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봄철 나들이에 제격

[시승기]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봄철 나들이에 제격

발행일 2024-04-15 02:45:06 이한승 기자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시승했다. 매년 다양한 브랜드에서 출시되는 신차를 시승하고 글로 남기는 것은 즐거운 일인데, 국내에는 계절마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가 있다. 4월 초 벚꽃 만개는 남쪽에서 시작돼 북쪽으로 만개 시기가 옮겨간다.

이번 시승은 봄철 벚꽃이 만개한 다양한 드라이빙 코스를 찾아나섰다. 대표적인 벚꽃길은 춘천 부귀리 벚꽃길(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북산면 부귀리 산115-7), 여주 흥천 남한강 벚꽃길(경기 여주시 흥천면 귀백리 38-8)이 유명한데, 닭갈비나 아울렛 쇼핑과 연계하면 좋다.

또한 서산 개심사(충남 서산시 운산면 개심사로 321-86)는 인근 서산목장, 해미읍성 등 드라이브 코스를 함께 즐길 수 있으며, 청양 장곡사 벚꽃길(충남 청양군 대치면 장곡길 241)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도 선정된 곳으로, 약간의 와인딩 코스를 즐길 수 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2025년형 출시와 함께 온스타 서비스를 선보이며 원격 제어와 차량 진단을 제공해 연결성이 강화됐다. 또한 트랙스 고유의 스타일과 여유로운 공간, 그리고 주행감각은 고속도로와 국도, 직선과 굽은 길을 포함한 벚꽃 드라이브에 어울리는 선택지다.

시승차는 트랙스 크로스오버 액티브 모델이다. 액티브 트림 전용 외장컬러 어반 옐로우가 적용됐으며, 액티브(2821만원) 트림에 테크놀로지 패키지(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 파워 리프트게이트, 75만원)와 선루프(70만원)이 추가된 풀패키지로 차량 가격은 2966만원이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전장 4540mm, 전폭 1825mm, 전고 1560mm, 휠베이스 2700mm의 크고 와이드한 차체를 갖는다. 동급 경쟁차 중 실내공간이 넓은 셀토스의 전장 4390mm, 휠베이스 2630mm 보다 차체가 크고, 실제 실내공간에서도 여유로워 준중형 SUV에 가깝다.

장거리 드라이브에서는 시트포지션이 중요하다. 피로감을 좌우하기 때문인데,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안정적인 포지션을 제공한다. 쉐보레가 잘하는 부분 중 하나다. 풀 화면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가 지원되며, 스티어링 휠 열선, 1열 시트에는 열선과 통풍이 함께 적용된다.

정차시 엔진의 소음과 진동의 실내 유입은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소음에 대한 역위상 사운드를 방출하는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ANC)이 전 트림 기본인데, 이는 국산차 최초다. 과거 3기통 엔진의 소음과 진동이 걱정될 수 있지만, 이제 기술적으로 안정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일상주행에서의 가속은 꽤나 빠르게 속도를 높여간다. 1.6 가솔린 자연흡기 보다는 빠르고, 과거 i30 1.4 터보와 유사한 퍼포먼스다. 저회전부터 발생되는 22.4kgm의 최대토크는 2.4리터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 수준이다. 정지에서 100km/h 가속은 8초 후반을 마크한다.

풀가속에서는 180km/h 넘어서까지 쉬지 않고 가속한다. 배기량을 고려하면 대단한 가속력이다. 최고속도는 계기판 기준 197km/h 부근에서 제한된다. 고회전을 사용한 급가속시 엔진 소음 유입은 다소 많아진다. 하지만 초고속영역에서의 실내 정숙성은 중상급 이상이다.

파워트레인은 1.2리터 3기통 가솔린 터보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최고출력 139마력(5000rpm), 최대토크 22.4kgm(2500-4000rpm)를 발휘한다. 18인치 휠 기준 공차중량 1330kg, 국내 복합연비는 12.3km/ℓ(도심 11.2, 고속 14.0)다. 3종 저공해차 혜택이 가능하다.

운전보조장치는 장거리 피로감을 줄여주는 요소다.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은 부드럽게 전방 차량과의 거리를 조절한다. 지나치게 가까워지면 경고와 제동을 지원한다. 엔트리 트림에서도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을 더하는 가격은 40만원에 불과해 역대 국산차 중 최저가다. 

주행감각은 견고한 차체를 기반으로 다소 단단한 감각을 전한다. 이는 쉐보레 고유의 특성으로 고속주행시 최고속도까지 유사한 감각을 이어가는 점이 특징이다. 반면 중저속 일상주행에서는 롤을 다소 허용하는 부드러운 감각이 전달되는데, 패밀리카로도 무난한 수준이다.

