷좌석까지는 627ℓ다.

신형 카니발의 외관은 곡선이 강조된 기존의 카니발과 달리 직선이 강조됐다. 전면부는 주간주행등은 박자와 리듬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했으며, LED 헤드램프와의 경계를 허문 심포닉 아키텍처 그릴이 적용됐다. 그릴은 범퍼 하단을 가로지르는 크롬 가니쉬와 대비된다.

측면부는 기존 카니발의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대형 SUV 같은 모습이다. 헤드램프부터 리어램프까지 하나의 선으로 이어지는 캐릭터라인으로 속도감을 부여했다. 캐릭터라인은 슬라이딩 도어 오픈시 일치된다. C필러에는 독특한 패턴의 크롬 가니쉬가 적용됐다.

후면부의 좌우가 연결된 형태의 테일램프는 전면부 주간주행등과 같은 형상의 그래픽이다. 가로바도 점등된다. C필러부터 연결돼 후면부를 가로지르는 크롬 가니쉬와 테일램프, 테일게이트는 수평을 강조했다. 방향지시등과 후진등은 범퍼 하단으로 내려왔다.

실내는 무한한 공간 활용성을 콘셉트로 디자인됐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 및 내비게이션을 통합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디지털 계기판과 디스플레이는 햇빛을 반사하지 않아 시인성이 뛰어나다. 다만 시트포지션에 따라 스티어링 휠이 계기판 일부를 가린다.

센터페시아의 디스플레이 조작 버튼과 공조기는 아날로그와 터치 방식이 혼합됐다. 2열에는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7인승 전용)가 적용됐다.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는 무중력 공간에 떠 있는 듯한 자세로 만들어 피로도를 줄인다. 2열을 위한 확장형 센터콘솔이 탑재됐다.

2열 시트는 앞뒤는 물론 좌우 슬라이딩이 가능하며, 2열 파워 리클라이닝 및 3열 시트의 시킹 기능을 활용해 공간 활용성을 높일 수 있다. 2열 시트의 착좌감은 1열과 같이 좋다. 3열 시트는 등받이 각도 조절이 가능하지만 착좌감은 다소 단단하다. 

4세대 카니발 디젤에는 스마트스트림 D2.2 디젤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kgm의 성능을 낸다. D2.2 엔진은 주철 블록을 알루미늄으로 대체해 기존 엔진보다 20kg 가벼우며, 마찰을 줄이고 냉각 성능과 효율성을 높였다.

복합연비는 7인승, 19인치 타이어, 빌트인캠 기준 12.5km/ℓ다. 정차시 실내로 유입되는 엔진 소음과 진동은 기존 카니발 대비 크게 적다. 2700rpm 이하의 여유있는 주행시 가솔린 엔진과 비슷한 수준의 정숙성이다. 급가속시에는 디젤 엔진 특유의 엔진음이 발생한다.

100km/h 이하의 속도에서의 정숙성은 신형 쏘렌토만큼 조용하다. 110km/h 이상 주행시 A필러를 통해 유입되는 풍절음은 신형 쏘렌토보다 크게 유입된다. 노면을 타고 올라오는 하체 소음은 세단과 비교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적다. 가속감은 더 경쾌해졌다.

신형 카니발 7인승의 공차중량은 2095kg다. 기존 카니발보다 70kg 이상 가벼워졌다. 가벼워진 공차중량과 함께 1750rpm부터 발휘되는 최대토크 덕분에 빠른 가속이 가능하다. 스포츠모드에서는 즉각적인 가속페달 반응과 함께 엔진 회전수를 4000rpm까지 빠르게 올린다.

속도가 줄어도 쉽게 기어단수를 내리지 않는다. 에코모드는 즉각적인 가속페달 반응 대신 빠른 기어변속을 통해 높은 rpm을 사용하지 않는다. 컴포트모드와 가속페달을 밟는 압력에 따라 주행모드를 스스로 선택하는 스마트모드가 일상 주행에 적합하다.

8단 자동변속기의 변속감은 부드럽다. 업시프트는 습식 8단 DCT 변속기만큼 빠르지만, 다운시프트는 한템포 늦다. 신형 카니발의 승차감은 단단하면서도 부드럽다. 신형 쏘렌토와 유사한 감각이다. 특히 신형 카니발은 고속주행 안정감이 크게 개선됐다.

불규칙한 노면과 요철을 빠른 속도로 통과하면 충격은 부드럽게 흡수하면서도 차량을 단단하게 잡아준다. 탄탄하게 세팅된 서스펜션은 불필요한 상/하 움직임을 최소화했으며, 차체를 지면으로 강하게 잡아당긴다. 차체와 서스펜션 조화의 완성도도 돋보인다.

저중속 구간을 비롯해 고속주행에서도 기존 카니발과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요철을 빠른 속도로 통과할 때 차체로 전달되는 충격과 쇠끼리 부딪치는 듯한 소음이 사라졌다. 고속코너에서 요철을 통과할 때도 차체와 서스펜션의 일체감이 높아져 불안하지 않다.

연속된 코너에서는 차체 좌우 롤링 현상을 일부 허용한다. 신형 카니발의 가장 아쉬운 부분은 스티어링 휠의 조작 직결감이다. 신형 카니발에는 C-MDPS가 적용됐다. 연속된 스티어링 휠 조작에서 이질감이 느껴지며, 기어비가 낮아 차량의 반응이 다소 더디다.

C-MDPS가 적용되며 카니발 최초로 탑재된 차로 이탈방지 보조와 차로 유지 보조 기능은 R-MDPS 차량과 비교해 정교함이 떨어진다. C-MDPS는 R-MDPS 대비 조향 모터의 용량이 적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의 앞차 간격 유지는 자연스럽게 유지된다.

4세대 카니발은 엔진 및 실내 정숙성과 주행성능, 차체의 안정감과 완성도, 안전 및 편의사양 등이 기존 카니발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상승했다. 아쉬운 부분도 있으나 독주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연비는 누적 12.3km/ℓ, 10km의 고속도로에선 20.1km/ℓ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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