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뉴 푸조 408, 럭셔리카 디테일..가격은 4천만원대

[시승기] 뉴 푸조 408, 럭셔리카 디테일..가격은 4천만원대

발행일 2024-05-20 03:30:10 이한승 기자

뉴 푸조 408을 시승했다. 뉴 푸조 408은 푸조의 새로운 차만들기를 알리는 신차로, 기존과 다른 장르의 C-세그먼트 쿠페형 SUV로 탄생했다. 푸조 고유의 쫀쫀한 핸들링, 고연비와 함께 디자인과 디테일에 공을 들여, 해당 차급에서는 확연히 차별화된 고급감을 보여준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지난 2023년 5월 뉴 푸조 408을 국내에 선보였다. 글로벌시장에 공개된 직후 국내 인증을 마치고 12개월이 되지 않은 시점에서 국내에 선보였다. 발빠른 행보로 신속히 국내에서 마주한 신차다. 최근 출시된 모델인만큼 디자인의 신선함은 여전하다.

푸조의 독창적인 디자인은 다양한 자동차 제조사에 영향을 주고 있는데, 램프류 디자인에서는 확실히 앞서는 모습을 보여준다. 한 동안 유행했던 면발광 리어램프나 내외장 파츠의 기요세 패턴은 푸조, 시트로엥, 그리고 DS 브랜드에서 비롯된 유행으로 간주해도 무방하다.

실내에서는 아이-콕핏(i-Cockpit)으로 불리는 계기판과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를 통합한 형태의 디자인을 푸조 전 라인업에 폭 넓게 사용하고 있는데, 최근 이와 유사한 실내 디자인을 채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자동차 디자인의 파격은 대부분 PSA그룹에서 시작한다.

뉴 푸조 408은 푸조가 새롭게 추구하는 세계화와 업마켓 지향 의지를 담아,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외관 디자인을 채택하고, 덩치를 키웠다. 과거 프랑스 자동차 제조사의 특징인 작은 차체를 벗어났으며, 이제는 상위 모델을 넘보는 크기로 차체와 실내공간을 키웠다. 

푸조 408의 전체적인 디자인은 쿠페형 SUV 혹은 크로스오버 스타일로 낮고 와이드한 프로포션이 특징이다. 날카로운 선과 면과 함께 패널간 단차를 줄인 설계로 람보르기니 우루스가 연상된다는 의견도 있다. 루프 뒤쪽의 '캣츠 이어'는 스포일러의 역할을 대신한다.

차체 크기는 전장 4700mm, 전폭 1850mm, 전고 1485mm, 휠베이스 2790mm로 전장과 전폭, 휠베이스 등 언더바디의 크기가 상위 모델인 중형세단 푸조 508에 가깝다. 일반적으로 SUV의 크기는 전고를 제외하면 한 등급 아래의 세단 차량과 유사한 것과는 다른 설정이다.

전면부는 슬림한 헤드램프와 LED 주간주행등, 선을 강조한 디자인을 통해 날카롭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전한다. 내부 디테일이 강조된 후면부 LED 리어램프 등 디테일에서는 동급 럭셔리 브랜드 차량을 앞선다. 국산차에서는 인색한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도 눈에 띈다.

측면에서는 SUV 대비 낮은 전고와 SUV 수준의 최저지상고를 통해 크로스오버 특유의 역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완만하게 낮아지는 쿠페형 루프라인과 19인치 대구경 휠의 밸런스가 좋다. 특히 새롭게 적용되는 1열 도어의 방패형 푸조 엠블럼은 스포츠카 스타일이다.

실내는 수평형 대시보드와 헤드업 디지털 계기판, 10인치 인포테인먼트 모니터와 i-토글이라고 불리는 디스플레이 버튼이 분위기를 주도한다. 히든형 에어벤트와 작은 물리 스위치 형태의 전자식 기어레버 등 최신 트렌드를 담았다. 실내 소재도 동급에서는 상위권이다.