가족과 함께 이동시에는 2열 레그룸이 중요하다. 트랙스는 상위 모델인 트레일블레이저 대비 60mm 긴 휠베이스가 2열 공간에서 그대로 확인된다. 트레일블레이저는 헤드룸에서 보다 여유로운 설정이다. 실내공간에서의 비교우위는 현대차나 기아보다 앞서는 모습이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국내는 물론 미국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GM은 2024년 1분기 미국내 소형 SUV 판매량에서 39.5%를 차지했는데, 트랙스 크로스오버(18.6%), 트레일블레이저(11.5%)가 탑3에 올랐다. 2023년 한국의 최다 수출 모델도 이들 차종이다. 

2023년 수출량은 트랙스 크로스오버(21만6833대), 트레일블레이저(21만4048대)에 달한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국내외 전문가 집단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2024 베스트 10 트럭 & SUV에 선정된 것을 비롯해 2024 잔존가치상, 2024 대한민국 올해의 차에도 올랐다.

GM은 2022년 10월 한국 출범 20주년을 맞아 한국내 성장 비즈니스 전환을 위한 전략과 목표를 제시했다.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트랙스 크로스오버) 생산을 위한 최신식 설비투자를 창원공장에 단행하고, 쉐보레-캐딜락-GMC의 멀티 브랜드 전략으로 판매 확대를 도모한다.

쉐보레는 트랙스 크로스오버 출시 1년여만에 2025년형 모델을 선보였다. 2025년형 트랙스는 스타일을 강조한 레드라인 트림(2595만원)이 새롭게 더해졌으며, GM의 혁신적인 커넥티비티 서비스, 온스타 서비스를 출시했다. 앱을 통해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다.

온스타(OnStar) 서비스는 모바일 앱을 통해 원격 제어(시동, 도어 잠금, 경적&비상등)와 차량 상태 정보(주행기록, 타이어 공기압, 연료량, 엔진오일수명, 연비), 그리고 차량 진단 기능을 제공한다. GM 한국법인은 향후 출시되는 신차에 순차적으로 온스타 서비스를 적용한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소형 SUV 카테고리에서 가장 큰 차체와 여유로운 주행감각을 지녔다. 2천만원대에서 시작하는 합리적인 가격대로 선보였지만, 가족과의 드라이브에서 중요한 정숙성과 공간, 그리고 수동적 안전성과 능동적 안정장비를 갖춰 매력적인 선택지다. 

댓글 (0)
로그인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페라리 296 스페치알레 공개, 880마력 하이브리드 슈퍼카

페라리 296 스페치알레 공개, 880마력 하이브리드 슈퍼카

페라리는 296 스페치알레(296 Speciale)를 29일 공개했다. 296 스페치알레는 296 GTB의 하드코어 버전으로 V6 엔진 기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스템의 총 출력이 880마력으로 향상됐다. 튜닝된 서스펜션과 에어로다이내믹 보디킷 등 전용 사양을 갖췄다. 296 스페치알레는 챌린지 스트라달레, 430 스쿠데리아, 458 스페치알레, 488 피스타로 이어지는 페라리의 베를리네타 스페셜 버전의 계보를 이어간다. 296 스페치알레는 296 GTB/GTS를 기반으로 쿠페형 버전

신차소식김한솔 기자
폴스타2 스탠다드 출시, 가격 4390만원..409km 주행

폴스타2 스탠다드 출시, 가격 4390만원..409km 주행

폴스타코리아는 2025년형 폴스타2를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2025년형 폴스타2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2열 열선 시트 등 고객 선호 사양이 기본 적용됐으며, 패키지 가격이 인하됐다. 특히 409km를 주행하는 스탠다드 트림이 신설됐다. 가격은 4390만원부터다. 2025년형 폴스타2 가격은 스탠다드 레인지 싱글 모터 4390만원, 롱레인지 싱글 모터 5490만원, 롱레인지 듀얼 모터 6090만원이다. 폴스타2 구매 고객은 7년/14만km 일반 보증, 커넥티드 서비스 3년 무

신차소식김한솔 기자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 공개, 스포티지급 하이브리드 SUV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 공개, 스포티지급 하이브리드 SUV

시트로엥은 신형 C5 에어크로스를 29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신형 C5 에어크로스는 풀체인지 모델로 이전 세대보다 차체 크기가 커졌으며, 시트로엥 최신 디자인 언어가 반영됐다. 신형 C5 에어크로스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로 운영된다. 하반기 유럽에 출시된다. 신형 C5 에어크로스는 2세대 풀체인지 모델이다. C5 에어크로스는 2019년 국내에도 출시된 바 있는데, 현재 시트로엥은 한국에서 철수한 상태로 신형 C5 에어크로스의 국내 출시는 없을 것

