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 48V 하이브리드, HEV와 MHEV의 신개념 절충안

스텔란티스코리아가 '푸조 308 스마트 하이브리드'를 통해 신개념 '48V 하이브리드'를 선보여 주목된다. 48V 하이브리드는 풀 하이브리드 대비 단순하고 저렴한 구조,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대비 높은 실연비가 특징으로, 하반기 선보일 뉴 3008 SUV와 뉴 408에도 탑재될 예정이다. 

스텔란티스그룹은 지난 2023년 유럽에 48V 하이브리드를 처음 선보였다. 통상적으로 48V 배터리 차량은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로 분류, 전기모터가 엔진 벨트에 연결돼 전기만으로 주행이 불가하다. 반면 푸조 하이브리드는 변속기 통합 전기모터 구조로, 전기만으로 주행이 가능하다.

푸조의 48V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이같은 구조를 통해 도심 주행의 50% 이상(30km/h 이하)을 전기만으로 주행한다. 48V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1.2 퓨어테크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와 통합된 새로운 e-DCS6 변속기로 구성된다. 기어박스 내에는 전기모터, 컨버터, 변속기가 함께 위치한다.

6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e-DCS6)는 벨기에 전동화 파워트레인 전문 업체 '펀치 파워트레인'과 공동 개발한 하이브리드 전용 변속기로, 변속기 명칭의 e는 하이브리드(전동화), DC는 듀얼 클러치, S는 행성 기어, 6은 기어 단수를 의미한다. 최적화 설계로 변속시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2025년 4월 8일, 48V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신차, 푸조 308을 국내에 출시했다. 지난 2022년 디젤로 선보였던 해채백 모델로, 경쾌한 드라이빙 경험에 정숙성과 효율성이 강조된다. EMP-2 플랫폼 기반으로 작은 48V 배터리가 탑승 공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스마트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배터리 충전 상태에 따라 주차 또는 저속 주행시 단거리를 전기모터만으로 구동이 가능하다. 가속시에는 엔진과 전기모터가 동시에 힘을 더해 빠른 응답성을 구현했으며, 감속시에는 에너지 회생을 통해 충전한다. 다만 별도의 EV모드를 선택할 수는 없다.

푸조 308 스마트 하이브리드는 1.2리터 3기통 가솔린 터보엔진, e-DCS6 변속기, 48V 리튬이온 배터리 조합으로 구성된다. 전기모터는 최고출력 15.6kWh(21마력), 최대토크 51Nm(5.2kgm)를 발휘하며, 0.89kWh 배터리팩과 조합된다. 엔진만으로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23.4kgm다.

전기차나 풀 하이브리드와 유사한 매끄럽고 섬세한 주행도 가능한데, 전기만으로 저속 주행이 가능한 'e-크리핑', 정차 후 재출발 시 전기모터만으로 가속하는 'e-론치', 정체 구간에서 전기모터만으로 움직이는 'e-큐잉', 주차시 세밀한 조작이 가능한 'e-파킹' 등 다양한 전기 모드를 지원한다.

이한승 기자 <탑라이더 hslee@top-rid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