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르노 뉴 QM6, 로장주 엠블럼으로 분위기가 달라졌다

[시승기] 르노 뉴 QM6, 로장주 엠블럼으로 분위기가 달라졌다

발행일 2024-04-30 03:57:36 이한승 기자

르노코리아 뉴 QM6 2.0 GDe를 시승했다. 뉴 QM6는 QM6의 2번째 부분변경 모델에 르노 로장주 엠블럼을 적용한 내외관 디자인을 통해 새로운 분위기를 전한다. 특히 탄탄한 섀시를 통한 고속주행 안정감, 여유로운 공간과 편안한 시트, 최신 티맵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르노코리아자동차가 르노코리아로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르노코리아는 사명과 엠블럼 변경을 통해 125년 역사의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 '르노'의 가치를 국내 고객들과 적극적으로 공유하면서, 기존 자동차 판매, 제조사를 넘어 모빌리티 브랜드로 나아간다는 의미다.

르노코리아 XM3는 글로벌 모델과 동일한 차명과 엠블럼을 반영해 '뉴 르노 아르카나(new Renault Arkana)'로 새롭게 출시한다. QM6는 기존 모델명에 로장주 엠블럼을 적용해 '뉴 르노 QM6(new Renault QM6)'로 판매한다. SM6는 모델명과 엠블럼을 기존 그대로 유지한다.

르노코리아는 새로운 브랜드 전략인 '일렉트로 팝(Electro Pop)'을 국내 시장에 적용해 갈 계획이다. 일렉트로 팝 브랜드 전략에는 르노의 E-Tech 전동화 기술, 오픈R 링크(openR link) 중심 첨단 커넥티비티, 안전 최우선의 휴먼 퍼스트(Human-First) 프로그램이 핵심이다.

QM6는 르노코리아 SUV 라인업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모델이다. QM6는 등장과 함께 국산 SUV 시장에 고급화 바람을 일으키며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앰비언트 라이트나 전자식 계기판, 세로형 인포테인먼트 모니터, 두툼한 시트 구성은 현재에도 가치 있는 구성이다.

뉴 QM6는 2번째 부분변경을 진행하며 르노의 최신 디자인 언어가 적용됐다. 전면부 그릴의 면적을 넓히고 패턴을 달리했으며, 전후면 범퍼 디테일과 휠 디자인 역시 최신 르노 스타일이다. 또한 프랑스 최신 모델에서 유행하는 헤드램프 내부 세로형 LED 패턴이 추가됐다. 

독특한 색감과 도장 품질은 여전한 QM6의 강점이다. 르노 얼라이언스 내에서 품질과 생산성을 통해 물량 수주를 결정짓는 상황은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이 높은 품질을 유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은 연간 30만대 케파로 TOP3 수준의 품질을 갖췄다.

실내에서는 9.3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의 해상도가 좋아졌다. '이지 라이프(EASY LIFE)'로 불리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터치 반응성과 UI가 좋아졌고, 티맵(TMAP) 내비게이션, 음성인식 누구(NUGU), 멜론/지니뮤직, 유튜브 등 서비스를 와이파이 테더링을 통해 제공한다.

또한 실내 초미세먼지 감지와 공기청정순환모드의 고효율 필터를 통한 초미세먼지 99% 정화 기능, 기어노브 앞에 추가된 스마트폰 LED 살균 기능, 2열 C-타입 고속충전포트 등 편의성 개선 요소도 확인된다. 알칸타라 나파 시트팩은 40만원에 즐길 수 있는 호사 중 하나다.

QM6 GDe에는 2.0리터 4기통 가솔린엔진과 엑스트로닉 무단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 144마력, 최대토크 20.4kgm를 발휘한다. 19인치 휠 기준 공차중량 1570kg, 국내 복합연비는 11.6km/ℓ(도심 10.6, 고속 13.1)다. 타이어는 금호 크루젠 프리미엄 225/55R19 규격이다.

운전석에서의 시야는 전방은 물론 측면과 사이드미러를 통한 측후방까지 좋은 편에 속한다. 운전석 높이 조절 폭이 크고, 앞쪽으로 당겨지는 폭도 넓어 몸집이 작은 운전자도 운전 자세를 확보하기 쉽다. 큰 각도로 열리는 2열 도어는 카시트 등 여러 상황에서 좋은 설정이다.

QM6 출시 초기부터 강조했던 시트의 안락함은 여전히 변치 않는 가치 중 하나다. 동급은 물론 상위 모델보다 두툼한 시트백의 1, 2열 시트 구성은 쿠셔닝이 좋은 편이다. 프리미에르 트림에 적용되는 윙 타입 헤드레스트나, 1열 후면부에도 디자인을 넣은 점은 눈에 띈다.

정차시 소음과 진동은 우수한 편이다. 기본적으로 엔진의 소음이 크지 않고, 차음윈드쉴드가 기본으로 적용된다. 또한 프리미에르 트림에는 1열과 2열 측면에 이중접합 차음유리가 추가돼 정숙성이 좋다. 아이들링 스탑이 없지만 시내에서의 연비 저하는 크지 않은 편이다.

QM6의 강점 중 하나는 우수한 고속주행 안정감이다. 일반적으로 섀시가 좋은 차량에서 나타나는 장점으로, 여전히 동급에서는 우수한 안정감을 전한다. 평범한 그립의 크루젠 타이어와의 밸런스도 좋은 편이라, 타이어 마모시 고가 제품으로 교체하지 않아도 충분히 좋다.

고속주행에서도 풍절음과 노면소음의 증가는 일상주행 대비 크지 않다. 과거 1차 부분변경시 정숙성 향상을 위해 QM6 디젤 수준의 흡차음재를 적용한 것이 2차 부분변경에서도 이어진 것으로 보여진다. 승차감이나 NVH 성능의 수준은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가치다.

고속주행시 가속과 재가속에 대한 펀치력은 다소 부족한 편이다.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지만 풀가속과 제동, 재가속을 반복하면 엔진 소음이 커지고 충분한 힘을 만들어내지 않는다. 저배기량 자연흡기 엔진의 한계로, 정숙성이나 정비 편의성과 달리 토크는 터보 대비 아쉽다.

연비는 의외로 끈질기게 두 자리수를 이어간다. 잦은 가속과 감속을 반복하면 연비가 크게 저하되기 마련이지만, 바쁘게 일을 하는 무단변속기가 열일을 하며 평균 연비를 빠르게 높여준다. 일상적인 주행에서 평균 14km/ℓ, 흐름이 좋은 곳에서는 18km/ℓ 연비를 기록한다.

시승차는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을 비롯해 후측방 감지장치, 차선이탈방지보조 등 최신 운전보조장치가 적용됐다. 조작성이 여전히 아쉽지만 구간단속이나 항속주행에서는 운전 피로감을 크게 낮춰주는 요소다. 센터콘솔 쿨링 컵홀더는 QM6의 숨겨진 기능 중 하나다.  

르노 뉴 QM6 GDe의 가격경쟁력은 현 시점에서 매력적이다. 최상위 트림이었던 RE 기준 3220만원(GDe, LPe 동일)의 가격은 출시 초기보다 오히려 저렴하다. 제조사의 차량 급나누기를 고려하면 싼타페 등 중형 SUV와 경쟁했던 QM6의 경쟁력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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