신차소식김한솔 기자
BMW M3 CS 투어링 국내 출시 임박, 하드코어 패밀리카

BMW M3 CS 투어링 국내 출시 임박, 하드코어 패밀리카

BMW M3 CS 투어링의 국내 투입이 임박했다. BMW코리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M3 CS 투어링 소개에 나섰으며, 최근 국내 인증도 완료했다. M3 CS 투어링은 M3 투어링을 기반으로 엔진 성능이 550마력으로 향상됐으며, 경량화된 보디킷이 적용됐다. M3 CS 투어링은 M3 투어링을 기반으로 레이스 트랙을 위해 체계적으로 설계됐지만, 일상 주행도 가능한 완벽한 조화를 목표로 개발됐다. M3 CS 투어링은 국내에서 한정 수량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M3 CS 투어링 국

업계소식김한솔 기자
아우디 신형 Q5 내달 사전계약, 에어 서스펜션 탑재

아우디 신형 Q5 내달 사전계약, 에어 서스펜션 탑재

아우디 신형 Q5 국내 투입이 임박했다. 딜러사 관계자에 따르면 신형 Q5는 5월 사전계약을 시작으로 하반기 국내 고객 인도가 시작된다. 신형 Q5는 3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쿠페형 모델인 스포트백까지 도입되며, 상위 트림에는 에어 서스펜션이 탑재된다. 신형 Q5는 3세대 풀체인지로 국내에는 SUV와 쿠페형 SUV 스포트백이 도입된다. 신형 Q5는 5월 사전계약 후 하반기 디젤과 가솔린 순으로 출고가 개시된다. 신형 Q5 국내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는데, 최

업계소식김한솔 기자
지커 국내 진출, 프리미엄 중국 전기차..주력 모델 실물은?

지커 국내 진출, 프리미엄 중국 전기차..주력 모델 실물은?

지커(ZEEKR)가 국내 시장에 진출한다. 대법원 인터넷등기소에 따르면 지커는 한국 법인을 설립하는 등 런칭 준비에 나섰다. 지커는 중국 지리자동차 산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로 중형 전기 SUV 7X, 중형 세단 007, 미니밴 009가 대표적이다. 출시 모델은 미정이다. 지커는 중국 지리자동차 산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다. 지커는 최근 지커인텔리전트테크놀로지코리아(ZEEKR Intelligent Technology Korea, 이하 지커코리아) 법인을 설립하고 서울 강남구 역삼

차vs차 비교해보니김한솔 기자
혼다 어린이 교통안전교육 진행, 눈높이 교육으로 호응

혼다 어린이 교통안전교육 진행, 눈높이 교육으로 호응

혼다코리아가 지난 25일 혼다 모빌리티 카페 더 고(the go)에서 경기도 내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제2회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제2회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은 보행자/자전거/모터사이클/자동차 안전 등 총 4가지 카테고리로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교육이 진행됐다. 혼다는 2050 글로벌 비전 중 하나인 ‘교통사고 사망자 제로(zero)’를 목표로 각국에서 지역 교통문화 현황에 적합한 안전교육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

업계소식김한솔 기자
아우디 A4 후속 사전계약 개시, 가격은 5789~8342만원

아우디 A4 후속 사전계약 개시, 가격은 5789~8342만원

아우디코리아는 5월 1일부터 신형 A5 사전계약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신형 A5는 아우디 최신 내연기관 플랫폼 PPC 기반 첫 번째 세단으로 다이내믹한 디자인과 넓은 실내 공간이 특징이다. 신형 A5는 S7 등 총 7개 트림으로 운영된다. 가격은 5789만원이다. 신형 A5 가격은 40 TFSI 콰트로 어드밴스드 5789만원, 40 TFSI 콰트로 S-라인 6378만원, 40 TFSI 콰트로 S-라인 블랙 에디션 6771만원, 45 TFSI 콰트로 S-라인 6869만원, 40 TDI 콰트로 어드밴스드 6182만원, 40 TDI 콰

신차소식김한솔 기자
벤츠 신형 CLA 국내 출시 예고, 현대차 아반떼보다 크다

벤츠 신형 CLA 국내 출시 예고, 현대차 아반떼보다 크다

벤츠 신형 CLA가 국내 도입될 전망이다. 딜러사 관계자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최근 신형 CLA의 배출 가스 및 소음 등 본격적인 인증 작업에 돌입했다. 신형 CLA는 이전 세대보다 커진 차체를 기반으로 다양한 디지털 사양을 탑재했다. 출시 시기는 미정이다. 신형 CLA는 3세대 풀체인지 모델이다. 신형 CLA는 벤츠 차세대 플랫폼 MMA를 기반으로 전기차와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포함된 가솔린 터보로 운영된다. 신형 CLA는 국내 출시가 예정됐는데, 전기차

업계소식김한솔 기자