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윙도어? 시저도어? 다양한 자동차 도어 종류

걸윙도어? 시저도어? 다양한 자동차 도어 종류

발행일 2011-01-03 17:20:13 김상영 기자

지난해 12월, 기아자동차는 콘셉트카 ‘KV7’의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했다. 이 자동차는 ‘2011 북미국제오토쇼’에서 대중들에게 공개될 예정으로 기아자동차의 혁신적인 디자인이 잘 나타나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걸윙도어’를 채택했다는 점에서 더욱 이목을 끌고 있다. 자동차 도어가 위로 열리는 형태를 취하는 ‘걸윙도어’는 주로 수억 원을 호가하는 슈퍼카나 콘셉트카에서 적용되는 디자인이다. 그렇다면 ‘걸윙도어’란 무엇인가? 도어가 위로 열린다고 모두 ‘걸윙도어’라고 하지는 않는다. 자동차의 도어 방식은 열리는 형태나 경첩의 위치에 따라 ‘OEM’, ‘Scissor’, ‘Gull-wing’, ‘Butterfly’, ‘Suicide’, ‘Sliding’ 등으로 나눌 수 있다.

▲ 가장 일반적인 도어 형태인 OEM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er) 또는 Regular

가장 일반적인 도어 형태다. 대다수의 자동차의 도어 형태로 각각의 도어가 평행하게 옆으로 열리는 방식이다. 특수한 다른 도어 형태보다 잔 고장 횟수가 적으며 사고나 돌발 상황에서의 안정성이 뛰어나다. 하지만 도어 옆에 장애물이 있거나 좁은 공간에서 타고 내리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 메르세데스 벤츠 SLS의 걸윙 도어

걸윙 도어(Gull-Wing)

갈매기가 날개를 펼치고 있는 형상과 비슷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걸윙도어’는 경첩이 루프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를 중심으로 도어가 위로 열리는 형태를 취한다. ‘걸윙도어’는 루프에 경첩이 있음으로 도어가 열리는 과정에서 도어의 각도가 비틀어지지 않는다. 1954년, 메르세데스 벤츠의 300SL 차량에 처음 적용됐다. 제조 원가가 많이 들며 자동차가 전복됐을 시 도어가 쉽게 열리지 않는 단점을 갖고 있다. 영화 ‘빽 투더 퓨처’의 스포츠카 ‘드로리언’, 메르세데스 벤츠의 ‘SLS’ 등에 ‘걸윙도어’가 장착되어 있다.

▲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의 시저 도어

시저 도어(Scissor)

도어가 열리고 닫히는 모양이 가위와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알파로메오 카라보(1968년식)’에 처음 적용됐다. ‘걸윙도어’와 같이 도어가 위로 열리지만 경첩의 위치가 도어가 올라가는 형태가 다르다. ‘시저도어’는 경첩이 도어 앞쪽에 위치에 있으며 이를 중심으로 도어 뒷부분이 하늘로 올라가는 형태다. 도어는 정확히 수직으로 올라가며 기울지 않는다. 제작 자체가 힘들며 충돌에 인한 사고시 안정성이 일반 도어보다 떨어진다고 한다. 하지만 좁은 공간에서도 자유롭게 도어를 여닫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로 람보르기니 차량에 적용되고 있어서 ‘람보도어’라고 불리기도 한다.

▲ 페라리 '엔초 페라리'의 버터플라이 도어

버터플라이 도어(Butterfly)

‘버터플라이 도어’는 ‘걸윙 도어’와 ‘시저 도어’의 중간 형태의 도어라고하면 이해하기 쉽다. 도어를 열었을 때 모습은 나비의 날개 모습과 흡사하다. 페라리의 ‘엔초 페라리’와 메르세데스 벤츠의 ‘SLR 맥라렌’에 적용되어 있다. ‘버터플라이 도어’는 A필러 혹은 도어 앞쪽에 위치하며 도어가 앞쪽으로 기울어지면서 열리는 형태다. 기울어짐이 없이 위로 열리는 ‘걸윙 도어’와 확연히 다른 형태다.

▲ 롤스로이스 팬텀의 수어사이드 도어

수어사이드 도어(Suicide)

일반적인 OEM 방식과 비슷하나 앞과 뒤가 서로 대칭으로, 마주보며 열리는 형태이다. 승하차시 다른 차량이 도어에 부딪치게 되면 매우 위험할 수 있다. 또한 좁은 공간에서는 앞과 뒤 도어 사이에 껴서 내리지도 타지도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롤스로이스 ‘팬텀’이 대표적이며 ‘팬텀’은 개별적으로 앞뒤 도어를 여닫을 수 있다. 마쓰다 ‘RX-8’의 경우에는 앞 도어가 열려야 뒤 도어가 열리는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이는 2도어 쿠페에서 뒷좌석 승하차에 이점이 있다. 미니 ‘클럽맨’ 또한 같은 맥락이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차량에는 이밖에도 승합차에 주로 적용되는 슬라이딩 도어, 슈퍼카 브랜드인 코닉세그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Dihedral Synchro-Helix Door Actuation 도어 등이 있다. 또한 전투기 조종석처럼 루프가 통째로 열리는 리프팅 캐노피 도어가 여러 콘셉트카에 적용되고 있으며 도어 자체가 차량 밑으로 사라지는 ‘드롭 도어’등 다양한 종류의 자동차 도어가 계속해서 연구 개발되고 있다.

김상영 기자 young@top-rider.com <보이는 자동차 미디어, 탑라이더(www.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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