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뉴 미니 컨트리맨, 대중성까지 노린 패밀리카

[시승기] 뉴 미니 컨트리맨, 대중성까지 노린 패밀리카

발행일 2024-06-14 04:42:51 이한승 기자

미니 신형 컨트리맨 클래식을 시승했다. 3세대 완전변경 모델인 뉴 미니 컨트리맨은 7년만에 선보이는 신차로, 커진 차체와 실내공간, ALL4 사륜구동 기본화, 전기차와의 병행 판매가 특징이다. 특히 향상된 승차감과 공간감을 통해 패밀리카로의 역량을 키워 주목된다.

미니 브랜드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독특한 포지셔닝으로 꾸준히 판매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중대형 차량 선호도가 높은 수입차 시장에서 프리미엄 소형차만으로 판매 10위권에 안착했으며, 볼륨 모델인 미니 컨트리맨은 풀체인지를 앞둔 1~4월에도 65% 성장했다.

미니의 이같은 인기는 '작은 차=저렴한 차'라는 공식을 '작은 차=이쁜 차'로 바꾼 것이 유효했다. 작지만 개성 넘치는 디자인과 고급스러움을 통해 젊은 소비자들에게 타사와 비교되지 않는 고유의 영역을 만들어낸 것이다. 또한 운전 재미라는 요소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뉴 미니 컨트리맨은 국내에 전기차 라인업 '뉴 올-일렉트릭 미니 컨트리맨(5600~6700만원 예정)' 사전예약을 5월 먼저 시작했으며, 내연기관 모델 뉴 미니 컨트리맨(4990~6700만원)은 6월 공식 출시됐다. 구성 차이를 고려해도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가격차가 적은 편이다.

시승한 모델은 뉴 미니 컨트리맨 S ALL4 클래식 트림으로 4990만원 사양이다. 국내 모델 라인업은 클래식 트림을 기본으로, 뉴 미니 컨트리맨 S ALL4 페이버드 트림 5700만원, 뉴 미니 JCW 컨트리맨 ALL4가 6700만원이다. 전 트림에는 ALL4 사륜구동 시스템이 기본이다.

신형 컨트리맨의 차체는 전장 4445mm(+150), 전폭 1845mm(+25), 전고 1660mm(+105), 휠베이스 2690mm(+20)로 차체가 커졌다. 전기차와 섀시 공유로 플로어에 추가 공간이 필요한 것과 디자인 밸런스, 그리고 보다 작은 5도어 전기차 페이스맨이 추가된 것도 이유다.

신형 컨트리맨과 유사한 크기의 차량을 살펴보면, 국내에서는 셀토스가 전장 4390mm, 전폭 1800mm, 전고 1605mm, 휠베이스 2630mm로, 신형 컨트리맨이 모든 면에서 50mm 전후로 크다. 실내 공간에서는 2열 슬라이딩을 지원하는 컨트리맨이 조금 더 넓게 다가온다.

신형 컨트리맨의 외장 디자인은 매끈한 면과 단차가 작은 패널의 구성, 그리고 높은 도장 품질을 통한 고급감이 특징이다. 여기에 외부 도어핸들은 그립형에서 패널에 일체화된 형태로 변경됐는데, 과거의 그것이 미래지향적인 요소가 됐다. 실버 계열 외장 컬러의 느낌이 좋다.

실내는 삼성디스플레이와 협업한 9.4인치(직경 240mm) 원형 OLED 디스플레이가 분위기를 주도한다. OLED 고유의 선명한 색감에 미니의 아기자기한 인터페이스는 다른 장식이 필요하지 않다. 후면에는 프로젝터가 위치해 대시보드에 LED 패턴을 비춰주는 역할을 한다.

뉴 미니 컨트리맨에는 2.0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엔진과 7단 스텝트로닉 더블 클러치 변속기, ALL4 사륜구동 시스템 조합으로 최고출력 204마력(5000rpm), 최대토크 30.6kgm(1450-4500rpm)를 발휘한다. 공차중량 1680kg, 100km/h 정지가속 7.4초, 최고속도 228km/h다.

정차시 소음과 진동은 기존 대비 줄었다. 가솔린 모델이라도 미니 컨트리맨이 정숙성을 강조하지는 않았는데, 신형 컨트리맨은 NVH 성능이 좋아졌다. 전기차와 같은 섀시를 사용하며 정숙성에 집중한 면도 있겠다. 엔진 음색도 얌전해졌는데, 미니보다는 BMW에 가깝다.

신형 컨트리맨은 승차감이 상당히 좋아졌다. 컨트리맨이 미니 라인업 중에서는 가장 부드러운 승차감을 보였지만, 그래도 경쟁차보다는 단단했는데, 이번에는 부드러움에 가깝다. 물론 속도를 올리고 요철이 있는 구간을 달려보면 여전히 노면 정보를 읽어들이는 모습은 있다.

속도를 높이면 부드럽지만 탄탄한 주행감각이 확인된다. 주행성능을 확보한 상태에서 부드러움을 가미한 것과 부드러운데 주행성능을 확보하려는 것은 접근 방법에서 차이가 있는데, 미니는 전자의 방식을 취한다. 전자의 접근법을 상대적으로 프리미엄 브랜드에서 사용한다. 

고속주행시 노면에 대한 로드홀딩이 좋은 편이고, 스티어링 휠에 대한 기본적인 반응은 민첩함을 추구한다. 부드러워졌지만 고유의 핸들링 감각은 유지하려 애쓴 흔적이 보인다. 미니의 브랜드 가치에서 모터스포츠는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지속하기를 희망한다.

주행모드는 8가지를 제공하는데, 새롭게 바뀐 인터페이스로 인해 짧은 시승에서 익숙해지기는 어려웠다. 디스플레이 구성과 분위기, 지도 화면, 음악 등 다양한 변화를 포함하는데, 나중에는 '헤이 미니'라고 음성 인식을 가동시켜 '스포츠 모드', '컴포트 모드'를 주문했다.

이 경우 추론 방식으로 가장 비슷한 주행모드로 변경해준다. 내비게이션은 티맵을 기반으로 만들어져 이제는 길 안내가 일반적이다. 원형 디스플레이에 구현하기 위한 노력이 엿보인다. 미니 OS 9은 게임, 비디오 스트리밍, 서드파티 앱, 그리고 스마트폰 디지털 키를 지원한다.

계기판은 컴바이너타입 헤드업 디스플레이로 모습이 달라졌다. 전방 화면이 아닌 대시보드 내부에 정보를 보여주는 타입으로 사실상 작은 계기판의 역할을 한다. 다양한 정보를 보여주지만 시인성이 좋지는 않다. ADAS 장비는 클래식 트림에서 차선유지보조만 지원한다.

뉴 미니 컨트리맨은 이제 패밀리카로 사용해도 좋을 수준으로 차체와 공간을 키웠다. 여기에 승차감을 높여 대중적인 요구까지 만족시킬 수 있는 구성이다. 어두운 컬러의 패브릭 실내 조합은 고급감이 다소 아쉽지만, 2~3인 가족의 패밀리카로 상당히 매력적인 선택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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