특히 2열 공간이 꽤나 여유로운데, 레그룸은 물론 헤드룸까지 유럽산 중형세단에 가까운 설정이다. 등받이 기울기도 무난한 수준으로, 2열 승객 탑승은 물론 카시트 거치까지 고려해야 하는 패밀리카로도 부족함이 없다. 차량 특성상 승하차가 쉬운 것도 푸조 408의 강점이다.

파워트레인은 1.2리터 3기통 가솔린 터보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최고출력 131마력(5500rpm), 최대토크 23.5kgm(1750rpm)를 발휘한다. GT 트림 기준 공차중량은 1455kg, 국내 복합연비는 12.9km/ℓ(도심 11.5, 고속 15.0)다. 타이어는 205/55R19 규격을 사용한다.

운전석에서의 시트포지션은 세단에 가깝다. 운전자세는 세단, 언더 플로어의 높이는 SUV 스타일로, 안정적이면서 시원한 전방시야를 제공한다. 쿠셔닝이 좋은 두툼한 시트와 헤드레스트의 엠블럼 문장은 프리미엄 브랜드에서도 인색하기 쉬운 구성인데 408에는 기본이다.

정차시 소음과 진동은 실내로 거의 유입되지 않는다. 가솔린 엔진 특유의 정숙성과 함께 아이들링스탑으로 인한 엔진 스탑과 재시동 과정이 매끄럽게 이어진다.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보편화되기 이전부터 푸조는 부드러운 재시동을 지원하는 등 앞선 모습을 보여줬다.

8단 자동변속기는 빠르고 부드러운 변속감을 보인다. 2단부터 락업이 빠르게 걸리기 때문에 이제는 연비면에서도 듀얼클러치 변속기에 다가섰다. 변속감에서는 수동변속기 기반 자동변속기의 모습을 보이는데, 변속기의 효율성과 직결감을 좋아하는 프랑스차의 특성이다.

가솔린 직분사를 사용하는 터보 엔진은 소형 터빈을 사용해 터보랙이 거의 없는 편이다. 발진 직후부터 경쾌한 가속을 이어간다. 전통적으로 푸조를 상징했던 디젤 엔진과 달리 경쾌한 템포로 엔진회전을 올려가는 가솔린 엔진의 모습은 새로운 푸조의 특징으로도 생각된다. 

주행모드를 스포츠로 바꾸면 저단 기어를 주로 사용하며 높은 엔진회전을 사용한다. 단순히 변속로직만 바뀌는 방식과 달리 엔진의 반응성과 연료분사량을 높여 체감출력이 상당히 늘어난다. 고속주행시 190km/h를 넘어서는 중고속 구간까지 비교적 빠르게 속도를 높여준다.

승차감은 부드럽지만 탄탄한 설정이다. 1열은 물론 2열 승차자에게도 매끄러운 주행감각을 전한다. 푸조의 서스펜션 셋업은 예전부터 호평받던 부분으로, 안정적인 고속주행 안정감과 함께 부드러운 승차감이 특징이다. 뉴 푸조 408은 이런 특성에 부드러움을 조금 더했다.

차로유지보조를 포함한 운전보조장치는 작동이 쉽고 차선을 유지하는 실력이 업계 상위권이다. 연비는 80~90km/h의 항속 주행에서는 26~27km/ℓ, 누적 평균 연비는 16~17km/ℓ 수준이다. 마일드한 주행에서는 동사 디젤에 가까운 효율성이나, 누적 연비는 비교적 낮다.

뉴 푸조 408은 남들과는 다른 개성을 표현하고 싶은 소비자에게 어울린다. 패밀리카로 충분한 실내공간과 적재공간, 경제성을 갖추고도, 디자인과 디테일은 수억원대 럭셔리카에 가깝다. 가격은 408 알뤼르 4290만원, 408 GT 4690만원, 60개월 저리할부로도 구입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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